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 ① 영동·진안·함양, 왜 송전선과 싸우나 ② 왜 송전선 갈등은 반복되는가 ③ 먼저 겪은 당진이 말하는 것 ④ 독일은 무엇이 달랐나 ⑤ 주민을 '설득 대상' 아닌 '정책의 주체'로 ⑥ 송전선은 들어왔지만, 마을은 떠나지 않았다 ⑦ 지역언론이 독일에서 찾은 답 ◇ 전기는 모두가 쓰는데, 그 길의 대가는 누가 치르나 독일 취재를 마치고 돌아와 다시 지도를 펼쳤다. 충북 영동과 전북 진안, 경남 함양. 산과 강을 따라 이어진 농촌 마을 위로 송전선로 계획이 그어져 있었다. 지도에서는 하나의 선이지만 그 아래에는 사람이 산다. 누군가 평생 농사지은 논밭이 있고, 부모에게 물려받은 집이 있다. 매일 창문을 열면 바라보던 산이 있고, 대대로 살아온 마을이 있다. 이번 공동취재는 그곳에서 시작됐다. 영동에서는 345kV 신장수~무주영동 송전선로 건설계획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거리로 나왔다. 2025년 11월 주민 500여 명이 궐기대회에 참여했고 차량 70여 대가 25㎞를 행진했다. 기자회견과 1인 시위, 국회 상경투쟁도 이어졌다. 진안과 함양에서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역
[충북일보] 지난 7일 정오 영동읍 영동교 아래. 가을볕이 내리쬐는 하천 수면은 온통 초록빛이었다. 녹색 물질이 크고 작은 덩어리를 이뤄 떠 있었고, 물 흐름이 느린 곳은 마치 녹색 융단을 깔아놓은 듯했다. 영동제2교까지 약 400m 구간 곳곳에 녹색 물질이 퍼져 있었다. 하천을 가로지르는 보행교 양쪽으로 녹색 덩어리가 넓게 펼쳐졌고, 얕은 물가에서는 돌과 수초까지 두껍게 뒤덮었다. 초록빛 물질 사이로 검푸른 물길이 드문드문 드러났다. 대전충남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도 지난 8일 대청호 녹조 확산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독성물질 노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수변공간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 조류경보 기준 마련과 주민 신고제 도입, 수변 지역 불법 점유·영업 행위에 대한 단속 등을 제안했다. 가을에도 지역 곳곳의 하천을 뒤덮은 녹색 물질. 식수원으로 이어지는 하천과 도심 생활하천 모두 정밀한 수질 조사와 원인 규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영동·옥천 / 이진경기자 산책하던 주민 A씨는 "여기서 오래 살았지만 하천이 이렇게까지 초록색으로 뒤덮인 건 처음 본다"며 혀를 내둘렀다. 영동천은 영동읍 도심을 관통해 금강으로 흘러드는 생활하천이다.
[충북일보] 보은지역 농업인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에 이름을 붙이고 상품 라벨과 홍보 콘텐츠까지 만드는 실무교육에 나섰다. 유원대학교 남부3군 인지건강관리센터는 충북 ANCHOR사업 지원으로 보은군과 함께 지난 6일부터 삼승행복센터에서 '농산물 상품화 및 캘리그라피 실무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은 오는 21일까지 매주 화·수요일 오후 7~9시 총 6차례 진행된다. 캘리그라피 기초부터 농장 이름 디자인, 농산물별 글씨 표현,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디지털 캘리그라피와 사진 촬영, 상품 라벨 제작·부착까지 실제 농산물 홍보에 활용할 수 있는 실습으로 구성됐다. 오미희 센터장은 "농업인들이 영농 경험에 새로운 홍보 기술을 더해 자신의 농산물을 직접 표현하고 알리는 역량을 키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동 / 이진경기자
[충북일보] 가을빛이 내려앉기 시작한 충북 영동 월류봉에 걷기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총동문산악회 회원들이 8일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 월류봉광장 앞 징검다리를 건너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달이 머물다 가는 봉우리'라는 뜻의 월류봉은 깎아지른 암벽과 맑은 물길이 어우러져 한천팔경 제1경으로 꼽힌다. 월류봉광장에 서면 봉우리와 물길이 한 폭의 산수화처럼 펼쳐진다. 광장에서 반야사까지 이어지는 8.4㎞ 둘레길은 여울소리길·산새소리길·풍경소리길 등 3개 구간으로 나뉜다. 비교적 완만한 길을 따라 물길과 숲, 산세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사계절 걷기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광장 앞 징검다리는 물 위를 걸으며 월류봉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사진 명소다. 영동 / 이진경기자
