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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함께하는 스물다섯 번째 칠금금릉동 열린음악회

  • 웹출고시간2026.09.08 17:18:33
  • 최종수정2026.09.08 17:18:49

안재순

충주시 칠금금릉동 주무관

충주 칠금금릉동 열린음악회가 어느덧 올해로 스물다섯 번째 무대를 맞는다.

제가 초등학생이던 어린 시절 첫발을 내디뎠던 음악회가 긴 세월 동안 변함없이 이어져 오고, 여전히 주민 여러분의 사랑 속에 준비되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고도 감사하게 느낀다.

지난해 1월 인사발령으로 칠금금릉동 행정복지센터에 오게 되면서 열린음악회 업무를 맡게 됐다.

어린 시절에는 그저 관람객으로서 바라보던 행사를 이제는 직접 준비하게 됐다는 것이 낯설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시간이 흘러 칠금금릉동의 한 구성원으로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된 것 같아 뿌듯한 마음도 들었다.

축제는 단순히 무대 위 공연만으로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어느 날 저녁, 가족과 이웃이 함께 공원에 모이고, 익숙한 얼굴들과 인사를 나누며, 함께 웃고 박수 치는 시간이 쌓일 때 비로소 주민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는다.

그런 점에서 열린음악회는 화려한 공연을 넘어, 주민들이 서로를 마주하고 동네의 정을 나누는 소중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열린음악회는 칠금금릉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해 오고 있으며, 올해는 새롭게 출범한 제12기 주민자치위와 함께 준비하고 있다.

행사 하나가 만들어지기까지는 생각보다 많은 손길과 마음이 필요하다.

출연진을 섭외하고, 관계기관과 협의하며, 직접 포스터를 들고 지역 곳곳을 찾아다닌다.

무대 위의 박수와 조명 뒤에는 보이지 않는 준비의 시간이 있다.

출연진을 챙기고, 행사장 동선을 살피며, 주민들이 편안히 즐길 수 있도록 확인하는 여러 사람의 정성과 땀이 모여 스물다섯 번째 열린음악회가 조금씩 완성돼 가고 있다.

자원봉사센터에서는 이혈침, 페이스페인팅, 양말목공예 등 체험부스를 운영해 주민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물할 예정이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는 분식 등 먹거리 부스를 준비하고, 통장협의회에서는 맥주 판매부스 수익금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기부할 계획이다.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수강생들도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이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있으며, 서양화 교실 수강생들은 작품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기꺼이 시간을 내어 함께해 주시는 주민자치 위원들, 각 직능단체 회원들, 수강생과 봉사자분들의 모습을 보면 이 행사는 우리 동네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라는 생각이 든다.

지역의 축제는 거창한 이름이나 큰 규모만으로 오래 남지 않는다.

주민들이 "우리 동네에도 이런 축제가 있었다"고 기억하고, 아이들이 자라서 "그때 그 음악회가 참 좋았다"고 떠올릴 수 있을 때 비로소 의미 있는 축제가 된다.

열린음악회가 주민들에게 가까운 문화 향유의 기회가 되고, 우리 동네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키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제25회 칠금금릉동 열린음악회는 9월 11일, 금릉소공원에서 열린다.

지역 어린이들의 댄스·난타 공연과 향토 가수의 통기타 공연을 시작으로, 5개 주민자치 프로그램 수강생들의 발표회와 가수 박현호 등 초대가수 공연이 가을밤을 흥겹게 돋울 예정이다.

이번 열린음악회가 주민 여러분의 지친 일상에 위로와 활력이 되고, 칠금금릉동의 따뜻한 추억으로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

소중한 가족, 친구, 이웃과 함께 오셔서 음악이 흐르는 가을밤, 서로의 웃음과 정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함께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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