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보은군 장안면 봉비리 주민들이 돼지 분뇨 악취 문제를 두고 집단행동에 나섰다. 주민들과 재경향우회는 최근 보은군청 앞 사거리와 마을 입구 도로변에 항의 현수막을 설치하며 고정식 악취 측정기 도입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현수막에는 "악취 지독한 돈사", "봉비 주민은 더 이상 못 살겠다", "환경부는 돼지분뇨 고정식 냄새 측정기 설치하라" 등의 문구가 적혔다. 주민들은 "수십 년째 악취로 고통받아 왔지만 체감할 만한 개선은 없었다"고 토로했다. 기자가 12일 오후 현장을 찾았을 때도 주민 불편은 여전했다. 한 주민은 "악취는 계절·바람·강수에 따라 달라진다"며 "여름엔 창문을 열 수 없고, 비가 오면 냄새가 더 심해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외지인은 금방 냄새를 느끼고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며 주거환경 악화를 호소했다. 현재 봉비리에는 돼지 사육 농장 2곳이 운영 중이다. 한 곳은 493㎡(30~60두), 다른 한 곳은 991㎡(870두) 규모다. 이 중 한 농장은 악취관리법 위반으로 두 차례 과태료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은군은 두 농장을 악취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해 월 1회 점검을 진행해 오고 있다. 점
[충북일보] 보은의 명품 사과가 17년 만에 다시 해외로 향했다. 충북 보은군이 대표 브랜드 '결초보은 사과'를 베트남 하노이에 수출하며, 지역 농업의 새 수출 지평을 열었다. 이번에 수출된 품종은 '시나노골드'로, 물량은 총 5.4톤. 2008년 대만 수출 이후 처음으로 해외시장에 다시 선보이는 사례다. 군은 13일 삼승면 보은 과수거점산지유통센터(APC)에서 '결초보은 사과 베트남 수출 선적식'을 열고 본격적인 수출 행보에 나섰다. 행사에는 최재형 보은군수와 보은원예농협 관계자 등이 참석해 선적 현장을 함께했다. 보은군은 이번 수출을 계기로 12월 베트남 하노이 롯데마트에서 홍보·판촉전을 열어 현지 소비자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전문무역상사와의 협력을 통해 유통망과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군은 스마트농업 기반의 품질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스마트과수원 특화단지 조성사업'을 통해 ICT 기술을 접목, 생육 환경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기후 변화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안정적이고 균질한 생산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보은군 관계자는 "이번 수출은 단순한 물량 수출이 아니라 보은 사과의 프리미
[충북일보] 영동군에서 마을 포장 공사를 둘러싸고 공무원과 민간 건설업체 대표가 서로 다른 폭행 주장을 내놓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영동군지부가 13일 지부 홈페이지에 성명을 게시하며 알려졌다. 노조는 "공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한 안전 문제"라며 영동군과 경찰, 군의회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7일 점심 무렵 영동군 학산면 면사무소 인근에서 발생했다. 노조는 "지역 건설업자가 공사 금액 문제로 담당 공무원을 특정 장소로 불러낸 뒤, 폭언을 하고 얼굴을 가격하는 등의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피해 공무원은 스트레스와 수면 장애를 호소해 병가를 내고 통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이번 일을 "계획적이고 고의적인 폭력"이라고 규정하며 "근무시간 여부와 관계없이 공직자라는 이유로 폭력에 노출되는 상황은 공직사회 전체의 안전 문제와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공사 하도급을 맡았던 건설업체 대표 A씨는 다른 주장을 내놨다. 그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애초 담당자로부터 공사비 규모를 1천700만~1천800만 원 수준으로 들었으나, 설계 내역서에 1천100만 원으로 기재돼
