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이다. 바람 부는 쪽을 향해 두 팔을 벌려 한껏 봄을 껴안아 본다. 모진 겨울의 아픔 속에서도 촛불은 꺼지지 않았고 봄의 희망을 싹틔워 왔다. 그러나 아직 봄을 느끼기에는 차가운 바람이 얼음의 알갱이를 갖고 있다. 그 바람 속에 더디게 오는 봄을 향해 찾아가는 우리의 여정이 아프다.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그간 잘 지냈는지. 우리가 가진 말의 얼음조각으로 서로에게 심한 상처를 내지 않았는지. 조심스레 손 내밀어 본다. 3월의 하늘에 구겨진 태극기가 휘날린다. 한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지금 대한민국의 삼월이 심상치 않다. 지켜야할 민주주의와 정의는 내팽개친 채 막말과 백색테러의 위협이 자행된다. 망토처럼 목에 두른 태극기는 꾸깃꾸깃 가방에 쑤셔 박힌다. 실로 고귀하고 신성시 되어야할 태극기가 군중들의 발에 짓밟혀 쓰레기통에 처박힌다. 얼마나 가슴 저리게 간직해온 태극기인가. 이 만세운동의 삼월에 국민들의 가슴에서 태극기가 외면당하고 있다. 단재(丹齋)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말한다. 지금은 역사를 바탕으로 존재하는 것이며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와 노력으로 미래가 만들어 진다. 지금 우리의 형국은 해방 후 찬탁, 반탁으로 나뉘던 모습이
증강현실(AR)게임인 '포켓몬 고'가 세계적 열풍을 넘어 광풍에 가까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포켓몬 GO란 증강현실(AR) 기능을 GPS와 구글 지도에 결합해 실제로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지도에 표시된 곳에서 카메라를 켜고 포켓몬을 잡을 수 있는 게임으로 지난 1월 24일 한국에 서비스를 개시 후 1천만여 명에 달하는 폭발적인 이용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위치장치(GPS)조작 등 일부 포켓몬 고 보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과도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사례가 발견되고 있어 개인정보 유출 및 아이템 거래를 이용한 사기가 판칠 가능성이 높고 '중고나라' '번개장터' 등에 포켓몬 아이템이나 계정을 판매한다는 글이 다량으로 올라오고 있다. 또한 서비스를 시작하고 게이머들이 전국적으로 늘어나면서 위치확인장치인 GPS를 이용해 실제 현실공간을 다니며 포켓몬을 잡기 때문에 몰입하면서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포켓몬 고가 사람들을 밖에 나가서 걷게 해 건강에 도움을 주며 바쁜 현대인들에게 가족끼리 유대감을 줘 웃고 즐길 수 있게 해준다는 일부 주장도 있지만 포켓몬을 잡다가 길을 잃거나 범죄에 휘말리고 교통사고로 인한 부작용이 더 심각하다
3월 2일 오늘 손자가 중학교에 입학을 한다. 강보에 쌓여 품안에 안겨 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중학교 학생이 된다니 만감이 교차한다. 물론 대견한 마음에 할아비 마음이 든든하단다. 손자 손녀가 몇 명 있지만 유독 녀석만 할아비에게 격 없이 응석도 부린다. 때로는 친구처럼 할아비에게 못할 말 없다. 마냥 귀여워만 해온 덕이란 생각 끝에 진정한 사랑은 바로 이런 것일 게라고 속으로 흡족해 한다. 녀석의 졸업을 며칠 앞두고 통화를 하려는데 느닷없이 내 말을 막아선다. "할아버지, 중학교에 가서 해야 할 말은 그만둬. 나도 알만큼 알아! 가뜩이나 걱정이 되는데 중학교에 가서 해야 한다는 말 안 하기!" 전화를 끊고 잠시 여러 생각에 잠겼었다. 녀석이 미지의 세계에 대한 걱정이 많나보다. 필시 주위의 사람들에게 들어온 말들이 중압감으로 나아가 걱정거리로 둔갑돼 제 마음을 번거롭게 하기에 이르렀나보다. 우선 담임선생님이 졸업을 앞두고 제자 사랑에서 중학교에 가면 더욱 잘 하라며 욕심껏 많은 지도말씀을 주셨으리라. 물론 제 아비어미 역시 아이를 닦달하는 측면에서 오죽이나 곧 중학교 학생인데 이러저러 하게 잘 해야 한다는 말을 했을까· 학생
