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자기 관리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운동은 몸의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투자다. 스스로를 '헬린이(헬스+어린이:헬스 초보자)'라 칭하며 건강 관리에 들어선 이들이 부쩍 늘었다. 헬스장은 관리를 결심한 이들이 가장 쉽게 찾아오는 장소였다. 연초에 사람들이 붐비는 헬스…
[충북일보] '혼밥'을 넘어 '혼술'의 시대다. 여러 명이 모이는 일 자체가 어려워지자 각각의 일상에서 돌파구를 찾기 시작했다. 굳이 시간을 맞추어 친구들을 만나지 않아도 혼자만의 아지트에서 분위기 있는 한잔을 찾는 이들이 늘었다. 취하기 위해 먹는다기보다는 맛있는 술과 함께 혼자만의 시간…
[충북일보] 주방에서는 수많은 요리가 완성되고 각각의 그릇에 담겨 손님상에 오른다. 손님이 몰려 분주한 시간에 같은 메뉴, 여러 접시를 만들다 보면 한 그릇 한 그릇에 대한 소중함을 잊기 쉽다. 주방에서는 수백 개 중 하나의 음식일지라도 손님에게는 오늘의 한 끼, 단 한 그릇이다. 청주 성안길 '춘초몽'…
[충북일보] 저녁 6시에 문을 여는 이자카야 사카바초의 주방이 낮부터 분주하다. 주인장 혼자서 바삐 움직이며 주방 곳곳을 누빈다. 새벽 노량진에서 좋은 물건을 가져온 날이면 발걸음은 더 경쾌하다. 계절과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십여 가지 생선이 열을 맞춘다. 각각의 특성에 맞는 손질과 숙성을 거쳐…
[충북일보] 주변에 펼쳐진 논이 온통 초록이다. 한적한 시골 동네 가운데 어색한 듯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검은 지붕의 통유리 건물이 눈에 띈다. 푸른 잔디와 정성껏 가꾼 조경이 주변과 조화를 이룬다. 입구에 그려진 검은 동그라미 속 월계관이 염소를 감싸고 있다. 카페까망의 로고는 흑염소를 떠올리게 한…
[충북일보] 뜨겁게 달궈진 무쇠판 위에 먹기 좋게 자른 한우곱창이 가지런히 놓였다. 노릇하게 구워진 곱창 옆으로 떡과 감자, 단호박, 버섯, 양파, 반쯤익은 염통이 익어가기를 기다린다. 다른 재료가 익기 전 곱이 가득한 곱창을 먼저 입에 넣으면 담백하고 고소한 쫄깃함이 느껴진다. 신선한 부추무침…
[충북일보] 깔끔한 파란색 외관에 삼색의 이발소 표시등이 돌아간다. 올드스쿨바버샵이라는 간판 아래 클래식이발소, 국가공인 이용기능장 업소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조수만 대표는 1962년 시작한 아버지의 이발소를 놀이터 삼아 자랐다. 어린 시절 이발하는 손님들을 구경하는 재미로 아버지를 지켜…
[충북일보]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더운 여름, 한 어린이집 앞에 세워진 차량을 닦느라 분주한 손길이 여럿이다. 아침 저녁으로 아이들을 태우느라 뽀얗게 먼지가 앉았던 차량이 30분 만에 물 없는 목욕을 마치고 선명한 노란색을 반짝인다. 청주 한 소방서에도 그들이 등장했다. 소방차와 구급…
[충북일보] 꽃은 보이지 않는 마음을 표현하는 매개체다. 예쁜 꽃은 한 송이로도 충분히 마음이 전달된다. 선물이나 용돈과 함께할 때도 많지만 특별한 메시지가 없어도 건네는 이의 마음이 읽힌다. 축하와 감사, 또는 문득 표현하고 싶었던 애정이 향기로 전해진다. 받는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싶은 주는…
[충북일보] 메뉴를 주문하면 짧은 편지가 따라온다. 컵 홀더나 디저트 상자에 몇 줄 담긴 손글씨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매번 다른 문구가 컵을 감싼다. '멜팅타임'이라는 귀여운 글씨 밑에 커피잔이나 웃는 표정이 함께다. '예쁜 일들만 가득하세요' '달달한 하루 보내세요' 등 별 것 아닌 한 줄의 메시지가 손님…
[충북일보] 청주 상당구 문화동에 낯선 외관의 건물이 등장했다. 언뜻 지나면 눈에 띄지 않을 법한 이 건물은 자세히 볼수록 혼란이 가중된다. 이렇다 할 간판 없이 건물 양쪽 문 위에 부착된 작은 LED 전광판이 전부다. 전광판 글씨마저 오른쪽은 'HELLO', 왼쪽은 'GOOD-BYE'뿐이다. LED에 보이는 단…
