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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생거판화미술관 김미향 작가 기획전

한지·옻칠 판화 '바람이 부르는 노래' 전시

  • 웹출고시간2026.09.03 11:05:11
  • 최종수정2026.09.03 11:05:11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김미향 작가의 기획전 '바람이 부르는 노래' 안내문

[충북일보] 한지와 옻칠을 사용해 판화를 제작하는 김미향 작가의 기획전 '바람이 부르는 노래'가 3일부터 오는 11월 15일까지 진천군립생거판화미술관에서 열린다.

40여 년간 판화작업에 매진해 온 김미향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나뭇결 위에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어 완성한 초기 작품부터 최근 작품까지 선보인다.

김미향 작가는 목판화를 기반으로 한국 전통재료 한지와 옻칠을 활용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조형언어를 구축해 온 한국 판화계의 중견 작가다.

작가는 얇은 한지를 수없이 겹쳐 두께를 만든 뒤 그 위에 옻칠을 여러 차례 스며들게 하는 과정을 거쳐 작품을 완성한다.

입체적인 부조형태로 구현된 작품에는 작가의 오랜 노동과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지와 옻칠 특유의 깊고 따뜻한 한국적 질감을 느낄 수 있다.

작품 핵심주제는 '바람'과 '생명'이다. 작가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과 자연의 에너지를 흔들리는 나뭇가지와 흩날리는 잎의 움직임으로 시각화했다. 작품 속 자연은 멈춰있는 풍경이 아니라 끊임없이 움직이며 살아 숨 쉬는 생명력으로 표현된다.

또한 거친 비바람을 견디고 마침내 새싹을 틔우는 자연의 섭리를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김영인 문화관광과 주무관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긴 시간 동안 나무를 깎고 종이를 다뤄온 작가의 따뜻한 숨결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관람객들이 작품에 겹겹이 새겨진 고요한 바람의 선율을 마주하면서 지친 일상에서 내면의 평화와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연계 행사인 '작가와 만남'은 오는 30일 오후 4시 30분 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진천군립생거판화미술관(☏043-539-3607~9)으로 문의하면 자세한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진천 / 이종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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