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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빨간오뎅축제' 1월말 개최 추진…시의회 "한파·주차·상권 반발 대책 마련하라"

제361회 임시회 추경 심사서 박헌영 의원 집행부 계획 집중 조명
장소 도심 이전 결정에 역전한마음시장 상인 유외 가능성, 시 "체류형 관광·상생안 모색"

  • 웹출고시간2026.09.06 12:58:13
  • 최종수정2026.09.06 12: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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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제천빨간오뎅축제'가 3.1절 연휴와 맞물리며 행사장은 개막 첫날부터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충북일보] 제천시가 내년 1월 말 겨울축제와 제3회 빨간오뎅축제를 도심권에서 연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행사장 주변 주차난과 기존 역전 상권과의 상생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특히 두 축제가 같은 기간 도심에서 동시에 열릴 경우 눈썰매장 등 겨울철 체험시설 이용객까지 몰리며 주차와 교통 혼잡이 한층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천시의회에서 제기됐다.

제천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는 지난 4일 제361회 임시회 제4차 회의에서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며 관광과가 편성한 빨간오뎅축제 예산 9천800만 원을 놓고 행사 시기와 장소, 상권 영향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박헌영 의원은 내년 빨간오뎅축제가 1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점을 지적하며 혹한기 행사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박 의원은 "지난 축제도 3월에 열렸지만 제천의 추위가 상당했다"며 "1월 말은 제천에서도 가장 추운 시기인데 겨울축제까지 같은 기간 열리면 방문객들의 불편과 안전 문제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예술의전당 맞은편 옛 중앙곡자 부지에 조성될 예정인 눈썰매장 등을 거론하며 주차 문제를 따져 물었다.

겨울철 눈놀이 행사장과 빨간오뎅축제가 동시에 운영되면 도심에 차량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만큼 사전에 구체적인 교통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

시는 빨간오뎅축제 장소를 기존 제천역 일원에서 도심 '명소화 거리' 주변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앙동 차 없는 거리와 가까운 도심 공간을 활용해 겨울축제와의 연계성을 높이고 관광객의 이동을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두 행사장을 약 500m 안팎의 도보권으로 연결해 한쪽 축제를 찾은 방문객이 다른 행사장까지 자연스럽게 이동하도록 함으로써 체류 시간을 늘리고 도심 상권 활성화 효과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행사장 이전에 따른 역전한마음시장 상인들의 아쉬움과 반발 가능성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제2회 제천빨간오뎅축제'가 3.1절 연휴와 맞물리며 행사장은 개막 첫날부터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제공=제천시





빨간오뎅축제는 최근 2년간 제천역 일원에서 개최되며 역전한마음시장과 주변 상권에 방문객을 유입시키는 역할을 해왔다.

축제 장소가 도심으로 이동한다면 그동안 축제를 통해 누렸던 직접적인 상권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 의원도 "기존 축제를 통해 가장 큰 시너지 효과를 얻은 곳 가운데 하나가 역전 상권"이라며 "장소를 변경한다면 기존 상인들의 민원과 상권 영향을 고려한 대책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천시는 역전상권을 배제하는 이전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두 차례 축제를 통해 가장 큰 혜택을 본 곳이 역전상인회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도심으로 장소를 옮기더라도 역전상인회가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별도 부스 운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주차 문제에 대해서는 인근 공영주차장과 노상 주차장을 최대한 활용하고 행사장 주변 차량 흐름을 관리한다는 방침이지만, 눈놀이 시설과 두 축제가 동시에 운영되는 만큼 충분한 주차 공간 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는 혹한기라는 약점을 오히려 겨울 관광 콘텐츠로 활용한다는 계획으로 추운 날씨와 빨간오뎅의 매운맛을 결합해 제천만의 겨울 먹거리 축제로 차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결국 내년 두 축제의 성패는 행사 자체의 흥행뿐 아니라 혹한기 안전대책과 주차·교통 관리, 행사장 동선 확보, 역전 상권과 도심 상권의 균형 있는 상생 방안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마련하느냐에 달렸다는 중론이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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