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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시설 걷어낸 영동 물한계곡…넓어진 물가에 피서객 '힐링 명소로'

물한계곡 상행위 시설 22건 중 19건 철거…8월 한 달 주말·공휴일도 집중단속

  • 웹출고시간2026.08.10 15:29:31
  • 최종수정2026.08.10 15: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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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 상촌면 물한계곡을 찾은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울창한 숲과 계곡물 속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영동군은 불법 상행위 시설을 정비하고 피서철 집중관리를 통해 계곡의 공공성과 안전 확보에 나서고 있다.

[충북일보] 평상과 천막 등 불법시설이 차지했던 영동 물한계곡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계곡 주변을 점유했던 시설물이 잇따라 철거되면서 물가가 한층 넓어졌고,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가족 단위 피서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영동군은 지난 3월부터 물한계곡을 하천·계곡 불법시설 중점 관리구역으로 지정해 정비를 이어가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불법 점용·상행위 시설을 걷어내 계곡의 공공성을 되찾는 동시에 피서철 안전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상촌면 민주지산 자락 깊숙이 자리한 물한계곡은 영동을 대표하는 여름 피서지다. 민주지산과 삼도봉, 석기봉 등 백두대간에서 흘러내린 맑고 차가운 물이 긴 계곡을 이루고 양옆으로 울창한 숲이 이어진다. 한여름에도 짙은 그늘과 시원한 계곡물을 만날 수 있어 가족 단위 물놀이객은 물론 산책과 계곡 트레킹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하지만 일부 구간에 평상과 천막 등이 들어서고 상행위가 이뤄지면서 누구나 이용해야 할 계곡이 사실상 영업공간처럼 점유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군은 정부의 하천·계곡 공공성 회복 정책에 맞춰 지역 전역에 대한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하천·계곡 등의 관내 시설 1천918건 가운데 623건을 정비했다. 이 가운데 평상과 천막 등 불법 상행위 시설은 28건 중 24건이 철거됐다.


특히 중점 관리지역인 물한계곡에서는 불법 상행위 시설 22건 가운데 19건의 정비를 마쳤다. 남은 3건은 고발 절차가 진행 중이거나 철거·경계측량을 앞두고 있다.


시설물이 사라진 자리에는 다시 계곡과 숲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피서객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도 그만큼 넓어졌다.


군은 철거로 끝내지 않고 재점유 차단에도 나선다. 이달 1일부터 31일까지를 하천·계곡 불법 상행위 시설 집중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물한계곡을 중심으로 평상·의자·그늘막·물막이 시설의 재설치 여부를 살핀다. 특히 단속이 느슨한 시간을 틈탄 영업을 막기 위해 주말과 공휴일에도 현장 점검을 벌인다. 적발된 시설에는 원상복구명령 등 후속 조치를 하고, 이미 철거가 끝난 지역도 다시 불법시설이 들어서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군은 이와 함께 피서철 물놀이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하고 안전점검과 주민 참여 캠페인 등을 병행한다.


영동군 관계자는 "물한계곡을 누구나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꿔가고 있다"며 "지속적인 정비와 안전관리로 청정한 계곡 환경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영동 / 이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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