유람선을 타고 청풍호를 지나 강 하류로 내려오면 충주댐에 도착하게 된다. 댐에서 흘러내리는 강은 충주의 북쪽을 감싸고 돌아내려 여주 양평을 거쳐 북한강과 합쳐서 서울의 한강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충주에는 괴산 지역의 높은 지대에서 흘러 내려와서 충주의 남쪽과 서쪽을 감싸는 한 줄기의 강물이 있으니 이를 달천 또는 달래강이라 부른다. 달래강은 속리산 천왕봉에서 발원하여 충주 탄금대에서 남한강에 합류하는 아름다운 강이다. 달래강에는 여러 가지 유래와 전설이 전해오는데 그 중에 다음과 같은 슬픈 오누이의 전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아주 오랜 옛날 어느 날 오누이가 이 강을 건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와서 누이의 옷이 함빡 젖어 몸에 찰싹 달라붙어 아름다운 여체가 그대로 나타났다. 이를 본 남동생이 욕정이 발동하자 스스로 도덕적 규범에 벗어난 자신을 자책하고 자신의 성기를 돌로 찍어 죽고 말았다. 그것을 본 누이가 '달래나 보지, 달래나 보지' 하며 슬피 울었다고 하여 달래강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전설 역시 다른 지역의 달래강들도 한결같이 같은 전설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름을 가지고 상상하여 재미있게 지어낸 것일 뿐 실화로
매봉산이라는 이름은 전국에 산재한다. 서울에 있는 마포, 성동, 강남구를 비롯해 강원도 태백, 전북 김제, 부산 강서, 경북 구미 등에 매봉산이 있다. 이는 산 봉우리 모양이 매와 같은 곳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매는 날카로운 부리와 매서운 눈을 가진 새로 앉아있는 모습이 날렵하다. 이처럼 생긴 산을 선조들은 매봉산이라 이름 지었다. 서울 성동구에 있는 매봉산은 임금이 꿩 사냥을 하기 위해 매를 날려 보냈던 곳이라 하여 매봉산이라 불렀다는 전설도 있다. 어떻튼 매봉산은 매와 관련이 있다. 청주시 서원구에도 매봉산이 있다. 매가 앉아있는 모습 같지는 않지만 도심이 있는 산치고는 꽤 수려하다. 완만한 경사지로 산책하기 좋은 곳이어서 하루 수백명이 이곳을 찾는다. 특히 매봉산과 구룡산이 구름다리로 연결되어 양쪽 산을 오가며 등산하는 시민들이 많다. 청주시내에 이처럼 좋은 산이 있다는 것은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매봉산은 특히 다양한 등산로에다 산 정상에 각종 운동기구와 배드민턴장이 있어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 매봉산 정상에는 청주시내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화청각이라는 전망대도 있다. 매봉산을 찾는 시민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하기 위해 청주시가 마련했다. 등산
[충북일보] 올해로 헤이그 특사 사건이 발생한 지 110년이다. 보재 이상설(李相卨·1870~1917) 선생이 순국한 지 100주년이다. 보재 선생은 진천 출신의 애국지사이자 선각자다. 한국 근대사에 뚜렷하고 커다란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그러나 서릿발처럼 냉혹한 유언대로 선생의 기록은 대부분 불태워졌다. 그러다 보니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업적이 많다. 선생은 을사늑약 체결 직후인 1906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로 망명했다. 그해 중국 룽징(龍井)에 근대적 학교인 서전서숙을 세웠다. 일제가 국권을 침탈한 뒤에는 유인석·이범윤 등과 함께 '13도의군'을 만들었다. 1914년 연해주에 '대한광복군정부'를 세웠다.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보다 5년 앞선다. 선생의 애국활동은 이처럼 다양했다. 하지만 선생에 대한 평가는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선생의 유품과 저작이 대부분 불탔기 때문이다. 선생의 마지막 활동지역은 연해주였다. 1860년대 이후 이주해온 한인들이 한인촌을 이루고 살던 지역이다. 고구려와 발해의 영토와 이어진 항일 독립투쟁의 현장이었다. 안중근, 최재형, 이동녕, 홍범도, 이동휘, 신채호 등도 이곳에서 활약했다. 이 지역은 오늘날까지 고려인들
