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집회와 태극기 집회의 광풍이 우리사회를 들었다 놨다하고 지나갔다. 적극적 정치 참여를 이끌어내며,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평화 시위로 역사에 길이 남을 또 하나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런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우리 국민들의 열정은 과연 어떠하기에 이런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세계인이 바라보는 대한민국은 항상 놀라운 열정의 도가니다. 중국 상하이의 고층 건물들이 즐비한 푸동 지구에는 상하이의 랜드마크인 동방명주라는 방송 수신탑이 있다. 동방명주 탑에 올라가면 중국의 발전상을 대표하는 첨단 도시 상하이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이 동방명주의 1층 로비에는 세계10대 경관의 멀티스크린이 벽을 장식하고 있다. 후지산과 같은 세계적 자연경관, 피라미드 같은 고대 건축 유물 등 3차원적인 입체 유산들 가운데 2002년 월드컵 당시 서울광장에 운집한 붉은 악마의 응원 장면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4차원적인 시·공간의 이벤트가 세계 10대 경관으로 기록될 만큼 대한민국 국민들의 집단 퍼포먼스는 세계인들이 대한민국을 떠올릴 때 언제나 손꼽는 상징적 이미지로 각인되고 있다. 독창적인 크리에이티브로 유명한 보드카 브랜드인 앱솔루
[충북일보]기업내부의 이익잉여금은 기업의 미래투자를 위한 자금이다. 때문에 그 일부를 산업발전과 고용창출을 위해 사용하는 건 마땅하다. 고용대란을 겪는 시대다. 기업은 이익 창출과 동시에 사회적 책임도 다해야 한다. 대기업은 책임을 다해야 한다. 지역을 위한 투자도 과감히 해야 한다. 그게 사회적 바람과 요구를 받아들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길이다. 청주에선 그나마 최근 대기업의 지역투자가 비교적 활발한 편이다. 청주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 들어설 예정인 LG생활건강과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건립이 대표적이다. 이 두 대기업의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오는 4월부터 공사에 나선다. 2020년까지 6년간 총 3천8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부지 20만5천㎡에 화장품 생산을 위한 제조시설을 짓기로 했다. SK하이닉스의 총 투자 규모는 15조5천억 원이다. SK하이닉스가 공장을 착공하면 공장 신설 기간인 2018년 말까지 일일 8천 명에서 1만 명 정도의 고용효과가 창출된다. 중장비와 숙소, 기타 건설자재 사용, 주변 상가와 시장 이용 등을 통해 수천억 원에 달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다가오는 5월 9일 19대 대통령 선거를 얼마 앞두고 공무원들의 복지부동(伏地不動) 현상이 언론에 자주 나오고 있다. 특히 3월 17일자 조선일보 A3면의 공무원과 관련된 내용을 보면 한 1급 공무원은 요즘 공무원들끼리 "빗자루로 쓸어도 쓸려나가지 않도록 젖은 낙엽처럼 땅바닥에 딱 달라붙어 있자" 는 말을 주고받는다고 한다. 그리고 좋은 정책과 아이디어가 있어도 다음 정부에서 내놔야 빛을 본다는 현상도 심하다고 한다. 현 공무원들의 복지부동(伏地不動)과 기강해이 상황이 매우 심각함을 알 수 있다. 복지부동(伏地不動)은 금사여한선(噤事如寒蟬)과 같은 뜻으로 그 유래를 보면 후한시대 북해의 재상 두밀(杜密)은 사람됨이 온후하고 소박하며 저속한 유행을 멀리하고 법의 적용이 엄정해 어떤 세력자의 자제라 해도 법을 어기면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 강직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얼마 후 그는 관직을 떠나 귀향했으나 정치에 큰 관심을 갖고 군의 태수에게 좋은 인물은 추천하고 나쁜 인물은 규탄해 자신의 이해득실을 멀리했다. 그러던 어느 날 군의 태수가 같은 군내에 있는 유승이라는 사람에 대해 '유승은 인격자'라고 평했다. 유승은 노령 때문에 벼슬자리에서 물러나 귀향한
인사란 안부를 묻거나 공경하는 뜻을 나타낼 때 하는 예(禮)이며, 처음 만나 서로의 이름을 주고받으며 자기를 소개하는 일이다. 인사는 예절 가운데 가장 근본이 되는 표현으로써 상대방에게 존경과 반가움을 나타내는 형식의 하나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인사 문화가 잘 발달 되어있으며, 인사를 통해 마음 자세와 사람의 됨됨이를 가늠해 '인사성 밝은 사람'으로 높이 칭송해 왔다. 그리고 인사 예절에는 반드시 미소가 동반되어야 빛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1. 인사가 주는 의미 인사 방법에는 말과 행동으로 하는 경우가 주류를 이루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표정이나 눈빛만으로 하는 경우나 때로는 인사를 하지 않는 것이 예의일 때도 있다. 대체로 인사하는 모습 하나만으로도 상대의 교양이나 인성 등을 가늠할 수 있다. 단정한 태도와 부드러운 표정이 조화를 이룬 정중한 인사가 나의 문화 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2. 올바른 인사법의 Key Point ① 내가 먼저 한다. ② 상대방과 눈을 맞춘다. ③ 밝은 미소를 유지한다. ④ 명랑한 음성으로 인사한다. ⑤ 적절한 인사말을 덧붙인다. ⑥ 인사를 잘 받는 것은 또 한 번의 인
