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초등학교 교장실에 들어오자마자 할아버지는 무릎을 꿇었다. 손자도 억지로 꿇어 앉혔다. 할아버지는 손자의 학교폭력으로 학부모 호출을 받고, 초등학교 6학년 손자와 함께 교장실에 불려와 피해학생 부모에 무릎을 꿇고 사죄를 했던 것이다. 황망히 교장선생님이 일으켜 드리지 않았다면 참으로 억색한 분위기가 오래갈 뻔 했다. 자식 벌쯤 되는 교장과 피해학생 부모 앞에서 무릎을 꿇은 할아버지의 모습에서는 손자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올바르게 크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깊이 배어 있었다.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2016 제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교폭력이 5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통계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줄어들었다고 하더라도 과거보다 흉포화, 지능화된 것만은 사실이다. 또 심각한 문제는 초등학생의 폭력에 대한 경험이 중·고등학생의 배가 넘는다는 것이다. 피해 유형별로 보면 언어폭력(34.8%), 집단따돌림(16.9%), 신체폭력(12.2%), 스토킹(10.9%)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학교 교내에서 폭력이 67.2%, 같은 학교 학년 친구로 부터의 폭력이 75.3%로 나타났다. 초등학교는 기존의 어린이집이나
한 때 존 그레이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라는 책이 세간에 회자되던 때가 있었다. 서로 다른 별에서 왔으므로 당연히 언어와 사고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고, 이들이 연애나 결혼생활 중에 겪게 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지침을 소개했다. 또 지난해는 '화성에서 온 아빠 금성에서 온 엄마 안드로메다 아이(라의눈)' 라는 책이 출간되었다. 한 술 더 떠서 화성과 금성의 두 외계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안드로메다 아이는 과연 어떤 언어로 의사소통을 할까· 이렇게 외계인으로, 불통으로 대변되는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들은 과연 어떤 식으로 대화하고 접근해야 이들과 소통하고 좋은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까· 많은 책이나 강의, 논문 등을 통해서 다양한 방법의 소통 기술이 제시되고 있지만 여기서는 상황을 바라보는 부모의 시각을 바꿔봄으로써 소통을 하는 방법에 대해서 함께 나눠 볼까한다. 자녀를 키우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을 수 있는 일들이 있다. 유치원 가기 싫다고 떼를 쓰고, 원하는 것을 사주지 않는다고 뒹굴고, 학원 간다고 나가서는 친구들과 어울려 PC방 가고, 거짓말이 들통 나고, 반항적인 말과 거친 행동으로 문을 닫아걸거나, 야동을 보는
요즘 가장 많이 생각한 말은 치욕(恥辱)이란 단어일 것 같다. 갑자기 최순실 사건이 터졌을 때 설마 했다.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을 땐 창피하다고 느꼈다. 헌재가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을 선고했을 땐 치욕이란 말이 떠올랐다. 청와대를 나와 사저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저러고도 살아야 하느냐는 생각도 들었다. 검찰조사를 받으러가는 모습을 볼 때는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것으로 끝나지도 않았다. 자기가 임명한 총장이 지휘하는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자식뻘 판사에게 실질심사를 받으러 가는 모습에선 사람이 어디까지 추락할 수 있는 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구치소로 끌려가는 모습을 볼 때는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는 막장이기 때문이다, 이런 모습을 애통해 하는 사람도 있지만 더 많은 사람이 환호했다는 여론조사를 보면서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지도 실감할 수 있었다. 사실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대통령과 같은 치욕을 당하고 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학생에게 매를 맞고도 하소연조차 못하는 교사, 깡패에게 폭행당하는 형사, 경찰서에서 조사받는 검사, 검찰에 체포되는 판사도
