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0.9℃
  • 맑음강릉 24.1℃
  • 맑음서울 21.6℃
  • 맑음충주 20.3℃
  • 맑음서산 23.0℃
  • 맑음청주 21.5℃
  • 맑음대전 23.2℃
  • 맑음추풍령 22.2℃
  • 맑음대구 24.8℃
  • 맑음울산 25.3℃
  • 맑음광주 24.5℃
  • 맑음부산 26.5℃
  • 맑음고창 23.5℃
  • 맑음홍성(예) 22.3℃
  • 비제주 23.9℃
  • 맑음고산 24.3℃
  • 맑음강화 21.5℃
  • 맑음제천 20.6℃
  • 맑음보은 21.1℃
  • 맑음천안 21.6℃
  • 맑음보령 25.7℃
  • 맑음부여 21.8℃
  • 맑음금산 21.8℃
  • 맑음강진군 25.5℃
  • 구름많음경주시 25.3℃
  • 맑음거제 25.0℃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단양 석회석·시멘트부터 음성 의약문화까지 '살아있는 교과서'

충북일보·중부매일 공동주제심층보도③
지역이 학교가 되고 마을이 교육이 된다
교육으로 사회 환원하는 기업들-성신양회·한국석회석신소재연구소·㈜한독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 공통점…살아 있는 진로·직업교육 기회 제공

  • 웹출고시간2026.09.09 14:30:03
  • 최종수정2026.09.09 14:30:03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조진상 한국석회석신소재연구소 연구개발부장(공학박사)이 충북일보·중부매일 공동취재단에게 국내에서 채굴되는 석회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공동취재단
[충북일보] '대한민국 내륙관광 1번지'로 불리는 단양군은 소백산과 도담삼봉 등 수려한 자연환경을 품고 있지만 충북 11개 시·군 가운데 인구가 가장 적다.

단양군 인구는 지난 8월 말 기준 2만6천481명으로 65세 이상이 42.7%에 달한다. 학령인구(6~21세)도 10년 전 3천947명에서 2천577명으로 34.7% 감소했다.

학생 수 감소는 과목 선택과 방과후 프로그램, 진로체험, 전문인력 확보 등에서 도시와 농산촌 학교의 교육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단양 소재 지역기업들이 교육기부를 통해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돕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인 한국석회석신소재연구소와 성신양회 단양공장을 꼽을 수 있다.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성신양회 단양공장을 견학하고 있는 단양중학교 학생들.

ⓒ 성신양회 단양공장
인근 성신양회 단양공장도 지역산업을 학생들의 배움과 연결하고 있다.

2015년 단양교육지원청과 자유학기제 교류·협력을 시작한 데 이어 2017년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 2023년에는 진로탐색활동 협력 유공 우수기관으로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55만㎡(축구장 약 77개)규모의 단양공장은 석회석을 주원료로 시멘트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시멘트 공장이다.

학생들은 공장에서 채광·조쇄부터 석회석 혼합, 원료분쇄, 소성, 분쇄로 이어지는 시멘트 생산과정을 살펴본다. 공장 굴뚝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활용(CCU)해 합성가스로 전환한 뒤 저탄소 연료인 메탄올로 바꾸는 탄소중립 기술도 현장에서 접할 수 있다.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성신양회 단양공장의 성신역사관은 학생들에게 한국 시멘트 산업의 발전사는 물론 설립자인 신부(信夫) 김상수 선생(1921~1994) 기업가 정신·독립운동 정신을 배울 수 있는 장소가 되고 있다.

ⓒ 공동취재단
성신역사관에서는 독립운동가이자 성신화학 설립자인 신부(信夫) 김상수 선생의 일대기와 기업가 정신을 배운다. 김 선생이 공장 순시 때 신었던 안전화와 카메라, 출장용 서류가방, 여권 등도 전시돼 있다.

김우태 성신양회 단양공장 생산기획팀 수석은 "학생들이 안전하게 진로체험을 하며 직업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단양 단성중학교 학생들이 지난 4일 음성군 대소면에 있는 한의약박물관에서 약사 권성씨와 함께 타정(打錠) 실험을 하며 의약품 제조 과정을 체험하고 있다. 타정은 약을 압축해 일정한 모양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 공동취재단
학교 밖 전문자원이 아이들의 배움터로 변신하는 현장은 단양에만 머물지 않는다.

지난 4일 오전 음성군 대소면 한독의약박물관에는 단양 단성중학교 1학년 학생 13명이 찾았다. 전교생이 43명에 불과한 소규모 학교 학생들이 단양에서 음성까지 학교 밖 배움에 나설 수 있었던 데는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차량 지원이 힘을 보탰다.

학생들은 온마을배움터 프로그램 '오늘은 내가 약사'에 참여해 현직 약사와 함께 약의 작용 원리를 배우고 타정실험을 통해 약 제조과정을 직접 체험했다.