청주시의 달동네라고 하면 우암산 자락에 있는 수동(壽洞)을 들 수가 있을 것이다. 본래 수동은 청주군 북주내면(北洲內面)의 지역으로서 청주 향교의 서쪽이 되므로 교서(校西)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원리(院里)일부와 동주내면의 교동리(校東里) 일부를 병합하여 교서리라 해서 청주면에 편입되었다가 1920년에 일본식으로 수정(壽町)이라 하였는데 1947년 왜식 동명 변경에 의하여 정(町)을 동(洞)으로 바꾸어 수동(壽洞)이 된 것이다. 원래는 향교 인근에 조성된 마을이었는데 도시가 점차 팽창되고 6.25 전쟁후의 혼란기에 산기슭에 무분별하게 생겨난 집들이 들어서 새마을이라 불리게 되었다. 이후 청주시가 도시 계획으로 정비가 이루어지면서 이곳은 산기슭이라 뒤처지다보니 달동네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이다. 그런데 다행히 KBS 2 텔레비전에서 2010년에 방영된 제빵왕 김탁구라는 드라마가 이곳을 배경으로 촬영함으로써 일약 유명한 명소로 변하게 되었다. 이 드라마는 주인공 김탁구가 제빵에 타고난 천부적인 후각을 바탕으로 온갖 시련을 딛고 제빵업계의 1인자로 거듭난다는 이야기를 담은 내용인데 시청률이 30%를 넘었던 인기 드라
범죄로 인한 피해자들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상처가 깊다. 일단 피해를 입게 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미치는 외상 후 스트레스, 범죄 피해로 인한 치료비, 생계비 등 경제적 손해, 민·형사 재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편함, 보복에 대한 두려움 등 생각하지 못하였던 어려움을 겪게 된다. 헌법 제30조 '타인의 범죄행위로 인하여 생명·신체에 대한 피해를 받은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가로부터 구조를 받을 수 있다'라고 명시되어 있으나 많은 피해자들은 경찰기관에 이러한 구조를 요청하는 경우가 드물다. 범죄로 인한 강력범죄 피해의 경우는 가해자의 보복에 대한 두려움으로 신변보호 요청을 포기한다. 심지어는 이러한 제도가 운영되고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 경찰청에서는 '피해자 신변보호지원'을 다양한 각도에서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강력범죄와 보복우려가 있는 여성 대상 범죄(데이트폭력, 가정폭력, 스토킹 등) 피해자의 경우 신변보호요청에 따라 신변보호심사위원회가 구성되고 대상자 면담→환경조사→기능별심사의 단계를 거쳐 신변보호가 결정되고 있으며, 구체적 또는 추상적인 경우 라도 여성의 경우 불안 등 심인성 요인이 있을 시 적극적으로
▲김철민(음성소방서 대소119안전센터 소방교)씨 조모상=발인 23일 오전 8시 괴산 성모병원 장례식장, 장지 제천시 청풍면.
▲이경중(충북도 산림녹지과 주무관)씨 장인상=발인 24일 오전 9시 충북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장지 천안시 동남구 동면.
[충북일보] 행복은 주관적 감정이다. 불교의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와도 통한다. 수치로 재기 어려운 까닭도 여기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 수치화된 '행복지수'는 엄연히 존재한다.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스스로 측정하는 지수다. 영국의 심리학자 로스웰(Rothwell)과 인생 상담사 코언(Cohen)이 2002년 발표한 행복지수가 대표적이다. 이들이 만든 행복공식은 '행복=P+(5×E)+(3×H)'이다. 인생관과 적응력 등 개인적 특성인 P(personal)보다 건강과 돈 등 생존조건인 E(existence)가 5배, 개인의 자존심과 야망 등 상위욕구를 뜻하는 H(higher order)가 3배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전통경제학에선 소득의 증가가 행복을 증진시키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소득의 증가가 개인이 추구하는 효용을 확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성장 우선 정책이 비판 없이 수용돼 온 까닭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 높은 소득이 반드시 행복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물론 개별지역에선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더 행복해진다. 하지만 사회 전체로 볼 때 소득이 높다고 행복하게 느끼는 사람의 비율이 증가하지 않는다.
