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세계 최초로 폐자원을 활용한 친환경건축자재를 개발, 보유하고 있습니다"㈜대호와 ㈜대호건설를 이끌고 있는 신순옥 회장은 자신감에 차 있다. "자원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한다면 자원 리사이클링 사업은 현재 국제경제에서는 대단히 중요하다"며 "우리의 자연를 온전히 보전할 수 있는 방법도 산업계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신 회장은 "자갈과 모래를 쓰지 않고 폐 냉장고와 폐 건축자재에서 발생하는 폐발포폴리우레탄을 활용한 에어로 콘크리트는 층간소음은 물론이고 단열에도 탁월한 성능을 자랑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층간소음을 해결하려고 많은 기업들이 투자와 연구를 거듭하고 있지만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대호가 리사이클링 사업에 매진하기 시작한 이유는 활용가능한 자원이 매립·소각처리 되는 현실이 안타까워 지난 1991년 폐스티로폴 재활용 공장을 설립, 폐기물 재활용사업에 뛰어들었다.합성수지류 중 가장 고가 원료에 해당하는 폴리우레탄은 대부분이 냉장고와 건축판넬 등 단열재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해마다 그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데 국내는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반면 냉장고에 사용된 단열재용 경질 폴리우레탄은 연간 3만t 이상이 사용되고 있지만 재활용은 아직 미비한 실정이다.신 회장은 폐냉장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다량의 폐발포 폴리우레탄을 재활용할 방법을 찾아 4년 간의 노력 끝에 지난 1995년 '우레탄폴 기포콘크리트 제조적인 시공방법'으로 특허를 출원했다.신 회장은 "대호는 1997년에 폐발포우레탄폴을 이용한 경량·단열콘크리트를 최초로 실제 건설현장에 적용·성공시켰다"며 "2001년에는 건설교통부로부터 신기술지정(제284)을 받았다"고 강조했다.신 회장은 "폐발포 폴리우레탄을 이용한 에어로 콘크리트는 기존 기포콘크리트보다 단열성과 차음성이 뛰어나다"며 "아파트나 주택 방바닥 시공시 시공부위의 균열방지 및 시공의 편리성, 경제성을 인정 받아 최근 시공 의뢰지역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현재 중국으로 수출도 하고 있다"고 했다.신 회장은 "재활용사업을 운영하는 19년 동안 그리 평탄치만은 않았다"며 "그동안 재활용사업에 대해 행정당국이 너무 무관심했다. 행정당국의 많은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폐기물을 원자래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폐기물수집체계가 제대로 만련돼야 한다"며 "생산자 책임 재활용제도를 2003년부터 시행중에 있지만 그 효과는 의문이다"고 덧붙였다.신 회장은 "앞으로 더욱 실용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며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업계의 리사이클링제도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신 회장은 그간의 경영·연구활동을 인정 받아 2003년에 행정자치부,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행정자치부로부터 신지식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신 회장은 '21세기 건축문화를 새롭게 창조하는 고객중심의 휴머니즘을 추구하는 회사'라는 경영이념으로 친환경·신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앞으로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충북일보] 충북의 향토기업이 층간소음을 잡아내는 신기술을 개발해 냈다.건설업계에서는 이 기업의 기술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유는 기존에 층간소음을 억제하기 위해 많은 대기업을 포함해 관련 업체들이 쏟아 붓은 노력과 인력, 재정이 물거품 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한 층간소음 문제를 일소시키는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충북 옥천군 청산면 효목리에 생산시설을 갖춘 ㈜대호건설.대호건설의 신기술은 폐자원을 99% 재활용하는 리사이클링사업을 기초로 하고 있다. 이 기업의 리사이클링 신기술은 국내 전자업계를 좌지우지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서도 인정하는 분야다. 정부는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좀처럼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아니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지만 스스로 기회를 날려 버렸다.지난 2008년 국토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리딩업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연구용역을 맡은 한미글로벌이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없앨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대호건설을 찾아냈다. 이 업체의 '에어로 콘크리트' 기술이 층간소음을 억제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이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연구용역 결과가 채택되지 않았다.정부는 같은 해 표준바닥구조(슬라브 210㎜)제도를 도입했다. 도면대로 바닥 두께 210㎜를 맞추면 층간소음과 발생해도 준공을 내주는 제도였다.LH가 층간소음 해결을 위해 40억원 가량의 기술 연구용역을 발주해 놓고도 민원 발생을 우려해 현장에 적용하지 않아 예산이 낭비됐다는 지적을 받았다.