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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내수읍 '미스문초콜릿'

#출강 #초콜릿체험 #생초콜릿 #천연초콜릿

  • 웹출고시간2026.08.18 09:42:31
  • 최종수정2026.08.20 09:45:04
[충북일보] 자그마한 체격의 선생님이 한눈에 봐도 묵직한 대리석을 들고 체험장으로 들어선다. 몇몇 아이들은 그 광경만으로도 눈을 빛내는 반면 수업에 무관심함을 온몸으로 표출하는 아이들도 있다. 사춘기와의 전투를 심하게 치르고 있는 중이다. 정하씨는 무심한 듯 익숙하게 설명을 시작한다. 초콜릿에 대한 편견, 천연 초콜릿에 대한 진실 등 십 수년간 쌓아올린 초콜릿에 대한 지식을 아이들과 가볍게 나누며 초콜릿을 꺼내보인다. 심드렁한 자세로 수업에 집중하지 않던 아이도 분명히 변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미리 준비해 간 초콜릿 한 조각이 입에 들어가면 흐트러졌던 자세부터 고쳐 앉는다. 그간 먹었던 시판 초콜릿과 달리 입안에 남지 않고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맛에 한 번 놀라고, 곧 이어질 체험으로 직접 만들게 될 초콜릿은 가져가서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눈빛이 달라진다. 아무리 사춘기 말썽꾸러기라 한들 초콜릿을 선물하고 싶은 존재가 있다는 뜻이다. 지난 2013년부터 십 수년째 초콜릿 체험과 교육을 이어가고 있는 미스문초콜릿 문정하 대표의 달콤한 노하우다.
미스문초콜릿은 문을 연 이후 꾸준히 체험의 장을 펼쳤다. 첫 체험은 학원에서의 문의로 시작됐다. 홍보차 가지고 나갔던 초콜릿 시식체험으로 관심을 가진 태권도학원 관장님이 물꼬를 텄다. 학원생들에게 신청을 받아 함께 초콜릿을 만들어보는 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즐겁게 참여한 아이들이 꼬물거리는 손으로 만든 귀여운 초콜릿을 집에 가져가며 가정에서도 만족을 표했다. 인근 학원과 학교로 소문이 퍼지면서 주말마다 일정을 가득 채우는 것도 모자라 개인, 가족 등 소규모 그룹으로도 체험이 이어졌다.

각종 견과류로 스스로 꾸미는 망디앙 초콜릿이나 현미가 들어간 초콜릿, 파베초콜릿 등 다양한 초콜릿을 만지면서 변화하는 아이들을 지켜본 선생님들도 연수에 나섰다. 광범위한 계층에서 여러 프로그램으로 초콜릿을 접하며 많은 이들이 스트레스를 녹여내고 친밀한 관계로 이어지는 효과를 경험했다.
카카오를 발효하고 로스팅한 뒤 갈아내는 작업까지 손수 하는 빈투바 작업장에서 만드는 초콜릿은 커다란 카카오 덩어리가 액상으로 변하는 과정부터 신기한 콘텐츠다. 정하씨는 천연 초콜릿을 알게된 후 수없이 많은 초콜릿을 만들면서 카카오 열매에 대해 깊이 파고 들었다. 해외 농장을 찾아가기도 하고 그 안에서 초콜릿에 얽힌 사회 문제나 까다로운 작업에 따라오는 과학적 문제로도 접근하게 됐다. 안 먹는 것보다 먹는 것이 이득인 카카오에 대한 편견을 깨고 더 많은 사람들이 초콜릿의 건강한 면모를 인식할 수 있기를 바랐다.
미스문초콜릿 14년차, 두 번째 매장인 초코루나도 어느덧 5년차에 접어들면서 손님들의 인식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이곳에서 커피나 차를 마실 때 초콜릿을 곁들이는 문화는 이미 자리잡았다. 견과류나 과일 등과 함께 다양한 부재료와 결합한 형태로 만든 초콜릿에도 익숙해졌다. 선물 받아 먹어본 이들이 초코루나로 찾아오는 일은 부지기수다. 가장 달라진 것은 취향대로 카카오 함량을 정하는 단골들이다. 처음에는 건강을 위해 카카오 함량을 높이고도 인상을 찌푸리던 이들이 점차 그 맛에 녹아들었다. 초콜릿 음료를 선택할 때도 64%, 72%를 넘어 100%를 찾는 경우가 잦아졌다. 약간의 우유를 넣어 스프처럼 먹기도 하고 그 맛 그대로 즐기기도 한다.

코로나 이후 미스문초콜릿은 찾아가는 체험으로 스타일을 바꿨다. 움직이기 어려운 환경, 수제 초콜릿을 접해보지 못한 단체를 중심으로 기회를 제공한다. 학습 부진 아이들이 소속된 곳에서는 초콜릿으로 한글을 그려보며 재미를 찾고 특수 학급에서는 가장 좋아하는 형태로 만들어 더 맛있어진 초콜릿을 맛본다. 아이들을 위하는 사회복지사들에게 감동받은 정하씨는 주간보호센터, 장애 단체 등 사회복지 관련 체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다. 계층에 상관없이 누구나 맛있고 건강한 초콜릿을 접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오랜 시간 서서히 진짜 초콜릿을 퍼뜨리고 있다.

/ 김희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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