퇴근길 중부고속도로에서 앞차가 급정거한다. 공사장에서 발판이 무너진다. 산길에서 경운기가 넘어진다. 들녘에서 어르신이 넘어져 일어나지 못한다. 이 순간 우리가 묻는 것은 하나뿐이다. "어디로 가야 살 수 있는가" 119에 연락한다. 그다음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중증외상은 시간의 병이다. 대량출혈과 골반골절, 외상성 뇌 손상 앞에서 수십 분의 지연은 곧 사망과 장애다. 그래서 국가는 시·도마다 권역외상센터를 두어 365일 24시간 수술팀이 대기하게 했다. 충북의 그 자리는 충북대병원 하나다. 대전과 세종의 병상은 그 지역 환자의 몫이지 충북의 상시 자원이 아니다. 이 하나가 흔들리면 도민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그 날, 구급차는 받아줄 병원을 찾아 충북 밖을 떠돌게 된다. 그런데 지금 그 하나가 흔들리고 있다. 충북 권역외상센터 운영자료에 따르면 개소 당시 20명이던 전담전문의 계획은 2026년 9명, 45%에 그친다. 중증외상 수술의 축인 외상 외과는 2018년부터 7년을 버틴 5명 체계가 두 해 만에 2명으로 무너졌다. 마취·영상·응급의학의 외상전담 전문의는 0명이다. 결과는 숫자로 드러났다. 충북에서 발생한 중증외상환자를 충북 안에서 받아낸
인공 폭포가 있는 실내 쇼핑몰에 앉아 있는데 앞으로 한 가족이 지나갔다. 그중 다섯 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가 폭포를 올려다보더니 놀란 목소리로 외쳤다. "아빠, 비가 와요!". 아빠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가던 길을 갔다. 종종걸음으로 아빠를 따라가며 아이는 다시 외쳤다. '아빠, 비가 와요!'. 하지만, 아빠는 여전히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자신의 키보다 훨씬 높은 곳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물을 본 것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아이가 지금껏 경험한 세상에서 위에서 아래로 쏟아지는 물은 비가 전부였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궁금했다. 왜 아빠는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저건 비가 아니라 폭포란다."라고 다정하게 일러주지 않았을까? 불과 5초 남짓 짧은 장면이었지만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 하나는 어른들 역시 아이처럼 좁은 관점과 제한된 세계관 안에서 어떤 현상을 바라보며, 틀린 줄도 모른 채 '비가 온다!'고 당당히 외치고 있다는 생각이었다. 우리는 직·간접적으로 보고 듣고 경험한 것만으로 세상을 해석하고, 그것이 전부라고 착각한다. 정치·경제를 바라보는 편향된 시각, 타인을 재단하는 선입견, 그리고 내 생각만이 진실
올해의 여름은 뜻깊은 가족여행이었다. 같은 장소에 첫 번째로 우리 자식들과 가족여행을 하였고, 그리고 두 번째로는 친정엄마를 모시고 우리의 형제들과 가족여행을 하였다. 같은 장소이지만 색깔이 다르고 모양도 다른 느낌이었던 가족여행이었던 것 같다. 처음에 내 자식들과 여행을 하면서 나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이들이 모두 장성해서 이젠 자식의 차를 타고 자식들이 우리를 보살피는 느낌이었다. 또한 자녀들의 의견에 맞추어 따라가니 편안하고 즐거웠다. 그런데 뭔가 부모의 역할이 조금 빠진 것 같은 기분도 들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아이들을 보면서 흐뭇함과 든든함이 컸다. 전에는 내가 바닷가에 가도 물에 들어가서 놀고 싶어도 아이들 봐야 하므로 오로지 나의 시선이 자식한테 갔는데 지금은 역전이 되었다. 그래서 난 수영도 하고 싶어서 두 딸과 함께 바다에서 파도타기를 하며 즐겁게 놀았다. 두 딸과 나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내가 살았던 곳은 시냇물이 별로 없어서 비가 오면 도랑에 웅덩이를 파고 미역을 감고 놀았다. 난 그때처럼 동심으로 돌아가 신나게 놀면서
