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가고 있지만 아직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느껴진다. 그러나 햇살만큼은 이제 봄이 성큼 다가왔다는 느낌이 든다. 유권자들은 선거가 다가오면 각자 어떤 후보자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심사숙고한 뒤 설레는 마음으로 투표소를 찾는다. 정치의 기능과 정치해결 과정에서의 선거는 사회 전체 및 개인의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표자를 선택하는 것은 어느 예능방송에서 '어떤 음식을 먹고 싶은가요· 원하는 음식에 문자투표를 해주세요' 라는 말처럼 단순히 기호에 맞추어 쉽게 의사를 결정하는 방식과는 달라야 한다. 후보자들은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여 공약을 발표하고, 유권자들은 자신들에게 꼭 필요한 공약을 제시하는 후보자를 선택한다. 그러나 후보자들 중 당선되면 다 해줄 것처럼 말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으로 끝나버린 사례들도 종종 나타났다. 매니페스토는 일종의 선거공약이지만 공약의 목표, 우선순위, 이행절차, 이행기한, 재원 조달 방안을 삼아 공약의 실현을 위해 구체적인 예산과 추진일정을 갖춘 것이다. 유권자들은 매니페스토의 평가기준인 SMART 지수를 후보자 선택 척도로 삼을 수
2006년에 필자가 뇌출혈로 응급실에 실려온 환자에 대한 칼럼을 쓴 적이있다. 이 환자는 중풍예방주사란 처음 들어보는 주사를 맞고 뇌출혈이 생겼었다. 당시 이 주사가 무엇인지 알아보니 성분이 헤파린이었다. 헤파린이란 거머리가 다른 동물의 피를 빨 때, 피가 응고되지 못하도록 분비하는 물질로서 인체의 혈액이 굳어서 유발되는 질병인 중풍, 심근경색, 하지혈전의 치료제로 사용되는 약물이다. 그런데 이것은 치료제로서만 효과가 있지, 평소에 이 주사를 맞는다고 하여 뇌졸중이 예방된다는 근거도 없으며, 의학적으로 이치에도 맞지 않는다. 병원에서 급성심근경색이나 급성 뇌경색에서도 혈전을 녹이는데 사용하는 경우에는 1회 주사는 효과가 없고, 24시간 내내 혈관을 통해서 계속 주입되어야 효과가 있는 약이며, 혈전을 녹이는 반작용으로 저절로 출혈이 생겨서 뇌출혈같은 부작용이 많아 조심해서 사용해야하는 약제다. 이미 중풍,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혈전을 예방하는 약으로는 아스피린이라는 훌륭한 약이 있다. 간편한 복용과 적은 부작용으로 전세계적으로 수십년간 사용되어온 약이다. 그런데 이런 좋은 약을 두고 왜 효과도 없고 위험한 헤파린 같은 주사제를 일주일에 3번씩
매년 아파트 관리비로 지출하는 돈이 전국적으로 약 12조원에 이른다. 이런 관리비를 징수하고 운영하는 곳이 아파트 관리사무소다. 관리사무소를 어떻게 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까. 관리사무소 운영방법은 2가지가 있다. 어떤 관리방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아파트의 주거환경이 달라진다. 하나는 아파트를 입주자대표회의가 직접 운영하는 자치관리 방법이다. 또 다른 하나는 지방자치단체에 등록된 주택관리업자에게 맡기는 위탁관리 방법이다. 자치관리는 입주자대표회의가 사업주가 되어 관리사무소장을 자치관리기구의 대표자로 선임하고 관리직원을 고용하여 관리사무소를 직접 운영하는 방식이다. 반면에 위탁관리는 입주자대표회의가 아파트 위탁관리를 업(業)으로 하는 주택관리업자에게 관리사무소의 운영권을 일정기간(통상 3년마다 재계약) 맡기는 도급방식이다. 이 방법은 주택관리업자가 관리사무소장과 관리직원을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투입하고 운영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위탁관리 실태가 이론과 달리 운영되는 것이 문제다. 위·수탁 계약을 체결한 주택관리업자는 관리사무소장과 관리직원을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투입한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이 자치관리처럼 사업자등록증에