필자는 느리게 걷는 것을 선호한다. 사실 지금까지 느리게 행동하고 여유있게 살아온 삶이라기 보다는 조금이라도 빠르고 조금이라도 효율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 왔다. 걸을 때에도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목적지에 빠르게 갈까를 생각하고 가로질러 갔으며, 자동차를 운전할 때에도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항상 걸어다니던 교정에 아름다운 꽃 사이로 그림같이 놓여진 벤치를 보게 되었다. 따듯한 봄 날씨 때문이었는지, 아름다운 꽃 때문이었는지 문득 혹시 내가 정말 아름답고 즐거운 인생을 빠르고, 효율적 이라는 이름으로 무시하고 못보고 지나간 것이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 부터였다. 필자의 삶이 느리게 여유있게 무엇을 할 수 있는 삶이 아니었고 조금이라도 더 현대사회에 적응하고 앞서 가려고 노력했던 삶이었기 때문에 포기했던 '여유'를 고민했던 것을 말이다. 그래서 필자는 걷는 것이라도 여유있게 느리게 걷기 위하여 노력한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느리게 걷게 되면 평상시 보이지 않았던 아름답고, 즐거운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그 짧은 시간에 삶을 조금이지만 풍요롭게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우리 모두는 즐거운
[충북일보] 그림같이 알록달록한 색의 조합이다. 뽀얀 크림 사이에 여러 과일의 단면이 보인다. 양손의 엄지와 중지를 모아 만든 동그라미만큼 커다란 크레이프 롤이다. 한 조각씩 그릇에 가지런히 놓은 투명한 냉장고가 마치 액자처럼 보인다. 겨우내 가장 많이 들어가던 딸기는 더워진 날씨를 따라 생망고에 주인공 역할을 넘겨줬다. 크레이프롤 전문점으로 입소문이 난 카페 포하다. 크레이프롤은 이연주 대표가 카페를 시작하면서 꼭 만들고 싶었던 디저트다. 제철 과일을 꼬박꼬박 챙겨온 연주 씨는 과일을 즐기는 않는 이들에게도 과일 맛을 전하고 싶었다. 애써 과일을 찾아 먹기 힘든 사람도 쉽고 맛있게 먹을 방법을 고민했다. 공간의 색채부터 소품까지 공들여 꾸민 자신의 카페에서 계절마다 달라지는 과일을 활용한 디저트를 소개해보기로 했다. 맛은 물론 예쁜 모양을 갖춘 흔치 않은 메뉴를 찾다 결정한 것이 크레이프 롤이다. 연주 씨가 원하는 크기로 얇고 크게 부친 크레이프는 쫀득한 식감을 담당한다. 제대로 된 모양을 잡기 위해 수없이 많은 동그라미를 펼치고 구웠다. 한 김 식힌 크레이프 위에는 크림과 과일이 넉넉하게 올라간다. 가장 어려운 기술은 큼직한 롤을 마는 과정이다. 풀어지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12년만에 오페라하우스 조성 사업을 재추진한다. 지난 2013년에 이 사업이 무산된 이후 공식적으로 두번째 도전이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오페라하우스 조성사업을 대통령 선거 공약 건의사업으로 채택하고 충북도에 상정한 상태다. 도 역시 이 사업을 충북지역 공약으로 확정하고 각 정당별 후보자가 확정되는대로 건의사업 목록을 전달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과 국민의힘 충북도당 등 각 정당에는 목록을 전달한 상태다. 시가 구상한 오페라하우스의 위치는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는 문화제조창 잔디광장 인근 창고동 건물 터다. 현재는 이 건물들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시는 이 건물들을 철거한 뒤 그 위에 오페라하우스를 짓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에는 모두 737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산정했다. 총 부지면적 1만897㎡에 건물이 세워지고 객석은 500~1천석 규모로 지어진다. 시는 이곳을 오페라와 뮤지컬 등 특수 무대 구현이 가능한 전문 공연장으로 조성해 문화시설 간 역할 분담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오페라하우스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시가 고민했던 부분은 사업성이다. 인구대비 사업성이 나오지 않으면 유령 시설로 전락할 우려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