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으로 시국이 어수선하고 시끌시끌한 요즈음이다. 얼마전 국정농단 주범으로 구속된 최모 여인이 특검에 출두하는 장면이 TV에 생중계된 적이 있다. 그 여인이 특검이 있는 건물안으로 들어서며 갑자기 '억울하다' 며 큰 소리로 사설을 외쳤다. 때마침 건물 청소를 하는 아주머니가 "염병 하네" 하면서 그녀의 말을 받아쳤다. 청소부 아주머니의 일침은 사람들에게 '사이다 발언' 이라고 화제가 되었다. 청소부 아주머니도 한때는 시민단체 운동권에서 활동했다는 후문도 있었다. 여하튼 "염병 하네" 하고 웨친 청소부 아줌마의 한마디가 많은 사람들 기분을 시원하게 했다고 해서 사이다 발언으로 회자가 되는 모양이다. '염병(染病)' 은 전염병과 같은 말이기도 하고, 전염병 가운데서도 장티부스를 속되게 이르는 표현이기도 하다. 전염병엔 콜레라.천연두 등도 있지만 장티부스가 가장 무서운 병이었다. 옛날에는 예방과 치료제가 거의 없어 걸리면 사망에 이르기 십상인 무서운 질병이었다. 장티부스, 즉 염병이 전염성이 강하고 치료가 어려웠던 병인만큼 '염병 하네' 란 욕설 또한 독한 표현을 할 때 쓰이게 됐다. '염병을 떤다' 는 말이 쓰이기도 하는데 엉뚱하거나 나쁜 짓을 한다는
[충북일보]오늘이다. 탄핵시계가 10일 오전 11시로 맞춰졌다. 지난해 12월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 의결서가 헌법재판소에 제출된 지 92일째 되는 날이다. 이날 이 시간 이후 박 대통령의 운명은 갈리게 된다. 헌법재판소는 "2016헌나1 대통령 탄핵사건에 대한 결정선고는 3월10일 오전 11시에 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13일 퇴임하는 이정미(55·사법연수원 16기)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포함한 8명의 재판관들이 결론을 내게 됐다. 헌재가 탄핵을 인용할 경우 박 대통령은 즉시 대통령직을 잃게 된다. 기각 혹은 각하할 경우 곧바로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 박 대통령이 파면되면 대통령 선거가 선고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치러지게 된다. 문제는 헌재의 탄핵 결정 후폭풍이다. 나라가 두 동강 날 것 같기 때문이다. 태극기 집회와 촛불 집회가 격렬하게 웅변하고 있다. 모습 그대로 폭풍전야다. 탄핵 반대와 탄핵 찬성의 목소리가 극명하게 갈라져 있다. 격한 감정의 숨소리가 심하게 들려온다. 그러나 광장의 소리가 커지면 커질수록 내면의 의식은 평온해져야 한다. 정치권과 국민 개개인이 냉정해져야 가능하다. 싫든 좋든 헌재의 결정을 담담
2017년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필자는 대학에서 강의를 시작한 10년 전부터 지금까지 교내에서 길에다 침을 뱉고 휴지나 담배꽁초를 버리는 학생들을 보면 참지 못하고 주의를 주고 있다. 그리고 대학에서 강의를 시작한 후 학생들에게 전공과 더불어서 인성과 예절에 대해서도 교육을 하고 있다. 대학 교수가 되서는 학생들에게 솔선수범해서 제자들이 따르도록 하자고 다짐했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 필자는 스승으로서 제자들에게 깨우침의 계기만 제시하고 나머지는 제자들이 노력하여 깨달음에 이르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우리들은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데 우리 주위를 보면 너무나 예의 없이 사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언론과 뉴스에서 발표한 기초질서 위반 단속 건수와 범칙금 액수가 상당하다고 한다. 신호등으로 말한다면 빨간불이 켜진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매일 같이 겪는 도로위의 교통전쟁과 버스나 지하철은 갈수록 교통상황이 안 좋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분노 조절장애를 하지 못한 운전자들이 도로위에서 신경전을 벌이다 대낮에 살인을 하는 사건도 벌어지고 있다. 이런 일들은 모두 서로 미안하다는 말을 안 하고 예의와 품격이 없기 때문이다