[충북일보] 충북 상황이 계속 좋지 않다. 제대로 되는 게 없다. 충북의 핵심 성장산업마저 흔들리고 있다. 청주국제공항 인근 항공정비(MRO) 사업 유치는 이미 실패했다.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 효과도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2조 원 대 이란 투자도 무산됐다. 청주공항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국제공항 지위를 잃을 처지다. 급기야 충북경제자유구역의 한 축인 충주 에코폴리스 사업마저 백지화 수순을 밟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충북도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충주 에코폴리스 사업의 추진 여부를 조만간 결정하기로 했다. 현재 도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충주 에코폴리스는 충주시 중앙탑면 일원 2.33㎢에서 추진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자동차 전장부품과 신재생 에너지, 물류유통 관련 단지가 조성된다. 현대산업개발이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이미 적지 않은 예산이 지출됐다. 그러나 충주 에코폴리스는 출발 당시부터 문제가 있었다. 인근 공군부대의 전투기 소음과 부지를 관통하는 철도 등 사업 여건이 좋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최근에는 국외 투자환경까지 악화돼 갈수록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사업을 강행했을 경우 1천억 원 이상의 손실이 날 수 있
비가 내립니다. 고단한 어깨위로 봄비가 떨어집니다. 참았던 아픔이 아리게 밀려옵니다. 가라앉은 우리의 부끄러움을 무겁게 적시며 비가 내립니다. 그 뜨겁던 촛불의 광장에도 비가 내립니다. 영원히 떠오를 수 없을 것 같던 통곡의 바다에 노란 날갯짓으로 나비가 날아오릅니다. 봄이 왜 이리 아픈가했더니 아이들의 절망이 생채기 되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아픈 자책이 후드득 떨어집니다. 흩어진 기억들이 뾰족이 섬을 이룹니다. 가위에 눌려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습니다. 출렁이는 봄 바다에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인가요. 기습적인 인양발표와 작업이 속전속결로 이루어지는 모습들을 보며 도대체 왜 이제까지 미루었는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녹슬고 부서진 세월호가 물 위로 떠오릅니다. 옆으로 누어 잠자듯 거대한 뒤척임으로 물 위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긴 기다림 속에 이제야 떠오르는 낯선 모습. 아 차마 볼 수 없습니다. 기름때 잔뜩 뒤집어쓰고 삼년 만에 돌아온 아이들을 품은 저 배를 볼 수가 없습니다. 이 봄 저 바다 속에 가라앉았던 주검들이 긴 숨 한번 쉬며 날아오릅니다. 수평선을 나는 하얀 물새 떼가 바다를 박차고 날아오릅니다. 아이들이 돌아오네요.
그동안 살얼음 같은 분위기라 불안했는데 그 살얼음이 깨지는 사고가 터졌다. 동료 사자의 실적을 가로채려다가 드잡이까지 하는 싸움이 벌어지고 만 것이다. 어제 오후에 부부가 함께 탄 자동차가 앞 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났고 현장에서 둘 다 즉사했다. 그 지역을 담당하는 사자가 사고 현장으로 즉각 달려갔다. 담당 사자는 처참한 사고현장에서 여자의 혼을 먼저 갈무리하고 나서 남자의 혼을 갈무리하려고 했지만 남자의 혼은 이미 사라졌다. 누군가가 먼저 혼을 훔쳐간 거였다. 순식간에 예상치 못한 일을 당한 그 사자가 여자의 혼을 내려놓고 도망치는 사자를 향해 달려가 붙잡고 소리를 질렀다. "이놈이 벌건 대낮에 이게 뭔 짓이야!" 그 사자는 도망자의 머리를 휘어잡고 얼굴을 확인하고는 기가 막혀서 말을 잇지 못했다. "뭐야· 너! 나한테 어떻게 이런 짓을……." 혼을 가로채간 사자는 다름 아닌 새내기 때부터 한동안 업무처리 일을 가르쳐 준 자였기 때문에 충격이 더 컸다. "아무리 막가파 세상이라 하지만 어떻게 네가 나에게……." 사자는 그 자의 손에 든 혼을 빼앗으려 했고, 그 자는 빼앗기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며 드잡이를 했다. 그렇게