[충북일보] 4·12 재·보궐선거가 대선정국에 묻히고 있다. 공식적인 선거운동은 이미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유권자들의 관심은 온통 대선에 쏠려 있다. 오는 12일 전국적으로 모두 30곳에서 재·보궐선거가 실시된다. 국회의원 1곳, 기초단체장 3곳, 광역의회 의원 7곳, 기초의회 의원 19곳 등이다. 충북에선 괴산군수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모두 6명의 후보가 나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만의 리그여서 안타깝다. 지난 주말부터 본 선거전은 시작됐다. 확성기 달린 차량도 눈에 띄고 있다. 후보들의 골목길 유세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주민반응은 신통치가 않다. 대선에 관심이 맞춰지다 보니 생긴 현상이다. 후보들마다 장날이든 아니든 시장을 한 바퀴 돌며 지역주민들과 인사를 한다. 하지만 선거운동원과 선거사무소 관계자들만 바쁘다. 정작 지역주민들은 별 관심이 없다. 시간이 지나면서 후보들이 철저하게 '맨투맨'식 선거운동을 벌이는 이유도 여기 있다. 전임 군수의 부적절한 낙마도 주민들의 관심을 낮춘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전임 군수의 낙마가 지역에서 정치적 냉소주의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투표율이 극히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
매실나무에 꽃이 피었다. 햇볕을 받아 반짝 빛이 난다. 길에서 우연히 제자를 만났다. 그는 언제나 1등이었고 매사 모범생이어서 유난히 감싸던 제자이다. 새벽기도를 가다가 깨우기도 하고 그 것도 모자라서 어떤 때는 이른 아침 불러내어 같이 산책을 하기도 했다. 간호원이 되었고 결혼도 했다는 소식을 듣긴 했었는데 오늘 해우를 했다. 10년 간호원 생활을 하면서 정말 잘 선택한 나의 길이라고 만족했다는 이야기, 앞으로는 임용고시를 준비하겠다는 각오 등을 이야기하는데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분명 경쟁력이 있는 제자이다. 실력이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선택하였고 또 그 것에 흡족해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내 주변에는 기세등등한 사람이 또 한 명 있다. 반장 선거에 나가지 말라는 부모님의 만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반장이 아니더라도 부반장이든지 체육부장이든지 한 자리 차지하고야 말겠다는 의지로 나가 당당히 반장이 된 초등학생이 있다. 반장 선거에 출마하지 말라는 부모님께 콜렉트콜로 당선 소식을 알려 와서 부모님을 놀라게 했다는 아이의 행동이 신비로웠다. 28명 중 16표를 얻었다는 것은 상당한 경쟁력이다.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고 우
기차는 노선에 따라 역(驛)마다 전부 정차를 하는 기차와 가끔씩 정차하는 기차가 있으며, 기찻길은 노선과 노선이 합류하는 곳과 노선이 서로 분리되는 곳이 있다. 아주 작은 사고와 매우 드물게는 치명적인 큰 사고 또한 발생하곤 한다. 그래도 나는 걱정하지 않고 행복한 마음으로 기찻길 위 인생열차 여행을 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는 태어나기 전에 부모님이 미리 예매해둔 인생열차에, 태어남과 동시에 태워짐으로써 부모님과 한 평생을 함께하는 인생여행을 할 것으로 믿고, 또 그 기대 속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그다지 길고 멀리까지 가지 못하며, 누구도 모르고 알 방법도 없는 시간이 되면 부모님은 우리를 남겨두고 홀연히 어느 역에선가 야속하게도 말 한마디 없이 내려버린다. 우리는 그런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마음과 아쉬움, 서운함을 간직하고 그 자리에 멈춰 서서 영원히 기다리고 싶지만 인생열차의 시간과 공간은 절대로 멈춰주지 않고 야속하게도 빠른 속도로 지나간다. 그 인생열차 속에서 이런 저런 인연이 돼 부모, 형제, 자매, 자녀, 친구, 동료, 이웃, 선배, 후배와 그 외의 여타한 인연으로 만남이 되기도 하고 언제인지도 모르게 홀연히 헤어지기도 하지만, 나는 지금까지 내