[충북일보] "인생 2막, 다시 배우며 웃습니다." 충북 보은군의 어르신들이 한 해 동안의 배움을 마치고 졸업장을 품에 안았다. 군은 13일 산외면 노인복지대학 졸업식을 시작으로, 12월 중순까지 각 읍·면별 졸업식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노인복지대학은 어르신들의 사회참여를 높이고 활기찬 노년을 돕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이다. 매년 3월 개강해 12월까지 건강증진, 교양, 문화·오락, 체험활동 등 다채로운 과정을 운영한다. 올해는 975명이 졸업했다. 출석률 80% 이상 수강생에게 졸업증서가 수여되며, 성실히 참여한 수강생들에게는 개근상도 주어진다. 올해는 특히 이동이 불편한 노인을 위해 교통편을 지원해 참여 폭을 넓혔다. 이 같은 배려는 큰 호응을 얻으며 '찾아가는 평생학습'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13일 내북면과 산외면을 시작으로 △25일 내북·회남·회인면 △27일 수한면 △12월 2일 보은읍 △3일 마로면 △5일 삼승면 △9일 탄부면 △10일 장안면 △11일 대한노인회 보은군지회 △12일 속리산면 순으로 졸업식이 열린다. 한편 올해 노인복지대학 운영 활성화에 기여한 유공자 12명이 군수 표창을 받았다. 임근성(대한노인회 보은군지회), 박인선(보은읍)
[충북일보] '향수'의 시인 정지용(1902~1950)이 일본 교토에서 다시 불린다. 옥천문화원이 주최하고 옥천문화원(원장 김대훈)이 주최하고, 도시샤대학 코리아연구센터 및 도시샤대학 한국유학생회가 주관하는 '제11회 일본지용제'가 13일부터 16일까지 일본 교토의 도시샤대학교에서 열린다. 정지용의 모교이자 윤동주 시인이 뒤를 이은 상징적 공간에서 펼쳐지는 문화교류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황규철 옥천군수를 비롯한 옥천군·옥천문화원 관계자, 재일동포, 한국인 유학생 등 100여 명이 참여한다. 정지용 시인의 문학 정신을 기리고, 일본 청년들에게 한글과 한국문학의 아름다움을 전하기 위한 자리다. 행사는 도시샤대학 교정에 있는 정지용·윤동주 시비 참배로 문을 연다. 두 시인의 자취를 기리는 헌화와 묵념이 이어지며, 참가자들은 문학의 의미를 되새긴다. 핵심 프로그램은 15일 열리는 정지용 한글 작문 콘테스트다. 교토와 오사카 일대 재일동포와 한국인 유학생 100여 명이 참여해 시 형식의 한글 작문 실력을 겨룬다. 한글 표현력과 창의성을 겨루는 대회로, 일본 현지에서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을 확산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문학 강연도 이어진다. 오타 오사무 도시
[충북일보] 농촌 일손이 빠르게 줄어드는 가운데, 영동군의 농업기계 임대사업이 지역 농가에 '가장 실속 있는 지원'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임대 건수가 9천455대에 달하며, 기계 비용 부담을 크게 덜어냈다는 평가다. 영동군농업기술센터는 영동읍 본소, 매곡면 남부, 학산면 서부 등 3개 임대사업장에서 48종 692대의 농업기계를 운영하고 있다. 임대는 최대 15일 예약제로 진행되며, 특히 영동 본소는 2월~12월 토요일에도 운영해 농가 편의를 높였다. 최근 고령농 증가와 밭작물 재배 확대가 겹치면서 '들깨 장비' 수요가 급증했다. 군은 올해 들깨탈곡기 9대를 신규 확보해 현장에 투입했고, 10월 이후 211명의 농업인이 이용했다. "기계가 없으면 도저히 못 한다"는 농업인의 반응처럼 작업 속도는 배로 빨라지고, 품질 편차도 줄었다. 콩 재배 농가에는 신형 콩정선기 6대가 지원됐다. 콩깍지 상태에서 1차 선별이 가능해 작업 피로를 크게 낮췄고, 선별 효율도 높아졌다는 현장의 평가가 나온다. 기술센터는 단순 임대를 넘어 '기계와 안전'을 함께 챙기고 있다. 송홍주 소장은 "고령농은 체력과 반응 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안전사고 위험이 더 크다"
[충북일보] 초겨울 찬 바람이 스며든 12~13일, 영동군 추풍령면 곳곳에서 따뜻한 손길이 이어졌다. 김장을 담그고, 고령 농가의 일손을 돕고, 어르신에게 뜨끈한 국을 전하는 작은 움직임이 모여 마을 전체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추풍령면 새마을협의회(회장 오세광)는 12~13일 양일간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열어 700포기의 김치를 담갔다. 회원 30여 명은 직접 재배한 배추를 수확해 절이고 양념을 준비하며 정성을 더했다. 완성된 김장김치는 관내 경로당 15곳과 독거노인·저소득 가구 35가구에 전달돼 이웃들의 겨울 식탁을 책임지게 됐다. 