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청주권 최대 택지개발지구인 동남지구의 도시기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동남지구에 들어설 이렇다 할 공공기관 이전·신축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청주권 대부분의 공공기관은 성화지구에 집중되고 있다. 성화지구에 공공기관이 집중되면 민원인 입장에서 볼 때 '원스톱' 업무처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다. 청주 동남지구는 향후 청주시의 100만 광역도시 여부를 결정할 주요 거점지역이다. 청주시 광역화가 사실상 동남지구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물론, 동남지구 입주가 시작되면 외지인 보다는 도내 이동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와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 외지인 유입을 위한 메리트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동남지구는 청주권 외 주민들의 유입효과를 거둘 수 있어 보인다. 보은과 괴산, 증평 등 청주를 둘러싼 지역에서 청주권 유입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송생명과학단지, 진천·음성 혁신도시 등을 보면서 공공기관의 선도적 이전 사례를 수 없이 지켜보았다.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이전하면 인근 주민들과 대단위 주거단지를 형성하는 시스템이다. 이 과정에서 충북 외 사람은 물론, 청주 외 사람
2월의 마지막 날이다. 2월과 관련 된 내용이 SNS에 떠돌아다니고 있는데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무조건 믿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 내용을 보면"홍콩 풍수전문가에 의하면 올해 2월은 각 요일이 4일로 구성되어 있어 엄청난 부자를 부른다고 합니다. 최소 5명이나 5그룹과 이 내용을 읽은 후 11분 이내에 공유하면 4일 이내에 돈이 도착한다."는 그럴 듯한 내용이라 현혹되기 쉽다. 지나간 달력을 확인 해 보면 2월은 4년 중에 3번은 28일까지이고. 1번은 29일까지 있다. 28일까지 있는 2월은 1일이 N요일이라면, 28일은 N-1요일 입니다. 따라서 각 요일은 7×4=28이니까 4번씩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823년에 한번 온다는 말은 거짓입니다. 이 밖에도 인터넷망을 통해 돌아다니는 거짓 정보도 많다고 봅니다. 가짜 뉴스가 사회를 혼란으로 몰아넣고 있어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거짓이 진실행세를 하는 혼탁한 세상이 되어 버렸다. 선거가 있는 해는 이런 현상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기 위해 중상모략과 온갖 비방으로 흠집을 내어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악습이 반복되고 있다. 과거의 선거에서 흑색선전으로 낙선의 고배를 마셨
조기 대선이 가시화 되면서 초미의 관심사가 있다. 소방방재청 '부활'과 '안전적폐'를 해소할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일원화다. '문제'라기 보다는 '복원'이자 '비정상의 정상화'다. 세월호 참사와 무관하게 해체된 소방청 부활에 대한 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것은 차기정권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현장 소방관 대부분은 시도지사가 임용한다.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 소속의 국가공무원이 아니기에 재난현장에서 지휘권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그렇기에 19대 국회 여야가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일원화 하기로 합의했지만 '보이지 않는 손'의 작용으로 '물거품'이 됐다. 