[충북일보] 초록으로 덮인 접시가 테이블마다 놓였다. 각기 다른 손님들이 선택한 메뉴로 채워진 식탁에 초록 접시 하나는 꼭 껴있다. 수북이 쌓인 녹색 채소 위로 하얀 치즈가 솔솔 뿌려졌다. 눈으로 봐서는 음식의 정체를 짐작할 수 없는 이 메뉴의 주인공은 시금치다. 시금치 속으로 포크를 넣어 뒤적이면…
[충북일보] 떡은 기념할만한 날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음식이다. 백일, 돌 등 잔칫상에서 상징적인 의미로 식탁 한편을 장식한 뒤 배를 채우는가 하면 명절 음식의 대명사로 분류되기도 한다. 설이면 가래떡, 추석은 송편이다. 시대에 따라 다양해진 떡은 케이크의 형태로 생일상에 올라가거나 아기자기한…
[충북일보] 흔히 취미와 일은 구분된다. 흥미를 느끼고 재미있게 하던 것도 직업이 되면 이전만큼 즐기지 못한다는 편견 때문이다. 좋아하는 일일수록 더욱 일상과는 거리를 두고 생활하는 이들도 있다. 최향미 대표는 이와는 반대의 길을 선택했다. 십여 년 전 우연히 접한 취미를 꾸준히 발전시켜 특기…
[충북일보] 한 번도 배운 적 없지만 누구나 자연스레 하고있는 일이있다. 코 또는 입으로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는 숨이다. 숨이 있어야 살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이 숨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생각지 못했던 몸의 변화를 가져오기도 한다. 조윤주 원장이 운영하는 청주 가경동 숨 필라테스 스…
[충북일보] 작업실 연서를 찾는 고객층은 다양하다. 3년째 꾸준한 단골손님도 많지만 교복을 입은 학생부터 성인 남성, 멋쟁이 할머니까지 문 앞을 지나다 호기심에 발을 들인다. 작은 반짝임에 눈을 떼지 못하며 한참을 서성인 이들은 이내 마음에 쏙 드는 물건을 집어 든다. 사이즈가 맞으면 한껏 행복…
[충북일보] 누구나 격식있는 식사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업무적으로 밀도있는 대화를 나눠야 한다거나 상견례, 돌잔치 등 행사를 치러야 할 때도 그렇다. 이때의 식사는 단순히 허기를 면하는 것으로 부족하다. 자리를 함께하는 모두가 대접받으며 목적에 걸맞은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청주 봉…
[충북일보] 식물이 주는 특유의 안정감이 있다. 크기가 크지 않아도 무언가 함께 살아있음을 곁에서 느끼는 것으로 충분하다. 집이나 사무실에 놓인 작은 화분 하나, 꽃 한송이가 위안이 된다.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것은 식물 관리다. 잠시 잊었다가 떠올리면 이미 회복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경우가 잦다. 갖…
[충북일보] 적당한 숙성을 마친 국내산 암퇘지 생고기에 윤기가 흐른다. 대충 쌓은 듯 무심하게 놓인 스테인리스 그릇 위에서도 선홍빛 신선함이 드러난다. 모르는 사람이 봐도 좋은 고기라는 것이 있다면 그 모양일 것이다. 좋은 고기에 감탄한 뒤 맛을 즐기는 것은 손님의 몫이다. 그대로 불판에 올려 고…
[충북일보] 바글바글 끓어오르는 빨간 국물에 통통한 닭발이 가득하다. 독특한 것은 두툼한 모습으로 닭발을 덮은 듯 놓인 두부다. 두부 전골만큼이나 넉넉한 양이다. 닭발을 싫어하거나 못 먹지만 일행을 따라 온 손님들을 배려해 추가했던 식재료다. 어색한 듯 자연스레 섞였다. 닭발만큼이나 양념을 듬뿍…
[충북일보] 가게 입구에 준비된 투명한 유리너머로 제면이 한창이다. 제면실을 채운 것은 깨끗한 물과 소금, 밀가루가 만나 수타와 족타 등 천번 이상의 손길을 거쳐 만들어진 반죽이다. 얼마간 숙성한 밀가루 덩어리는 한참이나 부드러운 손길에 따라 움직인다. 두드리고 밀가루를 뿌린 뒤 늘리고 펼쳤다가…
[충북일보] 과일을 찾는 순간은 많다. 누군가는 건강을 위해 일부러 먹기도 하고 그저 맛있어서 과일을 즐기는 이들도 있다. 어떤 과일은 식사 대용으로도 쓰이고 입이 심심할 때 비타민을 충전하는 방법으로도 환영받는다. 일상에서 늘 가까이 있는 과일이지만 예쁘게 담아내면 선물로도 손색없다. 결혼…
