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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 3년간 스타벅스 상품권 17억 구매

말로만 소상공인 활성화...서울·경기 전체의 51.7% 차지
충북 4천700여만원, 세종 3천500여만원...'직원 격려·포상' 최다

  • 웹출고시간2026.09.13 15:28:05
  • 최종수정2026.09.13 15:28:05
[충북일보]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최근 3년간(2024년 1월~2026년 6월) 스타벅스 상품권을 구매하는 데 쓴 예산이 17억792만원에 달했다.

충북은 4천732만여원에 달하는 예산을 스타벅스 상품권 구매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은 3천500여만원, 대전은 2천459만여원을 사용했다.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지역 상권을 살리자는 취지로 지역화폐 사용이 장려돼 왔지만 정작 지자체 스스로는 자체 행정예산 상당액을 소상공인이 아닌 대기업 브랜드 상품권 구매에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별로는 서울시가 3년간 5억2천697만원어치를 구매해 가장 많았다. 경기도가 3억5천673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두 지자체가 쓴 금액만 전체의 51.7%에 달한다.

이어 경남(1억1천289만원), 부산(1억649만원), 충남(9천53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원(679만원), 제주(802만원) 등은 상대적으로 구매액이 적었다.

상품권 유형별로는 모바일쿠폰(기프티콘)이 9억6천66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실물·모바일 충전식 스타벅스카드가 4억5천100만원, e-Gift 카드가 2억8천167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기타(그 외 상품권 등)가 860만원으로 집계됐다.

구매 사유로는 '직원 격려·포상·간식 '명목이 8억7천569만원(170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시민 대상 설문조사·이벤트 경품이 7억5천388만원(353건)으로 뒤를 이었다.

건수 기준으로는 설문조사·이벤트 경품이 가장 많았지만 건당 금액은 직원 격려·포상 명목이 더 컸다.

이 중 연도별 구분이 가능한 13억4천780만원(전체 구매액의 78.9%)을 기준으로 보면 2024년 5억2천479만원, 2025년 6억8천314만원, 2026년 상반기(1~6월) 1억3천988만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구매액은 지난해 연간 구매액을 단순 절반으로 환산한 상반기 예상치(약 3억4천157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5월 스타벅스코리아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한 '탱크데이' 프로모션이 지역 비하 논란으로 번지며 전국적인 불매운동을 겪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집계 결과 논란 직후 스타벅스 주간 결제금액은 직전 주 대비 26.3%(약 84억7천만원) 급감했다.

박 의원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사용을 독려해온 지자체가 정작 자체 행정예산은 소상공인이 아닌 대기업 브랜드 상품권 구매에 쓰고 있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지자체별 상품권 구매 실태와 지역화폐 예산 집행 현황을 함께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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