우수를 하루 앞둔 그날, 하늘이 명랑하고 뭉게구름이 방실방실했다. 어디론가 표연히 떠나지 않곤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날이었다. 문학이라는 매개체 안에서 만나 같은 방향을 보며 가는 문우들과 바다를 향해 나섰다. 일상을 벗어난다는 것만으로도 좋으련만 하물며 좋은 사람들과의 일박이라니, 전날부터 설렘 이백프로 충전이다. 다소 어색한 사람들도 일박을 하다보면 세대를 넘고 성별을 넘어 어우러지려니. 살다보면 그런 날이 있다. 무슨 일이든 다 일어날 것 같고 무엇이든 다 용납 될 것처럼 풀어지고 싶은 날이 있다. 오늘야말로 어찌 그런 날이 아니리. 달리는 봉고차가 출렁인다. 나이야 가라, 시간이 정지한 소년소녀들 가슴도 출렁인다. 차체의 움직임 따라 이쪽저쪽으로 쏠릴 때마다 옆 사람 체온을 느끼며 그렇게 설피살피 조금씩 서로에게 다가간다. 가끔 복사꽃이 터지듯 청량한 웃음소리가 차안에 번진다. 여장을 풀고 대천바다의 일몰을 보러 나갔다. 겨울의 끝자락인지라 머리를 흐트러뜨리는 바람이 그리 매섭진 않다. 서리서리 말려오는 하얀 파도에 내 마음도 하얗게 물이 든다. 파도야 날더러 어쩌란 말이냐. 오늘만큼은 일상이라는 평면 안에 시치미 떼고 숨어 사는 무수
늦은 밤 내내 천둥과 번개가 치며 차가운 빗방울이 내린 날이다. 비가 내리고 난 후에는 차가운 날씨가 될 것이라는 일기예보에 몇 겹을 껴입고 출근한 하루였다. 점심때 점심을 먹으려고 녹색 신호등을 보며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을 때였다. 오른쪽을 돌아보니 흰색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려오고 있었다. 속도를 줄이겠지 하는 마음에 다시 돌아보니 속도는 그대로다. 혹시나 싶어 건너는 걸음을 멈췄다. 잠시후 휙 지나가는 차량과 운전자가 내 시야를 지나쳐 갔다. "이런" 곱지 않은 소리가 튀어나와 버렸다. 일순간의 전율에 반사적으로 나온 모양이다. 사람들이 많이 건너는 횡단보도이고 점심시간이라 이동 인원이 많을 때인데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리는 운전자에 나 또한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목이 죄어왔다. 만약에 걸음이 더디고 시야가 어두운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이라면 어떠했을까? 끼이익 하는 마찰음과 함께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을까?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도 이런 상황인데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는 어떨까? 겨울철엔 아이들이 방학 중에도 부지런히 놀러 다닌다. 아이들의 활동력은 겨울이라도 범위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학원을 다니고 놀이터에 놀러 가고 공
[충북일보] 청주 명암~산성 간 도로에 또 다시 사고 공포가 되살아나고 있다. 청주시와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7일 오전 10시50분께 상당산성에서 명암타워 방면으로 운행하던 5t 트럭이 산성도로 내리막에서 도로변 가로등과 중앙분리대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트럭 짐칸에 실려 있던 철제 폐기물 등이 도로에 쏟아져 한동안 도로 일부가 통제됐다. 이 도로는 잦은 사고 탓에 '공포의 도로'로 불리고 있다. 청주시가 사고 예방을 위해 2.5t 이상 화물차량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을 정도다. 그래도 여전히 진입 차량들이 많다. 이날 사고차량은 네비게이션 안내를 따라 진입하게 됐다고 한다. 청주시와 경찰의 사고 방지 노력도 눈물겹다. 우선 이 구간엔 무인단속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24시간 2.5t 이상 화물차 통행을 단속하기 위해서다. 단속카메라 인근도로의 양쪽 이면에 '차로규제봉'까지 설치됐다. 미끄럼 방지시설과 과속방지턱도 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 도로가 개통된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4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상자도 76명에