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당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석호 의원은 LH의 기술연구용역에 대한 층간소음 문제에 대해 질책했다.LH의 전신인 주택공사는 지난 2008년 2월, 39억2천만원을 투입해 '건설기술 리딩업 프로그램 건설사업관리'연구용역을 추진했다. 이 용역을 통해 층간소음 방지를 위한 신공법으로 슬라브두께 180㎜에서 적용할 수 있는 일명 '일체화공법'을 선정해 설계까지 반영했다.하지만 LH는 중간에 특별한 사유없이 슬라브 두께를 210㎜의 뜬바닥 공법으로 변경했다.변경 이유는 표준바닥구조(210㎜)가 준공 후 성능 미달에 의한 민원 발생시 법상 보호에 유리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강 의원은 "LH가 표준바닥구조(인정테스트 면제)로 한 이유는 민원발생시 책임을 회피하며, 무리한 시험을 거치지 않고 무사안일로 가겠다는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층간소음 문제는 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 문제로 살인과 폭행 등 다양한 사회현상이 대두되고 있다.이를 반영해 정부는 2008년부터 적용해 왔던 표준바닥구조제도를 없애고 슬라브 210㎜를 시공해도 층간소음과 관련한 성능을 검증하는 것으로 바꿨다.대호건설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바닥층격음 차단구조 성능인정서를 받은 업체다. 차단성능등급에서 경량충격음 3급, 중량충격음 3급을 획득했다.신순옥 회장은 "층간소음과 관련한 기술은 대한민국 최고"라며 "세계시장에 내놓아도 통할 수 있는 다수의 선진기술을 가지고 있다. 충북의 향토기업으로 이런 기술들을 세계화 시키는데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충북일보] 충북도와의 민사소송에서 패소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참사 유가족과 부상자가 소송비용을 면제받을 수 있게 됐다.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는 23일 제천 화재참사 유가족 등이 제출한 '소송비용 면제 청원'을 원안대로 의결해 본회의로 넘겼다. 이동우(청주1) 위원장은 "화재로 인한 파급력, 공공기관의 신뢰도, 도민 화합을 위한 대승적 결단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해당 청원은 도지사가 처리함이 타당하다고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가족 등은 지난 10일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입었으나 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 구제를 위해 소송비용 면제를 결의해 달라"며 도의회에 청원을 냈다. 도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서 모두 패소해 1억7천700만 원의 소송비용을 내야 하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화재참사는 2017년 12월 21일 제천시 하소동의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해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소방합동조사단과 경찰은 소방장비 관리 소홀, 초기 대응 실패로 인명 피해가 커졌다고 봤다. 이후 도의 위로금 지급 협의 과정에서 유가족 측은 충북 소방의 최종 책임자인 도지사의 책임 인정을 요구했다. 하지만 협상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도의 재정 상황이 지난해보다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재정자립도와 재정자주도가 모두 하락했다. 지난 2021년부터 상승 추세였으나 자체 세입 감소 등으로 전년보다 나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도에 따르면 스스로 살림을 꾸릴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재정자립도는 2년 연속 증가하다가 올해 감소했다. 충북의 재정자립도는 27.0%로 2023년 30.5%보다 3.5% 하락했다. 지난해는 2010년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었지만 다시 20%대로 떨어졌다. 충북을 포함해 동일 유형 광역자치단체 9곳의 평균 재정자립도 33.7%보다 6.7% 낮다. 재정자립도는 전체 재원에 대한 자주재원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100%에 가까울수록 재정 운영의 자립 능력은 우수하다. 지방세, 세외수입 등 자체 세입이 많으면 높아지고, 지방교부세·보조금 등 정부의 이전재원이 크면 낮아진다. 전체 세입에서 용처를 자율적으로 정하고 집행할 수 있는 재원 비율인 재정자주도도 마찬가지다. 올해 40.3%로 2023년 45.1%보다 4.8%가 하락했다. 작년보다 낮아졌지만 2021년 39.0%를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40%대를 넘었다. 동일 유형
[충북일보] 충북도가 서울시상인연합회와 손잡고 '어쩌다 못난이 김치' 홍보와 판매 활성화에 나선다. 도는 23일 연합회 사무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은 서울시의 전통시장에서 못난이 김치와 충북도 농산물 판매 협력을 강화하고, 국산 김치 소비 촉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도는 못난이 김치 생산업체와 협력해 서울시 전통시장에 안정적인 가격으로 김치를 공급하게 된다. 서울시상인연합회는 자체 네트워크(25개 구·155개 전통시장)를 통해 못난이 김치 매력을 홍보하고 판매처를 확보한다. 이를 통해 서울시 소비자에게 100% 국산 김치를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충북의 어쩌다 못난이 김치는 농산물 판로 확보가 어려운 농가와 인증 받은 김치 제조업체를 직접 연결해 만들었다. 유통 과정을 최소화시켜 품질은 우수하고 가격은 착한 100% 국산 김치 브랜드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이번 협약이 못난이 김치 유통 채널 다변화와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농가는 농산물 판로에 대한 걱정 없이 농사를 짓고, 김치업체는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