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 이름만 들어도 따듯하고 포근하다. 겨울의 매서운 바람이 부드러워지고 눈이 비로 바뀌면서 얼었던 땅이 녹고 비가 내리더니 아파트 근처의 풀과 나무도 생기를 얻었다. 주말이면 늘 숲이 궁금해 숲을 기웃거리던 버릇으로 무심천 발원지로 봄맞이를 나섰다. 흙이 얼었던 몸을 풀었고 햇볕은 살얼음을 간지럽힌다. 개구리가 나온다는 경칩이 지났으니 개구리의 기지개 소리라도 들어보려고 두리번거렸더니 부지런한 개구리는 벌써 물웅덩이에 알을 낳아놓았다. 온난화 탓이라고 하지만 절기의 경계가 갈수록 희미해진다. 발밑을 조심스럽게 내려다보니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해 준다는 앙증맞은 보라색 꽃 일명 큰개불알꽃으로 불리는 봄까치꽃이 피었다. 반갑고 사랑스럽다. 머지않아 멀리 제주도에서부터 꽃소식은 들불처럼 번져 나갈 것이다. 유채꽃을 시작으로 동백, 산수유, 매화, 전국어디서나 피고 지는 개나리, 진달래, 벚꽃, 그리고 철쭉을 끝으로 온통 산하는 꽃불이 일기 시작할 것이다. 순식간에 번진 꽃불은 북쪽으로 넘실넘실 번져 갈 것이다. 맨발로 맞이하고 싶은 꽃소식이다. 해마다 우리는 낭성의 산자락에 피어나는 앉은부채와 무심천 발원지 내암리에 숨어 피는 노루귀와 바람꽃을 보러간다.
[충북일보] 각종 국제경기대회 유치 절차와 요건이 강화된다. 무분별한 국제경기대회 유치로 입는 막대한 국고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물론 늦은 감이 있지만 기대도 크다. 우선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의 무분별한 유치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회 유치를 원하는 지자체의 경우 앞으로 유치 전 전문기관에 의한 타당성 조사 결과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치 승인 후 준비 상황과 사후 활용방안 등에 대해서도 사전평가를 받아야 한다. 부정한 방법으로 유치 승인을 받은 경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회 유치 승인을 취소할 수도 있다. 여러 면에서 유치요건이 강화된 셈이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국제경기대회 지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개정법률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모든 문제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집행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일부 지자체의 경우 실제로 대회 유치를 위해 부정한 방법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지난 2013년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대표적 사례다. 실제 경제적 효과와 지자체 발표 자료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이 대회에 대한 사
어제가 경칩. 남쪽으로 부터 동매(冬梅)가 피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봄을 노래한 시인이 많지만 다헌(茶軒) 정극인의 상춘곡(賞春曲)이 백미가 아닌가 싶다. 5백여년 전 다헌이 살던 고향의 봄 풍경인가. 한 폭의 한국화처럼 그려지는 시구가 정겹다. (전략)..엊그제 겨울이 지나 새봄이 돌아오니 / 복숭아꽃과 살구꽃은 저녁 햇빛 속에 피어 있고 / 푸른 버들과 아름다운 풀은 가랑비 속에 푸르도다 / 칼로 재단해 내었는가. 붓으로 그려 내었는가 / 조물주의 신비스러운 솜씨가 사물마다 굉장하다..(하략)_ 다헌의 춘흥은 다음 노래에서 더 그윽하다. -...이제 막 익은 술 갈건으로 걸러 놓고 / 꽃나무 가지를 꺾어 잔 수를 세면서 먹으리라 / 화창한 바람이 문득 불어서 푸른 시냇물을 건너오니 / 맑은 향기는 술잔에 가득하고 붉은 꽃잎은 옷에 떨어진다 / 술동이 안이 비었으면 나에게 아뢰어라.(하략)- 옛 선비들은 동매가 피는 봄날이면 정자를 찾았다. 