충주의 계명산(鷄鳴山)은 안림동과 용탄동, 종민동 사이에 있으며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 온다. "백제시대에 마고성주의 왕족이 예성(蘂城) 내관에 왕복하던 중 길바닥에 지네가 우글거려 길이 막히자 지네를 모두 잡으라는 영을 내렸으나 근절되지 않으므로 신산에게 기도를 하게 되었다. 꿈에 용두백발(龍頭白髮)의 한 노승이 나타나 '닭을 기르면 없어진다'고 하므로 닭을 기르니 지네가 과연 없어졌다. 그후 다시 지네가 들끓을까 염려하여 산이름을 계족산(鷄足山)이라 하였다" 또한 이 산의 이름을 오동나무가 많다 하여 오동산, 돌로 쌓은 성이 있다하여 등악성, 등악산, 심항산봉수(心項山烽燧)가 있다 하여 심항산(心項山), 그밖에 광명산(光明山) 등으로 불리기도 하며, 이 산이 충주의 주산이 되는데 이 산으로 인하여 읍내 부자들이 자꾸 망하므로 객망산(客亡山)이라고 부르다가 의미가 좋지 않다 하여 1958년 8월 18일 계명산(鷄鳴山)으로 개칭하였다고 한다. 대전광역시에도 대덕구와 동구에 걸쳐 있는 산을 계족산(鷄足山)이라 하는데 산줄기가 닭발처럼 퍼져 나갔다 하여 계족산(鷄足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나 실제 산이름을 분석해보면 계족산은 '닭발산'이라는
음성교육지원청에서 팀장요원으로 발령을 받고 근무할 때, 가까이 지내던 선배가 들려준 이야기다. 자신이 여러 명의 교육장님들을 모시고 겪어 보았는데 지나고 나서 생각하니 다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고 했다. 첫째는 이름 뒤에 직함을 붙여 부르는 사람 ○○○교육장(님), 두 번째는 이름 뒤에 '씨'자를 붙여 부르는 사람 ○○○씨, 다음은 그냥 이름만 부르거나 뒤에 '이'자를 붙여 부르는 사람 ○○○이 있다고 했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으나, 공직생활에 연륜이 쌓이면서 그 분이 하신 말의 뜻을 알 수 있었다. 수십 년 동안 한자리에서 여러 기관장을 모시고 근무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기관장들의 성격이나 스타일을 알게 된 것을 나름대로 판단한 것으로 기억된다. 기관의 장이 바뀌게 되면 해당 기관의 소속직원은 물론이고 산하기관 소속 기관장이나 직원들까지 초미의 관심사항이 되고 모두가 긴장하게 된다. 기관장의 스타일에 따라서 기존의 행정 형태는 모두 새로운 기관장에 맞추어야 하고 업무스타일 뿐만 아니라 즐겨먹는 음식이나 차까지도 신경을 쓰고 눈치를 보아야하기 때문이다. 물론 소문으로 성격이 어떤 사람이 발령을 받고 오는 지는 대충 알고 있으나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 날리더라/오늘도 옷고름 씹어 가면/산 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꽃이 피면 같이 웃고/꽃이 지면 같이 울던/알뜰한 그 맹세에/봄날은 간다."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안방 문가에 기대어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연분홍치마"로 시작하여 "해당화 피고 지는"을 미소를 머금은 채 연달아 부르시던 엄마의 모습이 떠오른다. 자주 듣지는 못했지만 가끔씩 노래를 시작하시면 서너 곡을 잇달아 부르시기에 어린나이에 나는 제목도 모른 채 마냥 그 시간이 좋았었다. 이제는 엄마의 흥얼거림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세월이 흐른 지금 '엄마의 인생에서 봄날은 언제였을까'가 궁금해진다. 지금 와 생각해보면 말년에 병원에서 보낸 몇 일간의 병상에서 왠지 모를 편안함을 느끼셨을 지도 모르겠다. 평생을 일만 하시다가 오롯이 쉬신 게 그 며칠은 아닐런지. 허리 수술로 누워만 계셨지만 병상에 누워 피아니스트 유키구라모토의 연주CD를 들으시고는 "세상에 이런 음악도 있냐"며 행복해 하시던 모습이 생생하다. 유키구라모토는 그 당시 우리나라에서 인기 절정이던 일본의 피아니스트로 필자가 한참 좋아했던 아티스트다. 엄마의 봄날은 그렇게 갔다. 의술이 아무리 좋다고 해
