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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 이용객 급증하는데 결항·지연 피해 여전… "소비자 보호 질적 전환 시급"

운송 불이행·지연 관련 피해구제 3년간 2천27건
국제선 항공 이용객 38.4% 증가⋯ 피해구제신청은 77.5% 늘어
에어로케이 피해구제 신청 중 지연·결항 비중 87.3%

  • 웹출고시간2026.08.18 13:47:47
  • 최종수정2026.08.18 17:24:12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 생성형 AI 활용 이미지
[충북일보] 국내 항공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항공편 결항과 지연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 산업의 양적 성장에 맞춰 운항 안정성과 소비자 보호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정일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적사별 피해구제 신청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3~2025년) 국적 항공사의 운송 불이행 및 지연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2천27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3년 397건에서 2024년 826건으로 두 배 이상 급증한 뒤, 2025년에도 804건을 기록해 2년 연속 800건대를 이어갔다. 

전체 피해구제 신청 중 결항·지연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23년 54.6%에서 2025년 77.5%로 대폭 상승했다. 

최근 3년간 국제선 항공 이용객이 38.4% 증가하는 동안, 운송 지연 등에 따른 이용객 체감 피해는 더 가파르게 누적된 셈이다.

항공사별로는 최근 3년간 진에어가 698건으로 가장 많았고, 에어프레미아(247건), 아시아나항공(240건), 이스타항공(233건), 대한항공(197건) 순이었다. 이 가운데 진에어·에어프레미아·이스타항공 3개사에서 발생한 피해구제 신청이 1천178건으로 전체의 58.1%를 차지했다.

이러한 양상은 인천국제공항뿐만 아니라 최근 이용객 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지방 거점 공항과 항공사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연간 이용객 467만 명을 기록하며 지방공항 4위 입지를 다진 청주국제공항은 노선 다변화와 함께 이용객이 지속해서 늘고 있어 운항 정시성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둔 에어로케이항공의 경우 최근 3년간 지연·결항 피해구제 신청이 55건으로 타 LCC 및 신생사에 비해 절대적인 발생 건수는 적었다. 

그러나 에어로케이의 전체 피해구제 신청(63건) 중 지연·결항이 차지하는 비중은 87.3%에 달해, 대한항공(90.4%)에 이어 국적사 중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는 이용객 불만의 대부분이 비행기 결항이나 지연에 집중돼 있음을 보여준다.

정일영 의원은 "항공수요와 운항편이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항공산업의 양적 성장만큼 중요한 것이 운항의 안정성과 이용객 보호"라며 "국토교통부는 피해가 반복되거나 증가하는 항공사의 원인을 면밀히 살피고, 항공사들도 결항·지연 발생 시 신속한 안내와 대체편 제공 등 소비자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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