계절은 깊이 감춰 두었던 신비로운 장면을 펼쳐 보이며 또 한번 사람들에게 지난 겨울동안의 삶을 되새겨 볼 기회를 준다. 언 땅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바람의 타래로 겹겹이 감아 지켜낸 꽃눈이 발화하는 순간, 봄이 온 것이다. 봄에 대해 우리가 보통 취하는 방식은 성능 좋은 스마트폰으로 꽃 사진을 찍어 지인들에게 소식을 알리거나 삼삼오오 모여 꽃 구경을 떠나는 것이다. 산수유 꽃이 만발하고 매화꽃이 흐드러지게 핀 풍경은 잠시 지친 삶에 활력소가 되어 주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수 만장 복제되는 화려한 이미지에 집착할 뿐, 정작 경외감마저 드는 삶의 절실함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보지 않는 것 같다. 사실 사람은 꽃 아닌 적이 없었다. 퍽퍽한 삶에 충족되지 않는 욕망과 가져야 할 것들에 대한 수많은 목록이 향기를 맡지 못하게 방해 했을 뿐, 사람 꽃 보다 다양한 종류의 꽃이 또 어디 있겠는가. 왜, 사람이 꽃일까· 사람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기본적 권리를 차별 없이 부여받은 개별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인권은 인종, 종교, 성별, 나이, 어떤 환경의 구분 없이 동등하게 스민 꽃의 향기와 같다. 그런데 우리는 인권을 사진 속 이미지가 아니라 오감으로
[충북일보] '5·9장미대선'이 40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 당의 대선 후보 경선이 8부 능선을 넘고 있다. 일부 정당은 이미 후보를 확정했다. 각 당의 현재 경선 구도는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가 대선 후보에 근접해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이미 후보로 확정됐다. 정의당 후보는 심상정 대표다. 일단 진보·보수·중도 진영에서 골고루 포진한 모양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진보 진영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그 다음이 중도다. 보수는 별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여론 지지도 등을 고려할 때 그렇다. 우리는 보수정치의 실종을 바람직하지 않게 생각한다. 자칫 대선 과정에서 보수층의 의견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수정치 실종=대의제 기능 정지'란 등식 성립 이유는 여기 있다. 궁극적으로 견제와 균형의 붕괴라고 할 수 있다. 보수와 진보는 시대적 상황에 따라 우세와 열세를 교체해 왔다. 51대 49나 49대 51로 세력을 교체하며 균형을 유지했다. 그런데 이번 대선 상황은 좀 다르다. 진보 세력이 보수를 압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상황이
정월대보름에는 달맞이를 하면서 금년 한해 농사의 풍년을 빌고 제액초복을 기원하는 각종 풍속들이 많았다. 대보름날 저녁에 남녀노소가 횃불을 가지고 마을 인근의 높은 산에 올라 농악을 치다가 달이 둥실 떠오르면 가지고 간 횃대에 불을 붙여 '망월이야! 망월이야!'를 소리 높이 외치며 달맞이를 하고 소원을 빈다. 지역에 따라서는 달집을 짓고 달이 떠오르면 불을 놓아 소원을 비는 달집태우기를 하는 곳도 있는데 이를 '달집불, 달불놀이, 달끄실르기, 망우리불, 달망우리, 망월' 등의 이름으로 불리는 것으로 보아 생겨난 유래는 같은 의미일 것이다. 각 지역에 망월산(望月山)이라 불리는 산이 많이 분포하고 있다.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석판리의 망월산, 충북 충주시 신니면 대화리의 망월잔등산, 음성군 삼성면 양덕리의 망월산을 비롯하여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당목리, 충남 청양군 장평면 중추리, 충남 부여군 초촌면 세탑리,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경남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부산 기장군 정관읍 매학리, 전북 부안군 부안읍 선은리, 충남 태안군 이원면 사창리, 부산 동래구 칠산동, 전남 순천시 오천동,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옥원리, 전남 장성군 서삼면 추암리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이 내려진지도 보름이 훌쩍 지나갔다. 