연일 TV 에서 보복운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경찰에서는 암행순찰차를 도입하는 등, 보복운전과 난폭운전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복잡해진 도로위에서 안전을 위협하는 보복운전을 부르는 잘못된 운전습관도 있다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우선, 보복운전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두어야 하며, 난폭운전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자. 보복운전이란 도로위에서 사소한 시비를 기회로 고의로 '위험한 흉기/물건' 인 자동차를 이용하여 상대방에게 위협을 가하거나 공포심을 느끼게 한 행위는 그 위험한 물건의 사용으로 생명 또는 신체에 위해를 입지 아니하였다 하더라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제 3조 제1항의 위반죄가 성립된다. 따라서, 단 1회의 행위라고 건전항 사회상규와 제 3자의 입장에서 볼 때, 고의가 분명하고, 사고의 위험과 위협의 정도가 인정된다면 보복운전이라 할 수 있다. 난폭운전과 보복운전의 차이는 무엇일까· 난폭운전과 구별되는 점은, 보복운전과 달리, 도로교통법상 주의의무(신뢰의 원칙)를 위반하여 스스로 위험하게 운전하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급진입, 급차로 변경 및 지즈재그 운전을 일삼는 행위 등을 말한다. 즉, 보복운전과의 차이점
요즘 '8세 소녀의 하루'라는 참혹한 현실이 종일 마음을 심란하게 한다. 수도권에서 발생한 사건이니 바로 내 옆 동네는 아니라고 관심을 끄기에는 너무 끔찍하다. 17세 소녀의 살해 원인인 '조현병'은 사고, 지각, 행동 등 인격의 여러 측면에 걸쳐 임상적 이상 증상을 일으키는 정신분열증인 뇌의 장애로 설명되고 있다. 그러나 뇌의 장애는 운 나쁜 생리학적 질환의 문제이니 그네들과 부딪치지 않기만을 기도 할 수 없다. 물론 살인과 정신질환은 별개라며, 강력한 처벌을 주장하는 네티즌들의 이야기도 고려할 수 있겠다. 단 사건 발생 후 강력한 처벌만이 능사는 아니다. 평소 정신건강을 보살피는, 위험에 대처할 수 있는 사회적 예방책을 찾아야 한다. 이 때 충북지방통계청이 작성한 충북지역 「2017년 청소년 통계」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청소년은 청소년보호법(0∼18), 청소년기본법(9∼24), 아동복지법(18세 미만)에 근거하여 0∼24세 인구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연령의 청소년은 법체계와 제도에 의해 미성년/성인으로 확연하게 구분되는 집단이라 한 집단으로 묶어서 분석하기에는 여러 문제점이 있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충북지역 청소년의 스트레스 인지율
[충북일보] 오창과학산업단지(이하 오창산단)가 유해화학물질사고에 취약하다. 누출 사고 때마다 지적됐던 신고 지연도 재연됐다. IT(정보기술)분야 첨단과학산업단지 내 업체들의 고질적 사고여서 아이러니다. 오창산단 인근 주민들은 최근 또 다시 화들짝 놀랐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지난달 31일 특수가스 업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 사고가 났기 때문이다. 이 업체에선 지난 2015년 10월25일에도 암모니아 누출사고가 있었다. 당시 이 업체는 유량계 파손으로 암모니아 1.93t을 기체 상태로 누출했다. 그 바람에 인근 업체 직원과 주민 등 43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사고 발생 2~3시간이 넘도록 암모니아 누출 사실이 인근 업체와 아파트 단지 등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문제가 됐었다. 청주시는 이번 사고에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오창환경지킴이와 오창읍 이장·통장 등 113명에게 사고 사실을 문자 통보했다. '오창과학산업단지 OOO에서 실험 도중 원인 모를 폭발사고가 있었습니다. 주변으로 확산되지 않고 있으나 통행을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이다. 청주시는 지난 2015년 암모니아 가스 누출 사고를 계기로 문자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후
