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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의 100년 먹거리 맞나?"…일라이트 사업에 쏟아진 우려·지적

10년 넘게 미래산업 육성했지만 기업 유치·지역 생산·고용 성과 집중 추궁

  • 웹출고시간2026.09.06 15:29:21
  • 최종수정2026.09.06 15: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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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영동일라이트 지식산업센터 전경. 영동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일라이트 산업의 기업 유치와 지역 생산·고용 등 실질적인 성과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 영동군
[충북일보] "일라이트 산업이 우리 영동의 100년 먹거리 사업은 맞습니까."

영동군이 10년 넘게 미래 성장동력으로 공을 들여온 일라이트 산업의 실효성이 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연구와 기업지원, 시설 구축에 재정을 투입해 왔지만 이제는 기업 유치와 지역 생산·고용 등 주민이 체감할 성과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2일 영동군의회 미래전략과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일라이트 사업을 둘러싼 의원들의 질의가 30분 가까이 이어졌다.

첫 질의에 나선 황승연 의원은 "일라이트 산업을 시작한 지 10년 정도 됐지만 관련 기업들이 상당히 영세하다"며 중견·대기업을 끌어들일 전략을 주문했다. 군이 매년 학술 세미나와 심포지엄을 열면서도 대기업 관계자를 초청한 적은 없다는 답변이 나오자 "기회는 우리가 노력해서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순용 의원은 투자 효과가 실제 영동에 남고 있는지를 따졌다. 그는 "영동에 공장을 두고 지역 인력을 쓰는 기업에 지원한다면 모르겠지만 외부에서 들어와 혜택만 누리는 것처럼 보이는 곳도 있다"며 "성과가 영동으로 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명종 의원도 입주 기업들이 제품 생산을 외지 업체에 OEM 방식으로 맡기는 점을 짚으며 "영동에서 생산하고 영동 군민들이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230억 원을 들인 일라이트 지식산업센터 운영도 지적을 받았다. 안정훈 의원은 당초 카페로 계획한 공간이 장기간 활용되지 않고 있는 점과 운영비 증가를 문제 삼았다. 센터 위탁비는 지난해 3억9천300만원에서 올해 4억2천800만원으로 늘었다.

산업화를 뒷받침할 데이터에 대한 의문도 나왔다. 정화숙 미래전략과장은 일라이트의 경제성 등을 명확한 수치로 제시하기에는 아직 데이터가 충분히 체계화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답하며, 연구용역과 표준화 작업 등을 통해 근거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바통을 이어받은 박용성 의원은 결국 "일라이트 산업이 영동의 100년 먹거리 사업은 맞느냐"고 물었다. 정 과장은 "지금은 일라이트가 영동군의 최대 산업이고, 발전시키면 영동군의 100년 먹거리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 과장은 이어 "큰 성과가 아직 피부에 와닿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며 "미래에 투자한다고 생각해 달라. 의원님들과 함께 고민해 일라이트 산업을 성공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감에서는 영동군 청년센터의 과도한 감리용역비도 지적됐다. 박명종·임동호 의원은 전기·통신·소방 등을 포함한 전체 공사비가 약 40억원인데 책임감리 용역비가 9억2000만원으로 산출돼 공사비의 20%를 웃돈다며 적정성을 따졌다. 

임 의원은 "용역 결과라고 무조건 믿어서는 안 된다"며 재검토를 요구했고, 이에 정 과장은 건축면적 660㎡ 이상에 따른 건설사업관리계획 수립 결과라면서도 "다시 한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영동 / 이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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