오세광 회장은 "추운 날씨에도 함께 땀 흘려준 회원들 덕분에 풍성하게 마련할 수 있었다"며 "정성이 이웃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윤순 새마을부녀회장도 "어려운 이웃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전했다. 12일, 추풍령면과 국악문화예술과, 재난안전과 공무원들은 배우자의 암 수술로 농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봉리 포도 농가(4,527㎡)를 찾아 일손 돕기에 나섰다. 직원들은 포도 집게 제거 작업 등을 함께하며 고령 농업인의 부담을 나눴다. 농가주는 "막막했는데 이렇게 도와주셔서 큰 힘이 됐다"
[충북일보] 화장실이 도시의 품격을 말한다. 영동군이 깨끗하고 안전한 화장실 문화를 만들기 위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추진할 공중화장실 5개년 수급계획을 12일 확정·고시했다. 이번 계획은 '깨끗하고 안전한 화장실 문화' 정착을 목표로, 신규 설치와 개방화장실 확대, 노후시설 개보수 등을 통해 군민과 방문객이 보다 편리하게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군에 따르면 현재 관내 공중화장실은 총 185개소로, 이 중 공원 14곳, 관광지 19곳, 시장 8곳, 체육시설 7곳, 가로변 5곳, 기타 시설 122곳에 설치돼 있다. 2026년에는 심천역 공원, 청년센터, 일라이트 표준화 지원센터 등 4곳의 화장실이 신축되고, 농업기술센터 실험실 1곳은 개·보수가 이뤄진다. 총사업비는 7억5천7백만 원 규모다. 이듬해인 2027년에는 곤충생태체험연구관 내에 공중화장실이 추가로 신설할 계획이다. 또한 군은 민간시설 내 화장실을 개방화장실로 지정하는 사업도 매년 1곳씩 확대해 2030년까지 총 5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정된 화장실은 군청 누리집과 감고을소식지를 통해 홍보된다. 영동군은 국비와 지방비를 연계해 예산을 확보하고, 유
[충북일보] 농업현장은 한 번 고장이 나면 하루 일손이 멈춘다. 옥천군이 올해 추진한 '농업기계 순회수리교육'은 이 근본 고민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농업기술센터가 마을로 직접 찾아가 농업기계를 손보고, 농업인에게 스스로 고치는 법을 알려주는 '현장 밀착형 교육'이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옥천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 3월 동이면 금암2리에서 출발해 이달 청성면 구음2리까지 총 100개 마을을 돌며 2천483대의 농업기계를 점검·수리했다. 교육에는 1천18명의 농업인이 참여했다. 관리기·경운기·예취기·방제기 등 농촌 작업에 가장 많이 쓰이는 장비들이 대부분이었다. 센터는 교육 과정에서 1만 원 미만 소모성 부품을 무상 지원해 농가 부담을 덜었다. 교관들은 고장 진단법, 소모품 교체, 일상 점검 요령 등 '바로 현장에서 쓸 수 있는 기술'을 실습 중심으로 가르쳤다. 농업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왜 갑자기 시동이 안 걸리나", "이 소리는 어디서 나는 건가" 같은 문제를 직접 해결해보는 방식이라 만족도가 높았다. 기술센터는 이번 교육을 통해 농기계 활용 효율을 높이고, 불필요한 고장을 예방하는 인식이 현장에서 확산됐다고 평가했다. 농업기계 고장으로 작업이 지연되
[충북일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에 드론이 투입됐다. 충북 보은군이 멧돼지의 농장 접근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하늘에서 '입체 방역'에 나섰다. 군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한돈협회 보은군지부와 함께 관내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드론을 활용한 야생동물 기피제 항공 살포 작업을 완료했다. ASF의 국내 지속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가을 수확기에는 멧돼지의 먹이 활동이 활발해지며 농장 침입 위험이 커진다. 이에 군은 민‧관 협력체계를 가동해 접근이 어려운 임야와 농장 외곽까지 드론을 띄워 기피제를 집중 살포했다. 올해 투입된 예산은 1천200만 원. 군은 총 88kg의 기피제를 구입해 양돈농가 20호에 공급했고, 한돈협회가 드론을 이용해 이를 고르게 살포했다. 드론 방제는 사람의 접근을 최소화하면서도 험준한 산악지대까지 살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성이 높다. 이번에 사용된 항공 살포용 기피제는 전자기 주파수 패턴을 활용한 제품으로, 비나 눈에도 쉽게 유실되지 않아 장기간 효과가 지속된다. 군은 지난해에도 장마철과 가을철에 총 172kg의 기피제를 공급하며 드론 살포를 진행한 바 있다. ASF는 치사율이 거의 100