국회 안행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최근 개최한 '119소방 개편방안' 정책토론회는 '적폐청산'을 주문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기에 충분했다. 소방청 부활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소방관 국가직 일원화 반대론자들은 무언가 숨기고 있다. '관료와 지자체 논리에 매수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현행법이 지방사무인데다 국가재정이 힘들어지고 선진국도 그렇다. 자칫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괘변에는 '불편한 진실'이 있다. 2013년 충남 안면도 '짝퉁
△박춘섭(한국병원 대외협력 이사)씨 여혼=3월12일(일)낮12시30분 청주시 강내면 학천리 더빈컨벤션3층 카리스홀
△양인수(전 청운공사 충주담당관)씨 자혼=3월5일(일)오후2시 충주시 금릉동 파라다이스웨딩홀2층(피렌체홀)
△이병준(전 충주중총동문회 사무국장)씨 자혼 피로연=3월4일(토)오후5시30분~8시 충주시호암동 더베이스호텔
△최용수(충주시의회 의원)씨 여혼=3월11일(토)낮12시20분 서울 영등포구 공군회관웨딩홀1층 크리스탈 홀(피로연:3월1일 오후5시 충주 더베이스호텔)
대통령 탄핵 사건과 관련하여 연일 보도되는 뉴스와 언론에 점차 심드렁해지고 식상한 느낌이 든다. 끝이 어디까지인가도 염려되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최00 게이트니 하는 것에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 사건을 두고 논객들이 쏟아내는 주장을 듣다 보면 상상어린 주장에 혀를 내 두르곤 씁쓸한 마음까지 들게 된다. 해당 사안에 대하여 전문가답게 책임 있고 명쾌한 근거로 설파는 못할망정 ~카더라 내지 아니면 말고 식의 주장에는 무책임한 변설이라 여겨져 짜증까지 난다. 게다가 잘 배워 수능 시험 성적이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수재였던 사람에, 전직 대학교수로 보좌진에 입성한 사람도 있건만 높은 벼슬자리에 있던 이들의 무책임과 신의 없음은 후안무치의 지경을 넘어선다. 국격에 까지 심대한 손상을 끼친 저간의 일들을 보면서 조선 전기에 소학동자로 지칭되었던 한훤당 김굉필의 '선비론'이 떠오른다. 이 사람들이 입신 이전에 선비의 처신을 공부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부끄러울 뿐이다. "선비는 보배를 벌여놓고서 초빙되기를 기다리고, 부지런히 힘써 학문을 닦아 쓰여지기를 기다리며, 충성과 신의를 품고서 등용되기를 기다리고, 힘써 실천함으로써 벼슬자리를 기
벌써 40년 가까이 되어 간다, 내가 처음 엄마 따라 시장에 가기 시작한 것이. 업혀다닐 때에 덤으로 간 거지만, 두 발로 걷고 뛰면서 리어카 뒤를 따라 장에 간 것이 그렇다. 그때, 엄마가 궤짝 사과를 한 리어카 실어 놓고 나를 부르면, 나는 뒤에서 밀거나 당기며 장엘 갔다. 싸전을 지나고 고추전을 지나, 다시 옹기전을 지나면 끝에 사과전이 있었다. 거기에 2000년부터 충주장이 선다. 내게는 딴 생각이 있었다. 이것저것 볼 것들 보다는, 시장통 끝 다리위에서 노릇노릇 구워내는 풀빵이 우선 속셈이었다. 사과를 팔고 나면 꼭 들러 먹던 그 풀빵집은 없어진 지 오래다. 그리고 가던 길을 되돌아 집에 오는 중간에 '영춘식당'이라는 짜장면집이 있었다. 그게 두 번째 속셈이었다. 그렇게 따라다니며 먹는 재미를 붙였던 장날은 추억이 되었고, 엄마 나이 즈음 된 지금, 가끔 장날이면 장구경을 간다. 우수(雨水)가 지나고 비가 오며 날이 풀리는 듯하던 지난 장날, 봄구경을 나섰다. 파장 무렵이라 사람물결은 잦아들었다. 하나 둘 좌판을 정리하는 축이 있고, 아직도 바닥에 앉아 봄을 담는 주름 많은 아낙의 손이 느릿 움직이고 있기도 했다. 어딘가에서 캐온 나생이, 달롱
