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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6.09.16 18:56:01
  • 최종수정2026.09.16 18:35:03
[충북일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서민 가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장바구니에 필수 품목 몇 개만 담아도 계산대에 올리기 무서울 정도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충북지역 한우 안심 가격은 100g당 1만5천216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3천511원보다 12.6%(1천705원) 올랐다. 등심 100g 가격은 1만1천280원으로 1년 전 1만283원보다 9.7%(997원) 상승했다. 사육 마릿수 감소에 더해 출하와 도축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추석 성수기 한우 도매가격은 1㎏당 2만4천~2만5천 원으로 지난해보다 14.3~19%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과일 가격도 오름세다. 청주지역 사과 10개들이 1박스의 연평균 가격은 2만8천85원이다. 지난해(2만7천133원)보다 3.5%(952원) 뛰었다. 배 1박스는 3만7천923원이다. 1년 전 3만7천610원보다 0.8%(313원) 상승했다. 생활 채소는 품목별로 가격 등락이 엇갈렸다. 14일 기준 청주지역 전통시장에서 배추 1포기(상품) 가격은 6천859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1.6% 상승한 가격이다. 반면 양파(1㎏) 소매가격은 1주일 전과 같은 1천800원이다. 애호박(상품·1개) 가격은 2천705원으로 1주일 전 3천400원보다 20.4%(695원) 내렸다.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에서 30만2천500원으로 예측된다. 대형마트에서는 39만7천700원이다. 지난해에 비해 1~2% 오른 비용이다.

물가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느껴지지 않는다. 같은 물가 상승률이라도 소득이 낮고 혼자 사는 가구일수록 받는 충격이 더 크다. 저소득 가구는 식료품과 주거비, 보건·의료비처럼 가격이 올라도 소비를 줄이기 어려운 필수지출 비중이 높다. 1인 가구는 외식 의존도가 높다. 대량 구매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누리기도 어렵다. 소득이 적고 혼자 살수록 물가 상승에 취약하다는 얘기다. 1인 가구가 늘면서 청년과 저소득 근로자, 고령층 등 가구 특성도 다양해지고 있다. 명절 차례상을 준비해야 하는 서민들의 시름은 날로 더해져 간다. 밥상물가의 핵심을 이루는 품목의 가격이 일제히 뛰었기 때문이다. 더욱 염려스러운 건 먹거리물가뿐만이 아니다. 생활에 필수적인 공공 및 통신 서비스 비용까지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수도료 인상에 더해 휴대전화료가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고정지출 부담이 대폭 증가했다. 물론 통신비 상승은 일시적 요인이다. 그렇다고 해도 통장으로 찍히는 지출 액수는 늘어난 가계를 압박하는 요인이다.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저소득층과 서민 계층의 소비 여력을 급격히 위축시키고 있다. 과일이나 축산물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

물가는 민생고통을 심화하는 주요인이다. 체감에 맞춘 정부의 물가정책이 절실하다. 충북도도 취약계층의 소비지출 구조를 살펴야 한다. 각종 지원사업이 실제 생활비 부담을 제대로 반영하는지 점검해야 한다. 같은 소득이라도 가구원 수와 연령, 주거 형태에 따라 지출 구조가 다르다. 지원 기준이 현실과 동떨어지면 효과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누가, 무엇 때문에 더 큰 부담을 지는지 살펴야 한다. 그게 민생정책의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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