[충북일보] 충북도는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지역 대표 관광도로 6곳에 제천 청풍경길이 이름을 올렸다고 13일 밝혔다. 청풍경길은 제천시 청풍면 도화리에서 수산면 상천리까지 12.9㎞ 길이의 드라이빙 코스다. 청풍호를 따라 사계절 펼쳐진 자연경관과 함께 청풍문화재단지, 옥순봉출렁다리 등 주변 관광 자원·힐링 인프라와 연계성이 뛰어나다. 지난해 10월 관광도로 제도 시행 후 첫 지정 사례다. 도는 지역 경제와 관광산업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도 관계자는 "충북의 자연경관이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국내외 관광객에게 충북의 새로운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도로 정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청풍경길과 함께 제주 구좌 숨비해안로, 경남 함양 지리산 풍경길, 전북 무주 구천동 자연품길, 전남 백리섬 섬길, 강원 별 구름길 등 6개 노선을 선정했다. / 천영준기자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연희(청주 흥덕, 국토교통위원회) 의원이 '을(乙)지로위원회' 활동과 관련해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았다. 이 의원은 지난 12일 정청래 민주당 당 대표실에서 열린 '을지로위원회 상생꽃달기' 행사에서 대구 내당 3지구 지역주택조합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민주당내 가장 참여하고 싶은 행사 중 하나인 '을지로위원회'의 상생꽃달기 행사는 민주당의 민생브랜드인 을지로위원회가 접수한 민원 해결사례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이 의원은 '대구내당·남전주 IC지역주택조합의 추가분담금 분쟁 문제'의 책임의원으로 참여해 최종 협의를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대구 내당 3지구 지역주택조합 문제는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이재명 후보가 경북 유세 현장에서 조합원의 민원을 청취한 뒤 을지로위원회에 접수된 사안으로, 입주시기가 임박한 시점에서 조합원과 시공사간의 분쟁갈등이 발생했다. 이 의원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대구와 국회에서 수차례 면담과 간담회를 주재하며 조정에 나섰고, 결국 추가분담금 일부를 시공사인 서희건설이 부담하는 방안으로 조정안을 도출해 최종합의를 이끌어냈다. 이에 대구 내당 3지구 지역주택조합은 이
[충북일보] 길가에 버려진 쇳조각이 카페의 감각적인 손잡이가 되고, 야외 전봇대를 실내 공간 포인트 오브제로 만들 수 없을까 고민한다. 이대영(44) 디자인한다 대표가 15년간 걸어온 인테리어 철학이다. 어린 시절부터 공간을 예쁘게 꾸미는 것에 관심이 자연스럽게 갔다는 이 대표는 실내건축과를 졸업하고, 6년간 회사생활 후 2010년 서른 살의 나이에 창업을 결심했다. 그는 "회사에 있을 때는 사장님의 니즈를 반영하는 디자인이었다면, 제 생각을 풀어내는 디자인을 하고 싶었다"며 "더 늦어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무모한 시작을 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창업 초기, 이 대표는 지인들의 작은 프로젝트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주거 공간 수리를 거쳐 10~15평 규모의 의류 매장 인테리어로 포트폴리오를 쌓아갔다. 전환점은 성안길의 한 골목에서 찾아왔다. 이 대표는 "성안길 한 골목 매장들을 거의 다 맡게 됐다"며 "그중 폐공장 컨셉으로 만든 의류 매장이 그 골목에서 화제가 됐다"고 말했다. 당시 이 대표는 폐자재를 구하러 직접 발로 뛰며 열정을 쏟아부었다고 한다. 상업 공간 쪽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소규모 카페 인테리어를 거쳐 본격적인 대형 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