넓은 청전들을 바라본다. 알알이 영글어가는 벼 이삭이 바람에 살랑살랑 일렁인다. 초록색 짙던 여름이 한발 물러서자 초록은 연둣빛에서 연노랑으로 논배미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옷을 갈아입을 채비를 한다. 이맘때면 자연이 그려놓은 그림에 흠뻑 빠지게 된다. 청전들은 의림지 뜰의 옛 이름이다. 넓고 푸른 밭이란 뜻으로 의림지 아래 논이 많은 넓은 들을 그렇게 불렀다. 조선 후기 문신인 김이만도 청전뜰과 의림지를 매우 좋아하여 시를 많이 남겼다. 양산 군수 시절에 자신의 녹봉을 모아 제방을 쌓았는데 그 지역 사람들은 그가 좋아하는 청전 靑田 이라는 이름을 따 청전제 青田堤라 불렀다는 이야기가 있다. 의림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장소가 이곳 의림지 뜰이다. 삼한시대에 축조하였다는 인공 저수지인 의림지 물길 덕에 가뭄 걱정 없이 청전들에 벼농사를 지어 왔으니 축복받은 땅이라 할 수 있다. 농촌에서 나고 자란 탓인지 이 들판이 참 좋다. 사계절 어느 때나 풍광이 아름답다. 봄이면 봄대로 새싹들이 파릇파릇 돋아나 생기를 불러온다. 여름엔 물이 가득한 논배미에 초록색 벼들이 자라는 모습이 그저 대견해 보인다. 더위를 피한 저녁 산책길에 만나는 우렁찬 개구리 울음소리
심한 모욕과 망신을 당했을 때 '경을 쳤다'고 한다. 몸서리 쳐지는 무서운 상황에서도 쓰는 말이다. '경칠 놈'이라는 욕설도 귀에 설지 않다. 욕으로 쓸 때는 호되게 당해 마땅한 자(者)란 의미일 것이다. 경(黥)을 친다는 표현은 중국 고대 다섯 형벌(五刑) 중 하나인 경형(黥刑)에서 유래했다. 신체를 훼손하는 다섯 형벌은 먹으로 죄명을 몸에 새기는 경형(黥刑), 코를 베는 의형(劓刑), 발뒤꿈치를 자르는 월형(刖刑), 남성 성기를 절단하는 궁형(宮刑), 그리고 사형(死刑)인 대벽(大辟)으로 나뉜다. 하나같이 죄인의 신체에 지워지지 않는 표식을 넣거나 파괴하는 무거운 형벌들이다. 일본의 역사학자 '도미야 이타루'는 오형 중 문신을 새겨 신체를 훼손하는 경형을 문명사회에서 야만인의 사회로 추방하는 의미로 보았다. 이와 함께 코를 잘라 얼굴을 훼손하는 의형은 인간 사회에서 추방, 다리 힘줄을 끊어 걸을 수 없게 만드는 월형은 동물계에서 추방, 생식 능력을 박탈하는 궁형은 생물계에서 추방, 목숨을 박탈하는 사형은 이승에서의 추방이라고 했다. 먹 글씨로 죄명을 신체에 새기는 문신형인 경형은 다른 형에 비해 가벼운 형벌이지만 낙인효과가 컸다
일본 홈스테이를 앞두고 처음에는 설렘보다 걱정이 조금 더 컸다. 낯선 나라에서 처음 만나는 가족과 며칠을 함께 지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러나 돌아보면 무사시노시에서 보낸 3일은 짧았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소중한 시간이 됐다. 이번 홈스테이는 충주시와 일본 도쿄도 무사시노시가 오랜 시간 이어 온 우호 교류의 일환으로 마련된 청소년 국제교류 프로그램이었다. 1997년 우호 교류를 시작한 이후 꾸준히 관계를 이어 왔으며, 청소년 교류 역시 계속되고 있다. 올해로 29년째를 맞은 두 도시의 교류 속에서 나 또한 직접 일본을 방문해 현지 학생들과 만나고, 그들의 생활과 문화를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은 환영식으로 시작됐다. 처음 만난 학생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고 조금씩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시간, 또래 친구들과 자유롭게 어울리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다. 이후에는 각자의 호스트 가족과 함께 생활하며 일본의 일상을 직접 경험했고, 마지막에는 함께했던 시간을 돌아보는 송별회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오랜 시간 이어져 온 두 도시의 교류를 몸소 느끼고 그 안에서 새로운 사
살다 보면 문득 마음을 붙잡는 한마디를 만날 때가 있다. 짧은 문장이지만 오래 품고 살아온 고민에 답이 되기도 하고, 앞으로 살아갈 방향을 비춰 주는 등불이 되기도 한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일보다 삶의 본질을 다시 배우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젊은 날에는 성공을 위해 달렸다면, 이제는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가를 묻는 시간이 많아졌다. 얼마 전 이런 말을 접했다. "모두에게 증명하려 애쓰지 마세요. 옳은 척하느라 시간 쓰지 마세요. 망설이지 말고 행동으로 옮기세요. 삶은 생각보다 짧습니다. 