잠이 오지 않는다. 불을 끄고 누운 채 말똥말똥 천장만 보고 있는데도 지루하지는 않다. 세상은 암흑에 묻혀 있지만 그 와중에도 벽시계는 똑딱똑딱 여전히 잘 가고 있다. 돌아보니 신년 초 계유년 단상을 쓰면서 설레던 게 엊그제 같은데 2월도 하순에 접어들었다. 가끔, 세월이 유수보다 더 빠르다는 걸 실감하는 때다. 물은 겨울이면 얼기도 하고 여름에는 가물이 들기도 하지만 세월은 꽃 피는 봄이라고 더디 가거나 추운 겨울이라고 속히 가지 않는다. 꿈같은 시기든 어려운 시절이든 그저 여일하게 흐를 뿐이다. 어둠 속에서 모두는 정지된 것 같아도 누에가 꿈틀거리듯 움직이는 시간의 곡예가 그런 것일까 싶다. 오래 전 거실의 책장에 있던 모래시계의 이미지가 그랬다. 언제부터 거기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으나 길쭉하고 투명했던 유리병이 눈에 선하다. 바라보고 있으면 두 시간은 잠깐 새 지나갔었지. 모래가 떨어지려면 정확하게 5분이 걸렸는데 기울기가 뒤집히고 수평이 무너지면서 또 다른 시간이 만들어진다. 새로운 시간의 차입이 아니라 묻힌 걸 재생한다. 과거를 돌아보며 사는 우리와 흡사한 느낌이었다. 모래가 시간을 파묻기 시작한 경로를 본다. 산골짜기에 굴러 있던 바위
[충북일보] 그림같이 알록달록한 색의 조합이다. 뽀얀 크림 사이에 여러 과일의 단면이 보인다. 양손의 엄지와 중지를 모아 만든 동그라미만큼 커다란 크레이프 롤이다. 한 조각씩 그릇에 가지런히 놓은 투명한 냉장고가 마치 액자처럼 보인다. 겨우내 가장 많이 들어가던 딸기는 더워진 날씨를 따라 생망고에 주인공 역할을 넘겨줬다. 크레이프롤 전문점으로 입소문이 난 카페 포하다. 크레이프롤은 이연주 대표가 카페를 시작하면서 꼭 만들고 싶었던 디저트다. 제철 과일을 꼬박꼬박 챙겨온 연주 씨는 과일을 즐기는 않는 이들에게도 과일 맛을 전하고 싶었다. 애써 과일을 찾아 먹기 힘든 사람도 쉽고 맛있게 먹을 방법을 고민했다. 공간의 색채부터 소품까지 공들여 꾸민 자신의 카페에서 계절마다 달라지는 과일을 활용한 디저트를 소개해보기로 했다. 맛은 물론 예쁜 모양을 갖춘 흔치 않은 메뉴를 찾다 결정한 것이 크레이프 롤이다. 연주 씨가 원하는 크기로 얇고 크게 부친 크레이프는 쫀득한 식감을 담당한다. 제대로 된 모양을 잡기 위해 수없이 많은 동그라미를 펼치고 구웠다. 한 김 식힌 크레이프 위에는 크림과 과일이 넉넉하게 올라간다. 가장 어려운 기술은 큼직한 롤을 마는 과정이다. 풀어지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12년만에 오페라하우스 조성 사업을 재추진한다. 지난 2013년에 이 사업이 무산된 이후 공식적으로 두번째 도전이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오페라하우스 조성사업을 대통령 선거 공약 건의사업으로 채택하고 충북도에 상정한 상태다. 도 역시 이 사업을 충북지역 공약으로 확정하고 각 정당별 후보자가 확정되는대로 건의사업 목록을 전달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과 국민의힘 충북도당 등 각 정당에는 목록을 전달한 상태다. 시가 구상한 오페라하우스의 위치는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는 문화제조창 잔디광장 인근 창고동 건물 터다. 현재는 이 건물들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시는 이 건물들을 철거한 뒤 그 위에 오페라하우스를 짓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에는 모두 737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산정했다. 총 부지면적 1만897㎡에 건물이 세워지고 객석은 500~1천석 규모로 지어진다. 시는 이곳을 오페라와 뮤지컬 등 특수 무대 구현이 가능한 전문 공연장으로 조성해 문화시설 간 역할 분담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오페라하우스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시가 고민했던 부분은 사업성이다. 인구대비 사업성이 나오지 않으면 유령 시설로 전락할 우려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