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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옥

괴산문인협회 회원

이웃에서 나눔으로 옻닭 한 마리를 주었다. 육수까지 만들어 끓이기만 하면 된다. 나는 닭, 오리 등 가금류를 먹지 않는다. 특히 삼계탕 끓일 때 특유의 냄새를 견디지 못한다. 보신용으로 건강을 생각해 두 번 용기를 내어 먹어보기도 했지만 끝내 삼키지 못했다. 가족들은 내가 워낙 진저리를 치니까 외부에서 삼계탕을 해결한다.

노후에 들어서 시골의 삶을 선택하였다. 촌(村)은 도시와 달리 폐쇄된 공간이 아니다. 문득 남편의 건강이 염려되었다.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지 않은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전날 알고 지내는 지인을 읍내에서 만났다. 대화 중 저녁 식사로 삼계탕을 끓인단다. 뽕나무가 필요하다고 했다. 닭에 뽕나무를 넣으면 궁합이 좋다는 지인의 말이 갑자기  생각났다. 나는 남편에게 

''여보, 뽕나무 넣으면 좋다고 그러던데.''

그러나 남편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나에게 필요없다고 말하면서 

''솥 좀 줘.''

한다. 나는 찹쌀을 씻고 마늘을 까고, 준비한 능이버섯과 함께 대형냄비를 파고라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남편은 평소 사용하지 않는 업소용 가스레인지를 꺼내놓았다. 나는 그 모습을 힐끔 쳐다보고 집안으로 들어왔다.

어제 저녁에 이어 점심식사도 옻닭이다. 나는 상차림만 도와 주었다. 맛있게 먹던 남편은 지나가는 나를 불러 묻는다.

''이게 뭔지 알아.''

대충 보니까 알겠다.

''갈비네.''

''이게 계륵이라는 거야.''

그러면서 설명을 한다. 먹을 것은 없고 버리기에는 아까운 거란다.

계륵이 궁금해 인터넷 검색을 했다.  [삼국지]에 한중은 조조와 유비가 서로 차지하려고 다투던 전략적 요충지였다. 조조에게는 얻어도 큰 이익은 없지만, 포기하기도 아까운 계륵 같은 곳이었다. 나는 삼국지를 읽은 뒤부터는 뉴스에서 중국 쓰촨 지역의 지진 소식이 들릴 때면 문득 유비가 생각난다. 한중을 두고 조조와 다투던 그 장면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인간 관계에서도 '계륵' 같은 인연이 있다. 오래된 인연이라고 해서 모두 소중한 것은 아니다. 나는 몇 번이나 나의 마음을 다잡아 보았지만, 관계가 달라지지 않는 인연은 끊어냈다. 오래 붙잡는다고 해서 모두 인연으로 남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우연히 마주치면 예전의 감정은 잠시 내려놓는다. 지나간 일을 굳이 들추지 않고, 먼저 다가가 반갑게 인사를 한다. 그렇다고 그 사람을 용서한 것은 아니다. 다만 지나간 감정을 다시 꺼내 서로를 상하게 하고 싶지 않을 뿐이다. 그렇게까지 해서 내 마음의 그릇을 깨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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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광스틸이 2026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영예의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2000년 설립 후 20년간 건축자재 제조 외길을 걸어온 곽인학 ㈜광스틸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에 대해 "지난 20여 년간 오직 '더 안전하고 견고한 건축 자재를 만들겠다'는 외길을 걸어왔다"며 "그간 숱한 난관 속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기술 혁신과 품질 향상에 매진해 온 광스틸의 고집과 정직함을 인정받은 것 같아 감회가 매우 깊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년이 이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이번 수훈을 계기로 향후 100년을 이어갈 지속가능한 건축 자재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광스틸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대표 대기업 산단 현장과 공공기관에 자재를 납품하며 독보적인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 안전과 품질에 있어 단 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가운데 광스틸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현장 맞춤형 솔루션 제공'으로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 광스틸의 시그니처인 '스피드블록메탈패널'은 세계 최초로 실리콘을 쓰지 않는 Non-Caulking(논 코킹) 방식이 적용됐다. 기존 패널의 외벽 오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