수업에 나선 권성 음성사랑약국 약사는 장염과 식중독의 원인과 예방법을 설명하고 약사의 역할을 소개했다. 공장관리 약사와 공무원 약사 등 다양한 직업세계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권 약사는 "약국 스케줄을 조율해야 하는 어려움은 있지만 아이들의 진로체험을 돕다 보니 보람을 느껴 최대한 수업에 참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서율 학생은 "막연하게 알고 있던 약사라는 직업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었고 직접 약을 만들어보는 시간도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안다솜 학생도 "학교에서 쉽게 접하지 못했던 의약의 역사와 유물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교실 밖에서 수업에 참여하니 설레고 집중도 잘됐다"고 했다.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단양 단성중학교 학생들이 지난 4일 음성군 대소면에 있는 한의약박물관에서 '키즈탐정대의 추리노트'를 활용한 미션을 수행하며 박물관에 전시된 각종 사료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 공동취재단
1964년 설립된 한독의약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기업박물관이자 전문박물관으로 2만여 점의 국내외 의약 관련 문화유산을 소장·전시하고 있다. 박물관은 ㈜한독과 창업주 故 김신권 회장의 기부를 바탕으로 한독제석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박물관은 유물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이 직접 문제를 풀고 직업을 경험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오늘은 내가 약사·간호사·응급구조사' 등 진로 프로그램부터 '향기 톡톡 한방 방향제', '키즈탐정대의 추리 노트', '임금님의 약합', '조선의 K-방역' 등 전시·문화유산 연계 프로그램까지 다양하다.

올해 1~8월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유·초·중·고 학생은 1천55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87명의 2.6배 수준이다.

송희 한독의약박물관 교육사는 "의약문화유산을 활용해 학생들이 건강과 생명의 가치를 이해하고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 유물과 체험으로 확장해 살아있는 배움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취지"라며 "의약·의생명 분야와 박물관 관련 진로를 탐색하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하나 단성중 진로교사는 "자유학기제의 일환으로 참여했는데 버스 지원이 큰 힘이 됐다"며 "수소안전뮤지엄과 한독의약박물관을 함께 방문할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정흥순 단성중 교장도 "교육인프라가 부족한 농촌학교에서는 품꿈 성장터와 온마을배움터 같은 프로그램이 소중하다"며 "지역이 아이들을 돌보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교사들도 학교교육에 열정을 갖고 아이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정흥순 단성중학교 교장.

ⓒ 공동취재단
단양에서는 석회석과 시멘트가 과학·산업·환경교육의 교재가 되고, 음성에서는 기업이 60여 년간 축적한 의약문화 자산이 역사·생명·진로교육의 교실이 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기업이 가진 전문시설과 인력을 교육에 활용하는 방식은 학교 밖 교육자원을 넓히는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다.

특히 전문시설과 인력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농산촌 소규모 학교에서 기업과 전문기관의 교육기부는 학생들의 경험과 진로 탐색 범위를 넓힐 수 있는 자원이 된다.

다만 좋은 교육자원이 있어도 거리와 이동수단, 비용 문제로 참여하지 못한다면 혜택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학교와 기업·기관을 연결하고 이동까지 지원하는 안정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학교 밖 배움터를 지속시키는 과제로 남는다.

/ 공동취재단=충북일보 안혜주·성지연 기자, 중부매일 박은지·곽승원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취임 100일' 이상식 충북도의장 "일 잘하는 의회 만들고 실행에 전력 다할 것"

[충북일보] 취임 100일을 맞은 이상식 충북도의회 의장은 "지난 7월 취임 이후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했다"며 "도민들이 의회에 바라는 게 무엇인지, 의회를 어떻게 잘 이끌어갈지 깊이 고민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도민 행복이라는 하나의 지향점을 향해 지역 사회와 발걸음을 맞추는 의회가 돼 도민 삶 속으로 더 깊이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의장과 일문일답. ◇ 취임 100일 소감은. "13대 충북도의회 전반기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지 100일이 지났다. 보람과 성찰이 함께한 시간이었다. 여야 간 원 구성을 큰 잡음 없이 마무리하고 주요 현안마다 의견을 폭넓게 모아 조율하며 의회가 도민을 위한 일에 한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 반면 고물가와 경기 침체 속에서 의회의 노력이 도민이 체감하는 속도에 미치지 못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남은 임기 동안 이런 아쉬움이 반복되지 않도록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 임기를 마치는 날 '미처 다하지 못한 일'보다 '도민과 함께 이루어낸 성과'가 먼저 떠오르는 의회가 되도록 늘 처음의 마음으로 성실히 달리겠다." ◇ 13대 충북도의회 출범 후 변화된 모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