대한민국 헌법 제 10조에 보면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인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고 돼 있다. 이렇듯 우리나라는 헌법의 기본적이고 명시적인 인권조항을 통하여 어떤 국민이든지 차별 받지 않고 자유롭고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 법과 질서를 수호하며 국민의 신체와 생명, 재산을 지켜야 할 영예로운 사명을 가진 우리 경찰에게 있어서도 국민의 인권보호자로서 역할은 결코 예외가 될 수 없다. 경찰은 기존의 범죄예방과 수사 중심의 업무를 넘어서 범죄로 인해 정신적·물질적으로 상처 입은 피해자들을 위해 피해자 보호제도와 피해자전담경찰관 운영을 통해 국민의 인권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2015년을 피해자 보호 원년의 해로 선포하였고, 지금까지 2년여의 시간동안 피해자 보호를 위해 다양한 정책과 치안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음성경찰서도 전 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범죄 피해자 보호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우선 강력범죄 사건의 피해자가 야간 시간대에 진술조서나 간이진술서를 작성 하였을 경우 '피해자 여비'가 지급되게 된
[충북일보] 그림같이 알록달록한 색의 조합이다. 뽀얀 크림 사이에 여러 과일의 단면이 보인다. 양손의 엄지와 중지를 모아 만든 동그라미만큼 커다란 크레이프 롤이다. 한 조각씩 그릇에 가지런히 놓은 투명한 냉장고가 마치 액자처럼 보인다. 겨우내 가장 많이 들어가던 딸기는 더워진 날씨를 따라 생망고에 주인공 역할을 넘겨줬다. 크레이프롤 전문점으로 입소문이 난 카페 포하다. 크레이프롤은 이연주 대표가 카페를 시작하면서 꼭 만들고 싶었던 디저트다. 제철 과일을 꼬박꼬박 챙겨온 연주 씨는 과일을 즐기는 않는 이들에게도 과일 맛을 전하고 싶었다. 애써 과일을 찾아 먹기 힘든 사람도 쉽고 맛있게 먹을 방법을 고민했다. 공간의 색채부터 소품까지 공들여 꾸민 자신의 카페에서 계절마다 달라지는 과일을 활용한 디저트를 소개해보기로 했다. 맛은 물론 예쁜 모양을 갖춘 흔치 않은 메뉴를 찾다 결정한 것이 크레이프 롤이다. 연주 씨가 원하는 크기로 얇고 크게 부친 크레이프는 쫀득한 식감을 담당한다. 제대로 된 모양을 잡기 위해 수없이 많은 동그라미를 펼치고 구웠다. 한 김 식힌 크레이프 위에는 크림과 과일이 넉넉하게 올라간다. 가장 어려운 기술은 큼직한 롤을 마는 과정이다. 풀어지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12년만에 오페라하우스 조성 사업을 재추진한다. 지난 2013년에 이 사업이 무산된 이후 공식적으로 두번째 도전이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오페라하우스 조성사업을 대통령 선거 공약 건의사업으로 채택하고 충북도에 상정한 상태다. 도 역시 이 사업을 충북지역 공약으로 확정하고 각 정당별 후보자가 확정되는대로 건의사업 목록을 전달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과 국민의힘 충북도당 등 각 정당에는 목록을 전달한 상태다. 시가 구상한 오페라하우스의 위치는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는 문화제조창 잔디광장 인근 창고동 건물 터다. 현재는 이 건물들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시는 이 건물들을 철거한 뒤 그 위에 오페라하우스를 짓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에는 모두 737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산정했다. 총 부지면적 1만897㎡에 건물이 세워지고 객석은 500~1천석 규모로 지어진다. 시는 이곳을 오페라와 뮤지컬 등 특수 무대 구현이 가능한 전문 공연장으로 조성해 문화시설 간 역할 분담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오페라하우스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시가 고민했던 부분은 사업성이다. 인구대비 사업성이 나오지 않으면 유령 시설로 전락할 우려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