아직도 먼 산에는 잔설이 녹지 않았다. 때로는 눈발이 흩날려도 발걸음을 억제 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노복들에게 술동이와 거문고를 들리고 기별하여 벗들을 불렀다. 동매 꽃잎을 따 술잔에 띄우면 매화향이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혼밥(혼자 밥먹기) 난이도'란 헤드라인이 눈에 들어와 클릭하게 되었다. 먼저 입문코스라고 소개된 곳은 '학생식당' 이었다. 식당에 들어서면서 몇 명이냐고 물어보는 점원이 없고, 자동판매기에서 원하는 메뉴를 골라 식권을 받으면 되는, 그야말로 혼밥의 천국이라는 것이다. 조금 더 진화하여 중급코스라고 소개 된 곳은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테이블 간 높은 파티션이 쳐져 있고 어두컴컴한 조명 때문에 혼자 밥 먹기에 그리 민망하지 않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혼밥의 고급코스라고 소개 된 곳은 고깃집으로, 간혹 1인분 단위로 주문 할 수 없는 곳도 많으며, 대부분 옆자리에 누가 밥을 먹고 있는지 훤히 보이는 구조 때문에 주위 사람들로부터 의야한 눈빛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더니 이러한 틈새를 파고들어, 독서실 칸막이 같은 장소에서 홀로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도록 한 혼밥족 전용 고깃집이 문을 열기에 이르렀다. 혼밥 전용 고깃집을 살펴보니, "혼자서 편하게 드세요"라는 안내문구가 적혀있고, 각 자리마다 놓인 TV는 이어폰을 꼽고 볼 수 있었으며, 옷걸이에 스마트폰 충전기 까지 구비되어 있다. 정말 새롭고 신기한 광경이 아닐 수 없다.
평화의 소녀상이라 명명된 위안부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해 만든 조각상이다. 짧은 단발머리에 치마저고리를 입은 앳된 조선소녀가 맨발로 의자에 앉아 일본 대사관을 응시하고 있다. 처음에는 비석을 세우려고 했다. 그러나 선언적 의미의 비석보다 감동을 주는 작품이 낫겠다는 의견이 모아져 평화의 소녀상이 탄생됐다. 작가는 당시 소녀들의 모습을 재현하려고 한복을 입은 14세 정도 소녀들의 사진을 모았다고 한다. 눈 모양을 올리고 내려가며 고치기를 백 여 번 거듭한 끝에 가장 한국적인 얼굴이 만들어졌다. 소녀머리는 뜯겨진 단발머리다. 댕기머리가 아닌 단발머리로 제작한 것은 머리를 자르고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고국을 떠나야 했던 소녀의 결단과 황폐한 상황을 나타내려함이다. 꼭 쥐여 진 소녀의 손은 처음 제작할 땐 다소곳이 포갠 손이었다. 순하게 포개졌던 손은 소녀상 제작을 반대하는 일본 측의 항의가 거세지자 점점 힘이 들어가 야무진 주먹으로 바뀌었다. 제일 애처로운 부분이 맨발이다. 도망치지 못하게 신발을 빼앗긴 소녀의 두 발은 땅을 딛지 못한 채 발꿈치가 들려있다. 고향에 돌아왔지만 마치 죄인처럼 질시를 받았던
봄의 기운이 대지를 깨우고, 생동감을 불어넣는 시기다. 그러나 봄의 전령과 함께 매년 찾아오는 해빙기 안전사고가 우리 생활주변에 도사리고 있음을 늘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지표면 사이의 수분이 얼면서 토양이 평균 9.8% 가량 부풀어 오르는 배부름 현상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해빙기인 2~3월에는 건설현장, 사면, 노후주택, 옹벽·석축 등의 시설물 붕괴와 낙석이 발생해 인명사고와 재산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등 해빙기 안전사고의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전국에서 총 72건의 사고가 발생해 16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전체 사망자 16명 중 14명, 부상자 25명 중 21명이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돼 건설현장에 대한 집중관리가 요구된다. 해빙기를 맞아 우리의 안전의식도 함께 깨어나야 한다. 선사시대 이래로 인간사회의 재난은 끊임없이 발생돼 왔으며, 급속한 산업화와 현대화로 재난의 유형은 다양화되고 많은 인명피해를 동반하는 대형사고로 변모해 왔다. 지난 2014년 4월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사회에 안전을 강조했지만, 판교 공연장 환풍구 붕괴사고,