슬픔과 부정적인 감정에 시간을 빼앗기지 마세요." 짧은 문장이지만 그 안에는 인생의 깊은 지혜가 담겨 있었다. 우리는 너무 많은 시간을 타인의 시선 속에서 살아간다. 인정받기 위해 애쓰고, 나를 증명하려 애쓰며, 내가 틀리지 않았음을 설명하느라 귀한 시간을 허비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보니 끝내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평가가 아니라 내 양심 앞에 떳떳한 삶이었다. 또 우리는 늘 옳으려고 한다. 하지만 사람을 얻는 일은 옳음을 이기는 일보다 훨씬 어렵다. 한 걸음 물러서는 여유와 상대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결국 관계
초코가 하울링을 한다. 잘 익은 밤껍질처럼 진한 초콜릿 색 털을 가진 초코는 내가 붙여준 옆집 개 이름이다. 초코의 하울링은 인근 공군부대에서 훈련하는 전투기 소리나 마을 통장님이 스피커를 통해 "아아, 마이크 테스트"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을까 귀 기울였더니, 동네 어르신의 부고다. 함께 조문 갈 사람들은 정해진 시간까지 마을 회관으로 모이라는 통장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온 마을에 울려 퍼진다. 알아듣기라도 했다는 듯 초코의 하울링이 오늘은 더 구슬프게 들렸다. 십오 년 전, 아파트를 떠나 자연부락인 이곳 안림동으로 이사 왔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마을의 공지 사항이 스피커를 통해 전해지는 것이었다. 봄이면 한 해 농사를 위한 비료 신청을, 김장철이면 젓갈과 소금을 공동 구매하기도 했고, 어버이날이면 부녀회 주관으로 마을 경로당에서 음식대접 한다는 안내 방송이 마을 전체에 전해지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행정 전달을 받아보기는 하지만 이렇듯 간간이 들리는 스피커공지가 나는 더 좋다. 마치,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TV 프로그램 '전원일기'를 보는 듯 정겹기 때문이다. 이런 감성과 풍경을 얼마 전에 은티마을에서도
얼마 전 방문 진료에서 만난 한 어르신에게 몇 가지 질문을 했다. 날짜와 장소를 묻고, 계산능력, 기억력을 확인하는 질문을 이어갔다. 대답은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검사만 놓고 보면 인지기능 저하를 걱정할 만했다. 그러나 집에서의 모습은 조금 달랐다. 자신의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었고 가족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눴으며, 오랫동안 몸에 밴 일상의 상당 부분을 유지하고 있었다. 반면, 반대의 경우도 있다. 진료실에서는 대화를 비교적 잘하고 간단한 질문에도 제법 정확하게 대답하지만, 가족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같은 질문을 반복하고 약 먹는 것을 잊거나, 돈 관리가 서툴러지고 익숙한 곳에서 길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기 시작한다. 이런 환자들을 만나면서 한 가지 질문을 하게 된다. 우리는 치매를 제대로 검사하고 있는가? 우리나라는 현재, 치매안심센터 등을 통해 인지선별검사를 시행하고, 인지기능 저하가 의심되면 정밀한 신경인지검사와 전문의 진료를 거쳐 필요에 따라 혈액검사와 뇌영상검사(MRI, CT) 등을 시행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와 돌봄으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요즘 양성평등은 "같게 대하자"를 넘어 "다르게 겪는 불편을 줄이자"로 흐릅니다. 같은 규정을 적용해도 누군가에게는 더 큰 장벽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방 현장은 특히 그렇습니다. 출동은 밤낮이 없고, 장비는 표준화되어 있으며, 팀워크는 생명과 직결됩니다. 그래서 양성평등은 구호가 아니라 현장의 안전을 높이는 방식이어야 합니다. 먼저, 우리는 '능력'이라는 말을 쉽게 씁니다. 그러나 능력은 개인의 의지로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훈련 기회가 공정했는지, 장비가 몸에 맞는지, 휴게·위생 공간이 제대로 마련돼 있는지, 임신·출산·돌봄 시기에 경력이 단절되지 않는지 같은 조건이 받쳐줘야 실력이 쌓입니다. 현장에 필요한 것은 "누가 더 버티나"가 아니라, 누구나 오래,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둘째, 존중은 교육 슬로건으로 끝나면 안 됩니다. 회식 문화, 호칭과 농담, 배치와 평가, 민원 응대까지 작은 말과 관행이 조직의 공기를 만듭니다. 성희롱·차별을 '예민함'으로 치부하지 않고, 초기부터 차단하는 것이야말로 조직의 신뢰를 지키는 길입니다. 불편함을 말할 수 있는 분위기, 신고 이후 불이익이 없다는 확신, 그리고 관리자의 책임 있는 태도