[충북일보] 유원대학교 스포츠학부 검도부가 전국대학 검도연맹전 여자단체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유원대는 지난 3~5일 전북 고창군립체육관에서 열린 '제6회 대한검도회장 전국대학 검도연맹전' 여자단체전에 김수연·최수재·황서연(이상 4학년), 이예빈(3학년) 선수가 A팀으로 출전해 전국 2위에 올랐다. 8강에서는 용인대 A팀과 승수 1대 1을 기록한 뒤 포인트에서 3대 2로 앞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경북대 B팀을 2대 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지만 경북대 A팀에 0대 1로 석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민환 스포츠학부 교수는 "강도 높은 훈련을 견디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우수 선수 육성과 체계적인 지도를 통해 검도 명문대학의 위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영동 / 이진경기자
[충북일보] 영동군 알천터 스마트팜에 입주한 청년농업인들이 영농을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첫 토마토를 수확했다. 영동군에 따르면 지난 8월 알천터 스마트팜에 입주한 청년농업인들은 시설과 재배환경에 적응하며 토마토를 키워 지난 7일 첫 수확에 들어갔다. 입주 농업인들은 자동 환경제어와 양액재배 시스템 등 ICT 기술을 활용해 온·습도와 작물 생육상태를 관리하며 스마트농업 경험을 쌓고 있다. 스마트농업과 담당자는 "이번 수확은 청년농업인이 흘린 땀이 실제 결실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청년농의 작은 결실이 영동 농업의 새로운 성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동군은 총사업비 96억 원을 들여 학산면 봉소리에 1천513㎡ 규모 스마트온실 3동을 갖춘 알천터 스마트팜을 조성했다. 당초 임대농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재공모를 통해 관외 청년농 3명을 확보했고, 이들은 영동으로 전입해 온실 1동씩을 맡아 2029년 7월까지 완숙토마토와 방울토마토 등을 재배한다. 영동 / 이진경기자
[충북일보] 영동군 심천면 초강웃마을 경로당 어르신들이 충북 경로당 프로그램 발표회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대한노인회 영동군지회에 따르면 초강웃마을 남·여 경로당 회원 16명은 지난 8일 열린 제30회 충북 노인의 날 기념식 및 경로당 프로그램 발표회에 영동군 대표로 출전했다. 어르신들은 이운주 여가문화 강사의 지도 아래 '추억의 가요'를 주제로 무대를 꾸며 장려상을 수상했다. 양무웅 영동군지회장은 "어르신들에게 오래 기억될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됐다"며 수상을 축하했다. 영동 / 이진경기자
[충북일보] 옥천읍 기관·단체장협의회가 지난 6일 옥천군장애인복지관을 찾아 급식비 200만 원을 전달하고 배식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황규철 옥천군수와 곽상혁 옥천읍장, 협의회 회원들은 복지관 이용자 등 300여 명에게 직접 식사를 배식하며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곽상혁 읍장은 "지역 기관·단체와 함께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나눔과 봉사를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옥천 / 이진경기자
[충북일보] 영동지역 작은 학교 10곳의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가 한자리에 모여 뛰고 즐기며 학교 간 경계를 허물었다. 영동교육지원청은 지난 8일 영동체육관에서 6학급 이하 소규모 초등학교가 참여하는 '제3회 영동 어디서나 함께 어울림 운동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유·초등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지역 유관기관 관계자 등 500여 명이 함께했다. 특히 농협 영동군지부와 영동경찰서·소방서, 지역 사회단체와 중·고교 등이 20여 개 체험부스를 운영하며 작은 학교 학생들의 공동 활동을 지원했다. 명랑운동회에서는 영동을 상징하는 '국악'팀과 '과일'팀으로 나눠 사다리 달리기, 릴레이, 줄다리기, 대동놀이 등을 펼치며 협동심을 키웠다. 김보현 교육장은 "작은 학교들이 협력해 교육력을 높이고 온 마을이 아이들의 성장을 응원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영동 / 이진경기자
[충북일보] 비번 날 퇴근길 교통사고 현장에서 차량에 갇힌 운전자를 구조하고 2차 사고까지 막은 보은소방관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보은소방서 재난대응과 현장지휘팀 김아영 소방장이다. 김 소방장은 지난 4일 오전 8시30분께 육아시간을 사용해 퇴근한 뒤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에서 청주 방향으로 이동하던 중 2중 추돌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즉시 차량을 세운 김 소방장은 119에 신고한 뒤 사고 충격으로 에어백이 터져 차량 안에서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하던 아반떼 운전자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이어 추가 사고 위험을 막기 위해 주변 차량을 통제하고 사고 차량을 안전 조치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미원119구급대에 부상자 2명을 인계했다. 김 소방장은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운전자와 동승자가 크게 다치지 않아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보은 / 이진경기자