최근 어린이 학대 문제는 심각한 현상이다. 어린이들 때리고 식판을 던지고, 또는 어린 자녀를 살해하는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 사회는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법을 만들고 법을 개정해도 변화될 조짐이 없다. 이런 이유는 '내 아이는 내 것'이라는 잘못된 부모의 가치관이나 미숙한 양육 태도 때문이다. 미취학 아동에 대한 전수조사처럼 영ㆍ유아들의 실태 조사를 법적으로 강제하는 등 사회적 시스템 마련도 필요하다. 천륜이 깨진 사회에서, 저항할 힘마저 없는 어린이들이 무참하게 죽어가는 사회에서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는 없는 일이다.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학대로 사망한 아동은 지난 2014년 14명에서 2015년 16명으로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36명까지 급증했다. 전체 아동학대 신고 건수도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이 같은 학대 대부분이 친부모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우리 사회의 무너진 천륜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아동학대는 힘없는 어린이에게 신체적ㆍ정신적 상처를 입히는 인권침해이면서 비열한 범죄 행위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에서 아동학대는 독버섯처럼 확산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지경까지 내몰렸다. 대부분의 학대 행위가 가정
[충북일보] 장보는 재미는 마트보다 전통시장이다. 그 중에서도 육거리 시장을 좋아한다. 구경거리가 넘쳐나고 북적북적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청주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으로 시골에서 직접 생산한 농산물과 각종 공산품을 구입할 수 있고, 새벽시장 (일명 도깨비시장)도 서고 있다. 그리고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라서 천장을 보면 각각의 안내가 돼있다. 농민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이 거래되고 있는 이 곳은 조선시대 무심천 제방 청주장으로 시작해 1973년부터 육거리시장으로 불리면서 1천600여개의 점포에 면적 3만평 규모로 종사자가 4천여명 정도라고 한다. 지나가다 보이는 뜨끈한 손두부는 정말 그 자리에서 짭조롬한 간장에 콕 찍어먹고 싶었다. 전통시장에다 5일장으로 2일과 7일 장이 서고, 최근에는 아케이드 설치공사 및 주차장 설치로 전국 재래시장 중 우수사례로 꼽힐 정도다. 주차장도 정말 생각보다 훨씬 잘 되어 있어서 차를 가지고 와도 어디다 주차를 해야 할지 고민 안 해도 되니 좋았다. 농산물 뿐 아니라 바다에서 나는 녀석들도 만날 수 있었다. 마른 생선 말고도 생물로 있는 곳도 있으니 넓은 곳 천장의 안내를 보고 가시면 될 것 같다. 그리고 또 빠
[충북일보=청주] 천년 역사에 빠질 수 없는 상당산성. 상당산성은 둘레 길이가 4.2㎞에 이르는 석축 산성으로 삼국 시대 백제의 상당현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확한 축성 시기는 알 수 없지만 김유신의 셋째 아들이 서원술성을 쌓았다는 기록(삼국사기)과 김유신 장군의 아버지인 김서현 장군이 쌓았다는 기록 등이 남아 있다. 산성은 길을 따라 산책하기 좋아서 가족이나 연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현재 상당산성에는 동문, 서문, 남문의 3개의 문과 동암문, 남암문의 2개 암문, 치성 3개소, 수구 3개소가 있다. 1977년부터 1978년까지 정비공사로 동, 만문루와 동문이 재건됐고, 1992년 말에는 동장대도 재건됐다. 또한 현재의 저수지는 본래의 수문이 홍수로 없어진 후 1943년에 만들었다고 한다. 지금도 보수, 정비공사로 인해 남문과 임시가설계단을 폐쇄한 상황이다. 산성 마을 내로 우회를 하거나, 남문 좌측 탐방로(서남치성)으로 돌아가서 볼 수 있다. 문화관광 해설사(043-201~2042)에게 문의하면 상당산성에 대해 설명을 들으면서 돌아볼 수 있다. 문화관광 해설사와 함께 보시는걸 적극 추천한다. 확실히 알고