[충북일보] 이른 새벽부터 작은 가게에 매콤달콤한 향기가 가득 채워진다. 학교 앞에서, 혹은 집 앞 포장마차에서 코끝을 자극하던 익숙한 냄새다. 가게의 주인공은 냄새만으로 형태를 그릴 수 있는 몇 안되는 음식 중 하나인 떡볶이다. 국민 대표간식이라고 불러도 무리가 없을 친근한 이 음식은 학창시절 추…
[충북일보] 불판 위에 올라온 고기는 마치 도끼처럼 보인다. 커다란 갈빗대에 갈비와 등심이 붙은 제주돼지다. 두꺼운 고기를 보면 으레 굽는 방법에 대해 겁을 먹지만 이곳을 찾은 손님들은 그런 고민을 덜어두어도 좋다. 두툼하게 뼈에 붙은 살은 친절한 사장님과 직원들의 손길로 적당하게 익는다. 손…
[충북일보] 모든 배움에는 끝이 없다. 깊이 파고들수록 새로운 무언가가 나온다. 정식 교육과정을 밟아 배우거나 어깨너머로 살피더라도 직접 해보고 익혀야 비로소 온전히 자신의 것이 된다. 미용 분야도 그렇다. 같은 시술도 사람에 다라 다르게 나타난다. 두상과 모질, 얼굴형과 모량에 고려해 스타일…
[충북일보] 속보=동거녀의 집이라고 생각하고 벽돌로 남의 집 현관 잠금장치를 부순 6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감형됐다. 청주지법 형사1-2부는 특수주거침입·재물손괴 등의 혐의를 받는 A(61)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 10개월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범행 도구인 흉기 2자루 몰수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28일 밤 9시 30분께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한 빌라에 들어가 벽돌로 남의 집 현관문 잠금장치를 여러 차례 내려쳐 부수고 집 안에 침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집 안엔 피해자 B(20대)씨가 살고 있었으며, 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체포 과정에서 경찰은 A씨의 몸속에 소지하고 있던 흉기 두 자루를 발견해 압수했다. 그는 현행범으로 체포되기 전에도 B씨의 집 현관문 앞에서 돌을 던지며 "내 동거녀와 같이 있는 것 아니냐", "죽여버리겠다" 등 폭언과 협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고, 동거하던 여성도 살지 않았다. 당시 만취 상태였던 A씨는 과거 자신과 동거하던 여성의 집으로 착각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 오송과 오창, 진천, 음성, 충주를 연결하는 '충북 서부축 고속화도로' 건설에 시동을 걸었다. 바이오와 방사광가속기, 배터리, 수소연료 등 도내 핵심산업이 집중된 이들 지역을 직접 잇는 도로망을 만들어 연계 발전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도는 최적의 노선을 발굴한 뒤 타당성 분석과 논리 개발로 이 사업을 국가계획에 반영해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25일 도에 따르면 '충북 서부축 고속화도로 타당성 검토 및 논리 개발' 연구용역을 준비 중이다. 현재 용역을 진행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다음 달 업체가 최종 확정되면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년이다. 도가 서부축 고속화도로 건설에 나선 것은 충북 서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가 없어 물적·인적 교류와 산업 연계 육성 등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규모 개발에 따른 교통 수요와 광역 이동 통행량 증가 등으로 교통 정체 해소와 간선 기능 확보도 필요하다. 실제 도내 서북부 지역은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일반산업단지, 충북혁신도시, 충주기업도시 등이 들어섰고 K-바이오 스퀘어와 방사광가속기 클러스터 조성이 추진 중이다.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