세상이 온통 소란하다. 정치적 이념으로 갈라진 말들이 하루도 쉬지 않고 쏟아진다. 온 국민이 정신적으로 지쳐 있는 시대에 나까지 소중한 지면을 정치 이야기로 채우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이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용혜인 의원을 둘러싼 논란만큼은 침묵하기 어려웠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까지 다루기에는 지면이 부족하니 오늘은 용 의원 하나만 패기로 한다. 지명 이후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 기본소득당 국고보조금, 배우자의 당직과 급여 등 숱한 의혹이 제기됐다. 나 역시 속으로 부글부글 끓던 중 용 의원이 발표한 장문의 기자회견문을 읽고 이 글을 쓰기로 했다. 용 의원은 국회의원과 국무위원의 겸직은 법률이 허용하며 비례대표에게만 다른 기준을 적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개별 의혹에도 구체적으로 반박했다. 언론이 반론을 충분히 다루지 않고 '의혹'과 '논란'이라는 낙인을 찍었다는 비판도 반복했다. 일부 사실관계는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언론이 의혹을 제기했다면 반론도 충실히 보도해야 한다. 그러나 반론이 실렸다고 대중이 반드시 설득되는 것은 아니다. 나도 기자로 오래 일했다. 당사자의 해명이 새로
어느덧 일흔. 지난 시간 궤적을 돌아보고, 남은 여백을 자연 순리대로 채워가고자 텃밭을 가꾸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땅은 호락호락하게 자리를 내어주지 않았다. 처음 마주한 텃밭은 30~40cm가량 무성하게 자라난 잡초 군락지였다. 급한 대로 예초기를 빌려와 시동을 걸었지만, 야속하게도 금세 고장을 일으켜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결국 원시적인 도구인 낫을 들었다. 잡초를 베어내고 고구마와 호박을 심었다. 이왕 흙을 만진 내친걸음으로 약 30평 정도 더 갈아엎어 코스모스와 기타 작물들을 심어보기로 했다. 하지만 낫과 호미만으로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명확했다. 고민하던 중, 우연히 '관리기'라는 기계를 알게 되었다. 여러 제품을 저울질한 끝에 유니즈농기계 UN48F 모델을 구입했다. 기계가 지나간 자리에 부드러운 흙살이 일어나는 것을 보며, 가격 대비 훌륭한 성능에 깊은 만족감을 가졌다. 자신감이 붙은 필자는 작업 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한창 작업에 속도를 내던 중, 덜컥 관리기가 멈춰 서고 말았다. 크고 무거운 쇳덩어리가 밭 한가운데 방치된 순간이었다. 일흔 나이에 무거운 기계를 차에 싣고 수리점을 찾아 헤맬
[충북일보] 제주 실종 사건의 허위 종결과 전국 일선 경찰의 부실 대응 파문이 공권력의 고질적인 구조적 결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강도 높은 제도 개선이 요구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단편적 처방을 넘어 사건 처리 시스템의 근본적인 대수술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으로는 '사건 처리와 종결 권한의 과도한 독점'이 꼽힌다. 담당 경찰관 한 명이 신고 접수부터 현장 확인, 시스템 입력, 종결 처리까지 단독 수행하는 구조에서는 의도적인 은폐나 부실 처리를 차단하기 사실상 불가능하다. 경찰대 출신 치안전문가인 최낙범 서원대 경찰행정학부 교수는 해결책으로 수사부서와 심사·종결 부서를 분리하는 '이중화 통제 시스템'을 제시했다. 