지난해 가을이후 어수선한 나라 안팎 사정으로 세상살이가 더욱 팍팍해졌다지만 나눔과 봉사문화가 꾸준하게 지속되는 건 예부터 따뜻한 정을 우선시하는 우리 민족 고유의 미풍양속이 이어져 오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여러 가지 상황과 맞물려 지난 15년을 진천 여성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나를 돌아다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가정과 직장, 그리고 여성의용소방대라는 1인 3역을 하면서 나름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스스로를 다독여 보지만 돌아본 내 모습은 뿌듯함 보다는 부족함이 앞서는 나와 만나게 된다. 남들이 보면 오지랖이 넓다고 손가락질 할지도 모르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남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는 모습으로 비췄으면 하는 바람이다. 119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브랜드로 정착되면서 소방력을 보조하는 우리 의용소방대 또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본격적으로 생겨나기 시작한 우리 조직은 주민을 위한 순수한 민간봉사 단체로 생업과 봉사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약 10만 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거대 조직으로 운영되기까지는 오직 주민들만 보라보며 각종 재난현장에서 소방력을 보조하면서 숭고한 희생을 감수한 선배 대원들의 후광
[충북일보] 그림같이 알록달록한 색의 조합이다. 뽀얀 크림 사이에 여러 과일의 단면이 보인다. 양손의 엄지와 중지를 모아 만든 동그라미만큼 커다란 크레이프 롤이다. 한 조각씩 그릇에 가지런히 놓은 투명한 냉장고가 마치 액자처럼 보인다. 겨우내 가장 많이 들어가던 딸기는 더워진 날씨를 따라 생망고에 주인공 역할을 넘겨줬다. 크레이프롤 전문점으로 입소문이 난 카페 포하다. 크레이프롤은 이연주 대표가 카페를 시작하면서 꼭 만들고 싶었던 디저트다. 제철 과일을 꼬박꼬박 챙겨온 연주 씨는 과일을 즐기는 않는 이들에게도 과일 맛을 전하고 싶었다. 애써 과일을 찾아 먹기 힘든 사람도 쉽고 맛있게 먹을 방법을 고민했다. 공간의 색채부터 소품까지 공들여 꾸민 자신의 카페에서 계절마다 달라지는 과일을 활용한 디저트를 소개해보기로 했다. 맛은 물론 예쁜 모양을 갖춘 흔치 않은 메뉴를 찾다 결정한 것이 크레이프 롤이다. 연주 씨가 원하는 크기로 얇고 크게 부친 크레이프는 쫀득한 식감을 담당한다. 제대로 된 모양을 잡기 위해 수없이 많은 동그라미를 펼치고 구웠다. 한 김 식힌 크레이프 위에는 크림과 과일이 넉넉하게 올라간다. 가장 어려운 기술은 큼직한 롤을 마는 과정이다. 풀어지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12년만에 오페라하우스 조성 사업을 재추진한다. 지난 2013년에 이 사업이 무산된 이후 공식적으로 두번째 도전이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오페라하우스 조성사업을 대통령 선거 공약 건의사업으로 채택하고 충북도에 상정한 상태다. 도 역시 이 사업을 충북지역 공약으로 확정하고 각 정당별 후보자가 확정되는대로 건의사업 목록을 전달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과 국민의힘 충북도당 등 각 정당에는 목록을 전달한 상태다. 시가 구상한 오페라하우스의 위치는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는 문화제조창 잔디광장 인근 창고동 건물 터다. 현재는 이 건물들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시는 이 건물들을 철거한 뒤 그 위에 오페라하우스를 짓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에는 모두 737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산정했다. 총 부지면적 1만897㎡에 건물이 세워지고 객석은 500~1천석 규모로 지어진다. 시는 이곳을 오페라와 뮤지컬 등 특수 무대 구현이 가능한 전문 공연장으로 조성해 문화시설 간 역할 분담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오페라하우스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시가 고민했던 부분은 사업성이다. 인구대비 사업성이 나오지 않으면 유령 시설로 전락할 우려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