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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2채가 '0' 으로…보은 송현마을, 전국 6곳에 뽑힌 비결은

'행복농촌 만들기' 전국 본선 진출…9월 9일 청주서 공동체 성과 겨뤄
'공동기금 4억8천만 원으로 방앗간·식당 운영…주 4회 공동밥상도

  • 웹출고시간2026.08.13 14:04:16
  • 최종수정2026.08.13 14:04:16

지난 7월 23일 공개된 제13회 행복농촌 만들기 콘테스트 현장평가 결과. 보은군 마로면 송현마을이 마을만들기 분야 충북 대표로 전국 본선 진출 6개 마을에 이름을 올렸다. 전국 본선은 오는 9월 9일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다.

ⓒ 행복농촌 만들기 콘테스트 홈페이지
[충북일보] 2024년만 해도 빈집이 2채 있었던 보은의 한 농촌마을. 지금은 빈집이 한 채도 없다. 주민들이 함께 돈을 벌고 밥을 먹으며 서로를 돌보자 '떠나는 마을'에 다시 사람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보은군 마로면 송현마을 이야기다. 이 마을이 주민 스스로 공동체를 되살린 성과를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 '제13회 행복농촌 만들기 콘테스트' 전국 본선에 올랐다.

송현마을은 충북 대표로 선발된 뒤 농식품부 전문가 현장평가를 통과했다. 마을만들기 분야 전국 18개 마을 가운데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곳은 6곳뿐이다.

변화의 중심에는 주민들이 함께 만든 '마을 살림'이 있다. 공동 토지를 정리해 약 4억8000만원의 공동기금을 마련했고 이를 밑천으로 마을방앗간과 마을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수익을 개인에게 나눠주는 데 그치지 않고 다시 공동체를 유지하는 데 활용하는 구조다.

밥상도 공동체를 잇는 끈이 됐다. 주민들은 일주일에 네 차례 함께 식사하고 '일하는 밥퍼' 등 주민 돌봄도 이어가고 있다. 원주민과 귀농·귀촌인들은 마을 환경을 함께 가꾸면서 갈등의 벽도 낮췄다.

결과는 숫자로 나타났다. 2024년 2가구였던 빈집이 현재 '0가구'가 됐다. 농촌 곳곳에서 빈집 증가와 인구 감소가 고민인 상황에서 송현마을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셈이다.

전국 본선은 오는 9월 9일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다. 송현마을 주민들은 직접 무대에 올라 마을의 변화 과정과 공동체 활동을 발표하고 주민 퍼포먼스도 선보인다.

이귀복 보은군 지역개발과장은 "주민들이 소통과 화합을 통해 스스로 만들어낸 변화"라며 "송현마을의 이야기가 전국 무대에서도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보은 / 이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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