북송(北宋)은 금나라와 힘을 합쳐 요나라를 침략하여 1121년 멸망시켰다. 하지만 뒤로는 금나라에 대항하기 위하여 요나라의 잔당들과 은밀하게 손을 잡은 것이 들통 나서 금나라는 북송을 침공하였다. 1126년 11월, 북송의 수도는 금군 12만명에 포위가 되었지만, 북송의 도성 수비군은 고작 3만명이었다. 지방의 병력을 요청하고 기다리며, 파상적인 금군의 공격을 간신히 막아내고 있었지만, 연일되는 한파와 성 밖으로 출정하여 금군을 기습공격한 책략이 번번히 실패하면서 민과 관의 사기는 모두 땅에 떨어졌다. 이때 혜성 같이 등장한 자가 있었으니, 역술인 곽경! 음양오행이나 기 등과 연관된 중국의 도교의 도사인 곽경은 '내가 도술의 힘으로 금군을 섬멸하리라.'고 선언을 하였고, 당시 황제 흠종은 도사 곽경을 도성 수비의 총책임자로 임명하였다. 곽경은 한날한시에 태어난 7천777명의 민간인을 선발하여 육갑신병(六甲神兵)을 조직했다. 육갑이란 60개의 갑자를 뜻하는 것으로, 60년을 살면 환갑이 된다 는 의미도 모두 여기에서 유래한 것으로, 사주팔자, 지관, 중의학이 모두 이러한 세계관과 이론에 기반하고 있다. 자, 이렇게 사주가 같은 신병(?)에게 흰옷을 입히고,
[충북일보]KTX 세종역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신설 찬성 대선후보에 대한 낙선운동까지 거론되고 있다. 'KTX 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한 충북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는 19대 대선 후보에 대한 낙선운동 카드까지 꺼내들며 정치권을 압박하고 있다. 그 첫 대상으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언급됐다. 범도민비대위는 문 전 대표가 세종역 설치에 대해 기본적으로 찬성하는 것으로 간주했다. 지역 간 상생을 이유로 세종역을 간이역 수준으로 설치한다는 방안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이두영 범도민비대위 운영위원장은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 "문재인에 대한 낙선운동을 준비해야 겠군요· 이해찬의 공약처럼 세종역을 간이역으로 신설하는 것에 동의하는 것 같습니다"라는 글 올렸다. "조만간 대선 후보들에게 세종역 설치에 대한 입장을 질의한 뒤 세종역 설치를 반대하지 않는 후보를 대상으로 낙선운동을 펼칠 것"이라며 "지역 정치권이 세종역을 놓고 한 목소리를 내질 않고 집안싸움을 하는 것 같아 개탄스럽다"고 덧붙였다. 범도민비대위는 지난달 1일 이미 각 정당의 대선 후보와 정당에 대한 낙선운동 추진을 경고하고 나섰다. "세종역 신설에 반대하지
국민의 74%가 공동주택에 살고 있다. 오늘날 공동주택은 보편적인 주거형태로 국민 대다수가 선호하는 주거양식이다. 단독주택은 소유자가 건물을 직접 관리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하지만 공동주택은 다양한 주거편의시설을 이용하고, 관리비만 납부하면 관리사무소에서 알아서 시설을 관리해주는 편리함이 강점이다. 관리사무소의 역할은 수도·전기·난방 등의 공급지원은 물론, 경비·청소·소독, 승강기·주차시설·운동시설 등의 관리, 그리고 하자보수 및 시설물 수선 등에 이르기 까지 그 역할이 다양하다. 휴양콘도미니엄을 휴양콘도미니엄 관리회사가 공유자(구분소유자)와 회원권자로부터 관리비를 받아 시설물을 관리하는 것과 유사한 모습이다. 그런데 입주자들은 자기가 살고 있는 공동주택의 관리방법이 자치관리인지 아니면 위탁관리인지. 위탁관리를 하는 경우 어떤 주택관리업자가 관리하고 있는지. 이를 제대로 알고 있는 입주자가 많지 않다. 입주자의 관심이 부족하면 아파트가 제대로 관리될 수 없는 이유다. 아파트 관리비 횡령 비리와 이권개입 등의 문제도 유발한다. 「공동주택관리법」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공동주택의 규모가 300세대 이상이거나, 승강기 설치·중앙집중식 난