탄핵 인용을 주장했던 촛불집회 참여자들은 이젠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을 주장하며 또 다른 횃불을 장전하고, 탄핵 기각을 힘주던 태극기 집회는 여전히 그 인용을 수긍하기 힘들어 하며 연일 사저로 다가 간다. 헌재가 고심하며 내린 8:0 의 숫자가 국민들을 한마음으로 모아 주기를 바랬건만, 결정문 속에 담긴 탄핵 인용 사유는 태극기 집회 참여자에게는 납득하기 힘들다. 애초에 대통령의 유일한 탄핵사유인 "내우와 외환의 죄"에 대한 확신의 논거가 탄핵 인용의 근거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증거가 두리 뭉실한 최순실의 사적 이익을 도왔다는 것과 헌재에 불출석하여 헌법의 수호 의지가 없다는 추상적 논거로 인하여 탄핵 무효를 외치는 태극기 부대를 더 실망시켰음은 부인하기 힘들다. 오랫동안 친구 관계를 유지하며 허심탄회한 얘기를 하던 동료조차도 탄핵이라는 말 한마디에 등지는 경우가 허다하며 심지어는 감정이 해소되지 않아 이혼까지 하는 부부가 있다고 하니 심각하긴 심각한 모양이다. 그러면 탄핵인용을 주장하던 촛불을 든 사람의 행태는 어떤가· 마치 전쟁에 승리하여 모든 전리품을 압수한 승전국의 병정들처럼
[충북일보] 그림같이 알록달록한 색의 조합이다. 뽀얀 크림 사이에 여러 과일의 단면이 보인다. 양손의 엄지와 중지를 모아 만든 동그라미만큼 커다란 크레이프 롤이다. 한 조각씩 그릇에 가지런히 놓은 투명한 냉장고가 마치 액자처럼 보인다. 겨우내 가장 많이 들어가던 딸기는 더워진 날씨를 따라 생망고에 주인공 역할을 넘겨줬다. 크레이프롤 전문점으로 입소문이 난 카페 포하다. 크레이프롤은 이연주 대표가 카페를 시작하면서 꼭 만들고 싶었던 디저트다. 제철 과일을 꼬박꼬박 챙겨온 연주 씨는 과일을 즐기는 않는 이들에게도 과일 맛을 전하고 싶었다. 애써 과일을 찾아 먹기 힘든 사람도 쉽고 맛있게 먹을 방법을 고민했다. 공간의 색채부터 소품까지 공들여 꾸민 자신의 카페에서 계절마다 달라지는 과일을 활용한 디저트를 소개해보기로 했다. 맛은 물론 예쁜 모양을 갖춘 흔치 않은 메뉴를 찾다 결정한 것이 크레이프 롤이다. 연주 씨가 원하는 크기로 얇고 크게 부친 크레이프는 쫀득한 식감을 담당한다. 제대로 된 모양을 잡기 위해 수없이 많은 동그라미를 펼치고 구웠다. 한 김 식힌 크레이프 위에는 크림과 과일이 넉넉하게 올라간다. 가장 어려운 기술은 큼직한 롤을 마는 과정이다. 풀어지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12년만에 오페라하우스 조성 사업을 재추진한다. 지난 2013년에 이 사업이 무산된 이후 공식적으로 두번째 도전이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오페라하우스 조성사업을 대통령 선거 공약 건의사업으로 채택하고 충북도에 상정한 상태다. 도 역시 이 사업을 충북지역 공약으로 확정하고 각 정당별 후보자가 확정되는대로 건의사업 목록을 전달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과 국민의힘 충북도당 등 각 정당에는 목록을 전달한 상태다. 시가 구상한 오페라하우스의 위치는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는 문화제조창 잔디광장 인근 창고동 건물 터다. 현재는 이 건물들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시는 이 건물들을 철거한 뒤 그 위에 오페라하우스를 짓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에는 모두 737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산정했다. 총 부지면적 1만897㎡에 건물이 세워지고 객석은 500~1천석 규모로 지어진다. 시는 이곳을 오페라와 뮤지컬 등 특수 무대 구현이 가능한 전문 공연장으로 조성해 문화시설 간 역할 분담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오페라하우스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시가 고민했던 부분은 사업성이다. 인구대비 사업성이 나오지 않으면 유령 시설로 전락할 우려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