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일본식라멘 #청주라멘 #남문로후라이보 #돈코츠라멘 #임한묵대표 라면과 라멘은 엄연히 다르다. 흔히 튀긴 면과 가루 스프로 구성되는 라면은 인스턴트식품의 대명사인 반면 라멘은 면보다 국물에 정성이 듬뿍 들어간 중화풍의 일본 면요리를 말한다. 청주 남문로의 좁은 골목에 위치한 일본식 라멘 전문점 후라이보의 첫인상은 깔끔 그 자체다. 군더더기 없는 간판과 입구를 지나 내부로 들어서면 흔한 액자 하나 없이 깨끗한 벽면이 손님들을 반긴다. 입구에 가까운 식권 발매기와 한편에 놓인 옷걸이가 인테리어의 전부다. 오픈형 주방을 둘러싼 바 형태의 테이블도 산뜻하다. 후라이보의 멋 담당은 휑한 가게 가운데 서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주인장과 그의 친구다. 언뜻 봐도 개성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일본 음악으로 채워진 라멘집 분위기와 어울린다. 한묵씨는 20살이 되기 전 고향인 청주를 떠났었다. 음악을 하고 싶어 무작정 상경한 서울에서 음악과 함께 치열한 청춘을 보냈다. 18년쯤 좋아하는 음악과 관계된 일을 하면서 삶은 다양한 방향으로 영역을 넓혔다. 음악과 영화를 즐기다보니 자연스레 일본어를 익혔고 일본인 친구들이 생겼다. 그들과 교류하며 일본을 오가다보니 일본 음식과 문화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 다시 청주로 돌아온 건 세월이 묻은 부모님의 얼굴을 마주한 다음이다. 부모님의 곁으로 돌아온 뒤 친척을 도와 스시 가게에서 3년쯤 일 하다 갈 길을 정했다. 내 가게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른 건 평소 좋아하던 라멘이었다. 먹는 것을 워낙 좋아하던 한묵씨는 요리가 전혀 어렵지 않았다. 그동안 알고 있던 조리법에 전문가들의 조언을 더하니 생각했던 그대로의 음식이 눈앞에 재현됐다. 가게를 열기 전 여러 라멘 가게들을 다녀보고 느낀 건 충격이었다. 직접 육수를 내는 업체가 손에 꼽혔다. 나머지는 인스턴트 육수를 사용하고 있었다. 좋은 뼈를 사용해 적당한 시간동안 정성으로 끓여낸 한묵씨의 육수가 맛있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입맛과 대중의 입맛 사이 타협하는 시간이 걸렸다. 아주 진한 맛을 좋아하는 한묵씨지만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반영해 적절하게 깊은 맛을 선택했다. 가게를 운영하면서 다시 한 번 놀란 건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이 가게에서 라멘을 처음 접한다는 사실이었다. 평소 라멘이 궁금했지만 접해보지 못했던 이들이나 지나가다 가게의 외관에 끌려 들어오는 손님들이 많았다. 애초부터 보편적인 입맛을 고려해 선정했던 돈코츠라멘 등의 메뉴였지만 초심자들을 위해 진하고 깊은 맛에 익숙한 자신의 입맛을 조금 더 양보했다. 한묵씨가 가장 신경 쓰는 건 라멘 위에 올리는 차슈다. 크고 아름다운 것이 맛도 있다는 평소 자신의 생각을 반영해 일반적인 차슈보다 크게 만든다. 좋은 고기를 동그랗게 말아 비법 소스에 끓여낸 차슈는 보기에도 좋지만 라멘 위에 올라갔을 때 진가를 발휘한다. 일본인이 운영하는 제면소에서 조달하는 정통 일본식 면발도 육수의 맛을 머금고 빛을 발한다. 차슈는 물론 파무침이나 쿠로마유(구운 마늘기름) 등 라멘에 들어가는 모든 것들은 직접 만든다. 왜 직접 만드느냐는 질문에는 어이없다는 듯 "그래야 맛있으니까"란다. 일본이 그리울 때마다 찾아온다는 50대 중년 남성이나 5개월째 매일 방문 도장을 찍고 있는 손님 등이 후라이보의 활력소다. 자유분방한 마음가짐의 사장님 덕에 후라이보의 문이 늘 열려있지는 않다. 화요일 정기 휴무 외에도 재료가 일찍 소진되거나 한묵씨가 공연을 하는 날은 가끔 문이 닫힌다. 일본식 라멘이 간절해 후라이보를 찾을 당신이라면 인스타그램(@ramen.furaibo)을 참고하면 좋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충북일보] 속보=동거녀의 집이라고 생각하고 벽돌로 남의 집 현관 잠금장치를 부순 6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감형됐다. 청주지법 형사1-2부는 특수주거침입·재물손괴 등의 혐의를 받는 A(61)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 10개월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범행 도구인 흉기 2자루 몰수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28일 밤 9시 30분께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한 빌라에 들어가 벽돌로 남의 집 현관문 잠금장치를 여러 차례 내려쳐 부수고 집 안에 침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집 안엔 피해자 B(20대)씨가 살고 있었으며, 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체포 과정에서 경찰은 A씨의 몸속에 소지하고 있던 흉기 두 자루를 발견해 압수했다. 그는 현행범으로 체포되기 전에도 B씨의 집 현관문 앞에서 돌을 던지며 "내 동거녀와 같이 있는 것 아니냐", "죽여버리겠다" 등 폭언과 협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고, 동거하던 여성도 살지 않았다. 당시 만취 상태였던 A씨는 과거 자신과 동거하던 여성의 집으로 착각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 오송과 오창, 진천, 음성, 충주를 연결하는 '충북 서부축 고속화도로' 건설에 시동을 걸었다. 바이오와 방사광가속기, 배터리, 수소연료 등 도내 핵심산업이 집중된 이들 지역을 직접 잇는 도로망을 만들어 연계 발전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도는 최적의 노선을 발굴한 뒤 타당성 분석과 논리 개발로 이 사업을 국가계획에 반영해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25일 도에 따르면 '충북 서부축 고속화도로 타당성 검토 및 논리 개발' 연구용역을 준비 중이다. 현재 용역을 진행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다음 달 업체가 최종 확정되면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년이다. 도가 서부축 고속화도로 건설에 나선 것은 충북 서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가 없어 물적·인적 교류와 산업 연계 육성 등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규모 개발에 따른 교통 수요와 광역 이동 통행량 증가 등으로 교통 정체 해소와 간선 기능 확보도 필요하다. 실제 도내 서북부 지역은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일반산업단지, 충북혁신도시, 충주기업도시 등이 들어섰고 K-바이오 스퀘어와 방사광가속기 클러스터 조성이 추진 중이다.
[충북일보] 냄새가 새어나오지 않고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는 '어쩌다 못난이 캔김치'를 다음 달부터 청주국제공항 특산물 판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충북도는 25일 청주시 특산물 판매장 청주공항점과 ㈜보성일억조코리아가 못난이 캔김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못난이 캔김치 프로모션과 납품 물량 등 세부 사항을 협의한 뒤 다음 달 1일부터 정식 판매할 예정이다. 못난이 캔김치는 국산 100% 원재료로 만들었다. 일반 썰은 김치와 볶음김치 두 종류이며 캔당 3천500원에 판매한다. 캔김치의 장점은 멸균 가공 처리해 유통기간이 3년으로 길다. 냄새가 새어나오지 않아 보관이 용이하다. 도 관계자는 "청주공항 출국장 면세점에서도 캔김치가 판매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며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해 못난이 김치에 대한 인식 제고와 시장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