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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6.09.22 19:40:01
  • 최종수정2026.09.22 18:04:11
[충북일보] 충북도가 민선 9기 공약 사업을 확정했다. 5개 분야 100개 사업으로 정리했다. 총사업비가 45조8천895억 원이다. 분야별로는 기회가 넘치는 창업특별도 관련 23개 사업 9조2천50억 원, 사각지대 없는 안심특별도 관련 21개 사업 9조1천78억 원, 지역이 상생하는 균형특별도 관련 21개 사업 24조8천90억 원, 누구나 향유하는 문화특별도 관련 16개 사업 2조4천489억 원, 도민과 소통하는 실용특별도 관련 19개 사업 3천188억 원이다. 충북도는 지난 6월 공약과제 인수 후 3개월간의 실·국 검토와 평가·자문위원회의 검토를 거쳤다.

민선 9기 충북도의 추진 공약이 확정됐다. 공약(空約)에 그치질 않아야 한다. 문제는 실행이다. 전체 사업비가 45조 원을 넘는다. 필요 재원을 제때 확보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국비 확보가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사업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일부 사업은 민자 유치가 필요하다. 재원 확보를 위한 세밀한 준비와 대응이 필요하다. 선거 때마다 쏟아지는 공약은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하지만 임기가 끝날 때까지 계획에 머물기 일쑤다. 재정 문제 등으로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기도 한다. 충북도는 계획한 사업들이 제때 추진될 수 있도록 예산 확보와 행정 절차 등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추진 과정에서 일정이 늦어지거나 내용이 바뀔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이유와 진행 상황을 도민들에게 충분히 알려야 한다. 추진 과정에서도 도민 의견을 충분히 듣고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야 한다. 단순히 공약 이행률을 높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실제로 도민들에게 도움이 되는지까지 살펴야 한다.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사업의 효과와 필요성도 꾸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충북도는 공약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민생과 무관한 사업이나 행사는 축소하거나 폐지했다. 잘한 결정이다.

공약은 확정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도민과의 약속을 실천하는 시작이다. 신용한 충북도지사는 공약이 도민의 삶을 실제로 변화시키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민생 실용 충북을 실현해야 한다. 도민이 체감하는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지역 발전의 핵심은 얼마나 많은 사업을 선언했느냐가 아니다. 얼마나 완성도를 높이며 실행하느냐다. 특히 대형 개발 공약은 국비 지원과 민간 협력 구조가 함께 작동해야 현실성이 생긴다. 선언적 구호가 아닌 실질적 협력 체계로 연결하는 게 중요하다. 충북도의 곳간을 열어 보니 캄캄했다.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최악을 보며 최선을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어쩌면 최악의 상황이 최고의 결과를 부르는 역설이 성립될지도 모를 일이다. 공약의 경쟁은 규모가 아니다. 실행계획의 경쟁이다. 4년 안에 완료할 수 없는 사업이라면 계획도 달라야 한다. 단계별 목표와 재원 조달 방식, 임기 이후의 지속 전략까지 함께 제시돼야 한다. 지역의 미래는 잘 그린 그림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실행이 관건이다. 실행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으로 계획이 바뀌기도 한다. 때론 지키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유가 분명해야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충북의 미래는 충북도가 끝까지 책임지고 완성하는 행정에 달렸다. 도정 역량을 하나로 모을 수 있어야 도민이 체감하는 결과를 만들 수 있다. 민선 9기 충북호의 선택과 집중, 실행력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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