[충북일보] 고드름이 밑에서 위로 거꾸로 자란다면? 땅에서 하늘로 고드름이 자라는 신기하고 기이한 곳이 충청북도에도 있다. 그런 기이하고 신비한 현상이 일어나는 곳은 바로 충북 제천의 월악산 주변에 있는 보덕굴이다. 겨울이 완전히 가기 전, 지금에서만 볼수 있는 귀한 모습을 찾으러 충주를 지나 36번 국도를 타고 충주호 푸른 물결을 보면서 월악산 자락으로 들어가면 월악교 건너 탄지 삼거리가 나오고 여기서 직진 제천방향으로 조금 들어가면 수산리 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 우측으로 수산교를 건너서면 보덕암으로 가는 길이 안내되어 이정표 따라 가면 된다. 소형 차량은 보덕암 아래 월악산 국립공원 안내소까지 들어갈 수 있으나 눈이 쌓였을 경우 경사가 있어 위험할수도 있다. 수산마을에서 맑은 공기를 맘껏 들이키며 조용한 마을을 가로 질러 들어간다. 여기서 보덕굴 까지는 약 2.5km 정도이고,시멘트 길이지만 경사가 있어 조금 힘들수 있어 천천히 가는 게 좋다. 월악산 탐방안내소를 지나 가파르게 올라서면 보덕굴을 품은 보덕암 이란 작은 암자가 나온다. 월악산 하봉 아래에 위치한 보덕암은 대웅전과 보덕선원, 요사채로 구성되 있다. 보덕암은 신라시대 왕리조사가 보덕
[충북일보] 그림같이 알록달록한 색의 조합이다. 뽀얀 크림 사이에 여러 과일의 단면이 보인다. 양손의 엄지와 중지를 모아 만든 동그라미만큼 커다란 크레이프 롤이다. 한 조각씩 그릇에 가지런히 놓은 투명한 냉장고가 마치 액자처럼 보인다. 겨우내 가장 많이 들어가던 딸기는 더워진 날씨를 따라 생망고에 주인공 역할을 넘겨줬다. 크레이프롤 전문점으로 입소문이 난 카페 포하다. 크레이프롤은 이연주 대표가 카페를 시작하면서 꼭 만들고 싶었던 디저트다. 제철 과일을 꼬박꼬박 챙겨온 연주 씨는 과일을 즐기는 않는 이들에게도 과일 맛을 전하고 싶었다. 애써 과일을 찾아 먹기 힘든 사람도 쉽고 맛있게 먹을 방법을 고민했다. 공간의 색채부터 소품까지 공들여 꾸민 자신의 카페에서 계절마다 달라지는 과일을 활용한 디저트를 소개해보기로 했다. 맛은 물론 예쁜 모양을 갖춘 흔치 않은 메뉴를 찾다 결정한 것이 크레이프 롤이다. 연주 씨가 원하는 크기로 얇고 크게 부친 크레이프는 쫀득한 식감을 담당한다. 제대로 된 모양을 잡기 위해 수없이 많은 동그라미를 펼치고 구웠다. 한 김 식힌 크레이프 위에는 크림과 과일이 넉넉하게 올라간다. 가장 어려운 기술은 큼직한 롤을 마는 과정이다. 풀어지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12년만에 오페라하우스 조성 사업을 재추진한다. 지난 2013년에 이 사업이 무산된 이후 공식적으로 두번째 도전이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오페라하우스 조성사업을 대통령 선거 공약 건의사업으로 채택하고 충북도에 상정한 상태다. 도 역시 이 사업을 충북지역 공약으로 확정하고 각 정당별 후보자가 확정되는대로 건의사업 목록을 전달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과 국민의힘 충북도당 등 각 정당에는 목록을 전달한 상태다. 시가 구상한 오페라하우스의 위치는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는 문화제조창 잔디광장 인근 창고동 건물 터다. 현재는 이 건물들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시는 이 건물들을 철거한 뒤 그 위에 오페라하우스를 짓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에는 모두 737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산정했다. 총 부지면적 1만897㎡에 건물이 세워지고 객석은 500~1천석 규모로 지어진다. 시는 이곳을 오페라와 뮤지컬 등 특수 무대 구현이 가능한 전문 공연장으로 조성해 문화시설 간 역할 분담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오페라하우스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시가 고민했던 부분은 사업성이다. 인구대비 사업성이 나오지 않으면 유령 시설로 전락할 우려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