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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 전 충주읍성의 흔적, 시민 곁으로…'국가유산 야행'서 발굴 현장 공개

충주사고 추정지서 고려~조선시대 건물터·유물 확인

  • 웹출고시간2026.09.02 11:08:52
  • 최종수정2026.09.02 11:08:51
[충북일보] 충주의 옛 역사와 문화유산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발굴 현장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공개된다.

충주시는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충주 국가유산 야행'을 통해 관아공원 인근 충주사고 추정지의 발굴조사 현장을 공개하고, 충주읍성과 조선시대 국가 기록문화의 의미를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국원문화유산연구원이 주관하고 충주시와 충주문화관광재단이 후원한다.

특히 문헌 속 기록으로만 접해왔던 충주사고와 충주읍성의 흔적을 실제 발굴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는 지난 2024년부터 관아공원 인근 충주사고지 추정 지역을 대상으로 발굴조사를 진행해 왔다.

조사 과정에서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대형 기와건물지와 전축수조 등이 확인됐으며, '관(官)'자가 새겨진 명문기와를 비롯해 연화문·일휘문 막새, 서조문 전 등 역사적 가치를 지닌 유물도 다수 출토됐다.

이 같은 조사 성과는 해당 지역이 과거 충주읍성의 주요 공간이었음을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최초의 외사고인 충주사고의 위치를 밝히는 데에도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전축수조 문양전.

ⓒ 충주시
이번 야행에서는 발굴 현장 공개와 함께 어린이와 가족들이 역사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조선왕조실록과 충주사고'를 주제로 '나만의 실록 만들기', '사고 봉안 행렬 스크래치 아트', '아트스탬프 투어' 등이 진행된다.

방문객들은 직접 체험에 참여하며 조선시대 국가 기록이 보존되고 관리됐던 과정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충주시 공식 캐릭터 '충주씨'를 활용한 기념품도 선보인다.

사고 봉안 행렬을 소재로 한 캐릭터 키링과 띠부씰, 키캡 등 다양한 한정판 기념품이 마련돼 역사 체험에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의 발굴 성과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은 물론, 충주가 지닌 역사문화 자원을 관광 콘텐츠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동석 시장은 "이번 행사는 땅속에 잠들어 있던 충주읍성과 충주사고의 실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라며 "조선시대 국가 기록문화를 이끌었던 역사 도시 충주의 위상을 다시 발견하고, 시민과 관광객들이 국가유산을 보다 친근하게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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