[충북일보] 대기가 차차 건조해지는 가을 날씨에 접어들며 산불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청주기상지청은 대기가 건조하겠으니,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한다고 11일 밝혔다. 11일 산림청 산불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날까지 충북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32건이다. 피해 면적은 14㏊, 피해액은 15억3천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산불 발생 건수는 이미 지난해 전체 발생 건수를 넘어섰다. 연도별 산불 발생 건수는 2023년 33건, 2024년 14건, 2025년 25건이다. 피해 면적은 2023년 138㏊, 2024년 2㏊, 2025년 54㏊로 집계됐다. 피해액은 각각 95억8천400만 원, 2억2천700만 원, 30억7천800만 원이다. 올해 9월 충주시 중앙탑면 탑평리 장미산 중턱에서 발생한 화재는 진화헬기 3대와 차량 16대, 인력 70여 명이 투입되며 1시간여 만에 진압됐다. 당시 화재로 산림 0.2ha가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산불 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와 성묘객 실화, 담뱃불 실화, 쓰레기 태우기, 건축물 실화, 산업현장 실화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고(故)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학교 현장까지 번지고 있다. 충북의 A중학교는 지난 8일 현장체험학습 일환으로 단체 영화관람에 나섰다가 불특정 다수로부터 집단 민원 전화를 받았다. 이날 오전 8시 10분께부터 시작된 집단 민원 전화는 학생들이 관람할 영화 제목을 '암살자(들)'로 오인하면서 발생했다. 집단 민원 전화는 전날 보수 성향 인사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A중이 영화 '암살자(들)'을 단체 관람할 것'이라는 글이 올라온 뒤 전화로 항의하자며 학교 전화번호도 공유됐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했다"며 "민원인들은 '암살자(들)을 왜 보느냐', '단체 관람은 왜 하는 것이냐' 등을 물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교육활동 침해라고 보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 하지만 민원 전화를 안 받을 수 없어서 계속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에 대한 해석을 다를 수 있지만 학교를 향한 집단 민원 전화는 교육활동 침해 또는 업무방해 가능성도 있다. 12세 이상 관람가인
[충북일보] 취임 100일을 맞은 이상식 충북도의회 의장은 "지난 7월 취임 이후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했다"며 "도민들이 의회에 바라는 게 무엇인지, 의회를 어떻게 잘 이끌어갈지 깊이 고민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도민 행복이라는 하나의 지향점을 향해 지역 사회와 발걸음을 맞추는 의회가 돼 도민 삶 속으로 더 깊이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의장과 일문일답. ◇ 취임 100일 소감은. "13대 충북도의회 전반기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지 100일이 지났다. 보람과 성찰이 함께한 시간이었다. 여야 간 원 구성을 큰 잡음 없이 마무리하고 주요 현안마다 의견을 폭넓게 모아 조율하며 의회가 도민을 위한 일에 한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 반면 고물가와 경기 침체 속에서 의회의 노력이 도민이 체감하는 속도에 미치지 못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남은 임기 동안 이런 아쉬움이 반복되지 않도록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 임기를 마치는 날 '미처 다하지 못한 일'보다 '도민과 함께 이루어낸 성과'가 먼저 떠오르는 의회가 되도록 늘 처음의 마음으로 성실히 달리겠다." ◇ 13대 충북도의회 출범 후 변화된 모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