경찰청이 추진 중인 관리자 승인 절차를 법제화하고 충북 도내 전 경찰서에 예외 없이 적용해야 한다는 취지다. 최 교수는 "피의자 신문 시 참여경찰관 제도를 두듯 실종 사건도 접수·수사 단계에서 복수의 경찰관이 교차 검증하고, 심사·종결 단계에서 상급자의 감독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응 방안으로 △1단계 공동 수사로 개인 판단 오류 보완 △2단계 상급자 감독을 통한 사건 처리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 오창에 들어서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한국새빛가속기'를 중심으로 혁신 생태계를 만드는 K-싱크로트론이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싱크로트론은 가속기와 연계해 첨단전략 산업과 연구·생산·정주 등의 기능이 융합된 미래형 공간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충북도는 'K-싱크로트론 밸리 융합지구' 실행 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7월 완료된 기본구상 및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에서 사업성이 높다는 결론이 나온 만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도는 공모를 통해 외부 전문기관을 선정한 뒤 바로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기간은 내년 3월까지다. 이번 용역은 싱크로트론 밸리를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공영개발 공모 신청을 위한 전략을 마련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애초 도는 이 밸리를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받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공모 시기가 정해지지 않는데다 신규 지정 여부도 불투명해 방향을 전환했다. 앞서 진행한 사전타당성조사 연구 성과를 토대로 산업 수요, 개발 여건, 총사업비, 경제·재무적 타당성, 재원 조달 및 추진 체계 등 추가 검토가 필요한 분야를 보완해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
[충북일보] ㈜광스틸이 2026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영예의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2000년 설립 후 20년간 건축자재 제조 외길을 걸어온 곽인학 ㈜광스틸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에 대해 "지난 20여 년간 오직 '더 안전하고 견고한 건축 자재를 만들겠다'는 외길을 걸어왔다"며 "그간 숱한 난관 속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기술 혁신과 품질 향상에 매진해 온 광스틸의 고집과 정직함을 인정받은 것 같아 감회가 매우 깊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년이 이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이번 수훈을 계기로 향후 100년을 이어갈 지속가능한 건축 자재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광스틸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대표 대기업 산단 현장과 공공기관에 자재를 납품하며 독보적인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 안전과 품질에 있어 단 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가운데 광스틸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현장 맞춤형 솔루션 제공'으로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 광스틸의 시그니처인 '스피드블록메탈패널'은 세계 최초로 실리콘을 쓰지 않는 Non-Caulking(논 코킹) 방식이 적용됐다. 기존 패널의 외벽 오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