그달의 목표를 다 채운 사자들은 인간들이 보는 텔레비전 앞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특히, 동방은 아이돌 가수들이 나오는 프로그램만 나오면 입을 벌리고 좋은 티를 팍팍 낸다. "자네는 이달 목표는 채우고 노는 건가?" 동방은 텔레비전 안으로 곧 빨려 들어갈 것 같은 자세를 하고 킥킥거리고 있었다. "그러다 저놈의 쇳덩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겠네. 쯧쯧." "어? 김 사자님. 언제 오셨어요?" "뭐가 그리 좋아서 키득거리나·" "넘 재밌어요. 헤헤. 산 자들을 이렇게 보고 있으면 나도 산 자인 것 같은 착각을 한다니까요." "허허. 이제는 말투까지 인간들을 닮아가는구먼." "헤헤. 얘들 말투 흉내 내는 게 엄청 재미있어요." 동방은 궁둥이가지 씰룩거리며 아이돌 흉내를 냈다. 나는 그런 동방이 걱정스러워 잔소리를 했다. "이 봐. 자네는 그리 일을 안 하고 어찌 버티려나?" 동방은 고개를 돌려 씩 웃고는 다시 텔레비전을 보며 이번에는 일어나서 아예 가수들을 따라 춤까지 추었다. "하긴. 내 코가 석자인데 자네까지 걱정하는 건 좀 그렇지?" "그러니까 제가 김 사자님을 좋아하는 거죠. 김 사자님은 태생부터 오지랖이
[충북일보] 그림같이 알록달록한 색의 조합이다. 뽀얀 크림 사이에 여러 과일의 단면이 보인다. 양손의 엄지와 중지를 모아 만든 동그라미만큼 커다란 크레이프 롤이다. 한 조각씩 그릇에 가지런히 놓은 투명한 냉장고가 마치 액자처럼 보인다. 겨우내 가장 많이 들어가던 딸기는 더워진 날씨를 따라 생망고에 주인공 역할을 넘겨줬다. 크레이프롤 전문점으로 입소문이 난 카페 포하다. 크레이프롤은 이연주 대표가 카페를 시작하면서 꼭 만들고 싶었던 디저트다. 제철 과일을 꼬박꼬박 챙겨온 연주 씨는 과일을 즐기는 않는 이들에게도 과일 맛을 전하고 싶었다. 애써 과일을 찾아 먹기 힘든 사람도 쉽고 맛있게 먹을 방법을 고민했다. 공간의 색채부터 소품까지 공들여 꾸민 자신의 카페에서 계절마다 달라지는 과일을 활용한 디저트를 소개해보기로 했다. 맛은 물론 예쁜 모양을 갖춘 흔치 않은 메뉴를 찾다 결정한 것이 크레이프 롤이다. 연주 씨가 원하는 크기로 얇고 크게 부친 크레이프는 쫀득한 식감을 담당한다. 제대로 된 모양을 잡기 위해 수없이 많은 동그라미를 펼치고 구웠다. 한 김 식힌 크레이프 위에는 크림과 과일이 넉넉하게 올라간다. 가장 어려운 기술은 큼직한 롤을 마는 과정이다. 풀어지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12년만에 오페라하우스 조성 사업을 재추진한다. 지난 2013년에 이 사업이 무산된 이후 공식적으로 두번째 도전이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오페라하우스 조성사업을 대통령 선거 공약 건의사업으로 채택하고 충북도에 상정한 상태다. 도 역시 이 사업을 충북지역 공약으로 확정하고 각 정당별 후보자가 확정되는대로 건의사업 목록을 전달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과 국민의힘 충북도당 등 각 정당에는 목록을 전달한 상태다. 시가 구상한 오페라하우스의 위치는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는 문화제조창 잔디광장 인근 창고동 건물 터다. 현재는 이 건물들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시는 이 건물들을 철거한 뒤 그 위에 오페라하우스를 짓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에는 모두 737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산정했다. 총 부지면적 1만897㎡에 건물이 세워지고 객석은 500~1천석 규모로 지어진다. 시는 이곳을 오페라와 뮤지컬 등 특수 무대 구현이 가능한 전문 공연장으로 조성해 문화시설 간 역할 분담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오페라하우스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시가 고민했던 부분은 사업성이다. 인구대비 사업성이 나오지 않으면 유령 시설로 전락할 우려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