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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고, 쓰고, 일하는 영동군 만들자"…지방소멸 해법은 '지역순환'

영동군·지역활성화센터 정책토론회 열어…생활인구→지역소비→일자리→정착 선순환 제안

  • 웹출고시간2026.09.09 13:57:29
  • 최종수정2026.09.09 14:01:00
[충북일보] 영동군이 9일 영동문화원 대공연장에서 개최한 '지역활성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 안내 포스터. 이날 토론회에서는 민선 9기 출범에 따른 인구감소·지방소멸 대응과 사회연대경제, 지역일자리 창출 등 지역활성화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인구가 줄어드는 농촌에서 이제 주민 수를 늘리는 데만 매달려서는 지방소멸의 답을 찾기 어렵다. 외부인이 오래 머물고, 지역에서 쓴 돈이 일자리와 주민소득으로 이어져 다시 사람을 붙잡는 '지역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9일 오후 2시 영동문화원에서 열린 '지역활성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는 민선 9기 영동군의 정책 방향을 놓고 이 같은 해법이 집중적으로 제시됐다.

김효정 지역문화관광네트워크 대표는 국악·와인·과일·자연환경을 활용해 관광객을 반복해서 찾고 머무는 생활·체류인구로 전환하고, 소비를 지역 상권까지 연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양세훈 GFI미래정책연구센터장은 돌봄·이동·먹거리 등을 사회연대경제기업이 맡고 매출 일부를 공동기금으로 적립해 주민소득으로 돌려주는 지역순환경제 모델을 내놨다.

박상철 지역고용네트워크 대표는 농어촌 기본소득을 단순 소득지원에 그치지 않고 주민 구매력→지역소비→사업체 매출→일자리→정착으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동군의 정책도 같은 방향을 향했다. 

장금용 농촌신활력과장은 2030년까지 287억원을 투입하는 2차 농촌협약을 통해 추풍령·매곡·상촌면 등의 생활서비스와 정주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효기 스마트농업과장은 2023년부터 634억원을 들여 구축하고 있는 스마트농업을 시설 조성에서 교육→실습→창업→소득→지역정착으로 이어지는 단계로 전환하고, 포도·복숭아·사과 등 과수 스마트농업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토론에서는 정책의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졌다. 

장효천 국가지역경쟁력연구원장은 '사는 사람'뿐 아니라 '머무는 사람'을 늘리는 생활인구 중심 정책을, 김봉원 한국지역연구협동조합 이사장은 청년층 잔류와 고용 효과까지 추적하는 민선 9기 일자리 성과관리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김유숙 사회투자지원재단 이사는 사회연대경제를 관광·생활서비스·일자리를 잇는 실행주체로 삼되, 연 60억원 규모까지 제시된 지역기본소득 구상은 지역 조직의 매출과 자체재원 조달 능력부터 검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날 영동군에 던져진 화두는 분명했다. 몇 명을 더 데려올 것인가보다 온 사람을 얼마나 머물게 하고, 그 소비를 어떻게 일자리와 소득으로 되돌려 다시 사람을 붙잡을 것인가다.

영동 / 이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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