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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 받고 이웃과 밥 한끼"…옥천읍 삼청리 주민 숏폼 전국 1위

농식품부 공모전 최우수상…주민 10여 명 직접 출연해 마을공동체 변화 담아

  • 웹출고시간2026.09.03 13:26:17
  • 최종수정2026.09.03 13:26:17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농어촌 기본소득 우수사례 중 한 곳인 옥천읍 삼청리 용암식당에서 사장님이 다슬기를 손질하고 있다. 삼청리 주민들은 이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 농림축산식품부 '농어촌 기본소득 숏폼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 옥천군
[충북일보] 기본소득을 받은 뒤 이웃과 밥 한 끼를 함께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늘었다. 거창한 연출도, 전문 배우도 없었다. 옥천의 한 시골마을 주민들이 동네 식당에 둘러앉은 평범한 일상을 카메라에 담았고, 이 영상이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농어촌 기본소득 숏폼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주인공은 옥천읍 삼청리 주민들이다. 마을 이장을 비롯한 주민 10여 명이 직접 출연해 8월 공모 주제인 '기본소득이 가져온 마을공동체 변화'를 영상으로 만들었다.

촬영 장소는 마을의 '용암식당'. 주민들은 한자리에 모여 식사하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통해 기본소득이 일상에 가져온 변화를 보여줬다.

용암식당은 식당 하나 없던 삼청리에 지난 5월 30일 처음 문을 연 음식점이다. 한 주민이 시어머니가 운영하던 구멍가게를 식당으로 바꿔 올갱이국밥과 칼국수 등을 팔기 시작했다. 농번기 끼니를 챙기기 어려웠던 주민들에게는 식사 공간이, 마을에는 자연스럽게 이웃이 모이는 사랑방이 생긴 셈이다.

특히 손님 10명 중 9명가량이 기본소득으로 결제할 정도로 이용이 활발하다. "오늘은 내가 사고 다음에는 자네가 사라"는 말이 오갈 만큼 기본소득이 주민들의 한 끼를 넘어 이웃 간 교류를 잇는 매개가 되고 있다는 게 마을의 설명이다.

영상 역시 '돈'보다 '관계'에 주목했다. 기본소득이 가계 부담을 덜어주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함께 밥을 먹고 얼굴을 마주하는 기회를 늘리면서 마을공동체에 가져온 변화를 꾸밈없이 풀어냈다.

그 결과 실제 기본소득 수혜자가 참여하는 부문에서 최우수상인 1위에 올라 30만원 상당의 상금도 받게 됐다.

옥천읍 총무팀 담당자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기본소득으로 달라진 마을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었다"며 "연말 어워즈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농어촌 기본소득 숏폼 공모전은 주민들이 체감한 정책 변화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매월 새로운 주제로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10월까지 이어진다.

옥천 / 이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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