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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비행장 임시 파크골프장 추진, "대체 시설 필요" vs "시민 공간 훼손"

신월동 임시시설 폐쇄 대안으로 2~3년 운영 계획, 주민들 교통·주차·산책 공간 우려
파크골프 동호인 "수요 감당할 시설 부족"…제천시, 안전대책 마련 방침

  • 웹출고시간2026.08.31 16:40:41
  • 최종수정2026.08.31 16: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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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가 모산동 비행장에 임시 파크골프장을 설치하려해 논란이 일고 있다.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제천시가 신월동 미니복합타운 내 임시 파크골프장 폐쇄에 따른 대체 시설 마련을 위해 제천비행장에 임시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파크골프 동호인들은 급증하는 이용 수요를 고려하면 임시라도 새로운 시설이 필요하다며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인근 주민들은 교통안전과 주차난은 물론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해 온 비행장 공간이 특정 체육시설 중심으로 바뀔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최근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제천시의 임시 파크골프장 조성 계획과 관련해 주민들에게 사전 안내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특히 예정 부지가 어린이보호구역과 인접한 만큼 파크골프장 이용객이 몰릴 경우 차량 통행량과 주차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주민들은 학생들의 등하교 안전을 비롯해 주차 공간 확보와 차량 동선, 시설 운영 기간, 이용객 안전관리 대책 등을 제천시가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실제 아직 본격적인 시설 공사에 앞서 풀 깎기 작업이 진행되는 단계에서부터 민원이 제기되고 있어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 의견수렴과 소통이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논란의 또 다른 쟁점은 제천비행장의 공간 활용 문제다.

제천비행장은 그동안 별도의 대규모 체육시설이 없는 상태에서 시민들이 산책과 운동 등을 자유롭게 즐겨온 개방형 공간이다.

이 때문에 일부 시민들은 파크골프장 조성 자체보다 기존에 다수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하던 공간 일부가 특정 종목 동호인 중심의 시설로 바뀌는 데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비행장 인근 한 주민은 "현재 많은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쾌적한 공간을 특정 동호인들이 사용하는 시설로 만드는 것이 적절한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파크골프 이용객의 편의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감수해야 할 불편도 함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파크골프 동호인들은 제천지역의 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태도다.

최근 파크골프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며 기존 시설만으로는 이용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정식 대체 시설이 마련될 때까지라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 동호인은 "이용하려는 사람에 비해 파크골프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정식 시설이 마련될 때까지 이용할 수 있는 대체 시설이라는 점에서 시의 계획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논란은 파크골프장 조성 여부만을 놓고 찬반을 가르는 문제라기보다 늘어나는 생활체육 수요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와 공공공간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것인지가 맞물린 사안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임시시설이라고 하더라도 일정 기간 특정 용도로 공간을 점유하게 되는 만큼 이용객 편의와 일반 시민의 공간 이용권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어린이보호구역 주변 교통안전과 주차 문제까지 제기되며 제천시가 시설 조성에 앞서 주민들에게 운영 계획과 안전대책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의견을 반영할지가 중요해졌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영구시설이 아닌 2~3년간 운영하는 임시시설로 계획하고 있다"며 "조성 과정에서 교통과 안전 문제 등을 최대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향후 시설 조성 과정에서 제기되는 주민 의견과 안전 문제 등을 검토해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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