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상당고 교장
가히 전국적이라 할 맨발 걷기 광풍 여파로 우리 집 뒤의 금천 배수지 공원에도 황톳길이 생겼고, 김수녕 양궁장 주변에도 긴 거리의 맨발 길이 마련되었으며, 인근 낙가산 기슭에서도 맨발 걷기 하는 사람들을 수시로 보게 된다. 물론 맨발 걷기가 암 환자를 치유했다는 뉴스도 있거니와 나의 귀를 괴롭히는 이명에도 효험이 있다는 말을 들은지라 걷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 되어 있다만. 보통 길도 아니요, 효험이 그리 많다는 레드 일라이트 길을 가까이 두고 아니 걸을 수는 없다. 고수는 즉시 한다는데 이야말로 물실호기이다. 다만, 걸을 기회와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 새벽에 헬스장을 가는 때문에 다른 사람처럼 새벽에 걸을 수가 없어 맨발로 걸을 기회는 오후 6시에 저녁 식사하고 나서 프로그램이 시작되는 7시까지 30여 분이 고작이다.
부지런히 저녁을 먹고 나서 가장 좋아하는 방송 프로그램인 '세상의 모든 음악'을 듣고자 핸드폰 앱을 열면서 맨발 길로 향한다. 감미로운 음악을 들으며 걷기에는 무언가 다른 일을 보태는 것도 좋겠다. 평소 생활신조로 동시에 두 가지 일을 하자인데 자세히 보니 그 독한 일라이트 모레를 비집고 더 독한 쇠뜨기가 얼굴을 들여 민다. 그냥 두면 마침내 다른 풀과 더불어 길을 덮어 버리겠기에 특별히 쇠갈퀴를 준비했다. 비가 온 뒤나 며칠 뒤집어 주지 않고 내버려 두면 처음에는 부드러운 모래라 할지라도 이윽고 단단한 시멘트 길처럼 굳어 버린다. 부드러운 모래가 아니라 걷기에도 불편할뿐더러 발바닥에도 상쾌함을 주지 못하므로 길도 다듬고 풀도 정리하는데 쇠갈퀴처럼 긴요한 용구도 없다.
결국 일라이트 길을 걸으면서 아름다운 음악을 듣고, 하루의 생각을 정리하고, 단단하게 굳은 길을 평탄히 고르고, 풀도 뽑으려니 한번 걸으며 네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셈이 되었다. 이명 치료차 효험을 바라던 처음 생각은 이제 저 멀리 가버리고 오직 걷는 데만 집중하며 잡풀을 뽑고 단단한 곳을 뒤엎어 보수하는데 음악은 바지 주머니에서 울린다. 사방은 고요하고 소슬바람에 잔잔한 목소리로 진행을 하는 전기현 님의 음악 해설과 함께 퍼져나오는 음악은 오로지 나를 위한 선물이라 여기게 된다. 주변에 사람이 없는 것도 오히려 더 편하고 사위가 점점 어두워지는 것도 마음을 온전히 집중하도록 만들어 준다. 걷는 것이 이리 좋고, 파쇄된 일라이트 광석이 주는 더 따가운 감촉도 좋다. 피부 미용을 살필 필요도 없고 이명을 줄여주는가 확인할 필요도 없이 맨발 걷기를 하루라도 궐하였기 때문에 굳어진 길을 보면서 내 마음을 검속하기에 바쁘다. 마침 길옆 샘가 돌에 새겨진 퇴계 선생의 시가 이런 내 마음에 딱 부합된다.
수천(修泉) 샘을 치다
작일수천야청결(昨日修泉也淸潔) 어제 샘을 쳐 깨끗하고 맑았는데
금조일반견니생(今朝一半見泥生) 오늘 아침에 반은 흙탕물이 되었네
시지철정유인력(始知澈淨由人力) 맑고 깨끗함도 인력에 달렸음을 알겠으니
막견치공일일정(莫遣治功一日停) 공들이기를 하루도 멈추지 말아야겠구나.
1년여 지나서 쇠갈퀴를 집어 보니 갈퀴 살이 애초보다 반 정도나 줄어들었다. 워낙 단단한 광물질을 긁었기 때문에 쇠로 만든 갈퀴 살도 견디지 못하고 닳아 없어졌다. 이야말로 마부작침(磨斧作針)의 확실한 예가 아닌가. 갈퀴 살이 반으로 줄어들 정도의 노력으로 이명도 잡혔더라면 좋았겠지만, 아직 효과는 미미하니 이제는 천상 집 근처 황톳길을 걸어 효과를 바래야겠다. 다만 조금의 정성이라도 있으면 어찌 愚公의 뜻을 보답받지 못할 손가.
[충북일보] 광어, 청어, 단새우, 연어, 잿방어 등 직접 손질하고 숙성한 재료들이 나란히 놓인다. 적초로 향미를 돋운 쌀알이 입안에서 가볍게 풀리도록 쥔 초밥 위에서 각각의 재료가 맛의 향연을 펼친다. 스시쿄다이에 오는 사람들이 꼭 먹는 메뉴 중 하나인 추천 초밥은 스시쿄다이의 시작이자 현재다. 제철 생선 등으로 구성되는 12피스는 그날의 좋은 재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스시쿄다이를 운영하는 서진혁, 진우 형제가 둘의 이야기를 처음 시작한 건 지난 2022년이다. 같은 가게에서 초밥을 배운 것을 시작으로 형제는 수년간 각자의 자리에서 실력을 키웠다. 일본인 대표가 운영하는 이자카야, 일식집, 초밥 전문점 등에서 경력을 쌓다 보니 두 사람이 함께할 수 있는 일이 분명하게 보였다. 코로나 이후 배달 초밥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도 오마카세 등 고급 일식에 대한 수요도 폭증하는 것에서 착안했다. 배달 초밥의 고급화를 표방하며 계획을 완성한 뒤 부모님의 가게 한편에 스시쿄다이의 이름으로 자리 잡았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완제품은 거들떠보지 않았다. 신선한 생선을 각각의 특색에 맞게 손질하고 숙성하는 것은 물론 달걀, 새우, 문어, 전복 등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국립한국교통대학교와 충북대학교의 통합 논의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통합대학 초대 총장 선출 방식을 둘러싼 이견이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구영완 충북대 총장임용후보자가 선거 당시 밝힌 입장과 최근 통합 협상 과정에서 충북대 측이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내용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대학 구성원들의 논란도 커지고 있다. 8일 양 대학에 따르면 교육부에 제출할 통합신청서 수정안을 마련하기 위해 양측 총장으로부터 협상 전권을 위임받은 대표단을 구성하고 지금까지 다섯 차례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초대 총장 선출 문제를 비롯한 주요 쟁점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수정신청서 제출 일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논란의 출발점은 구 후보자의 과거 발언이다. 구 후보자는 총장임용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통합대학 총장 선출과 관련해 "통합 승인이 된 이후에는 총장 임용 여부와 관계없이 양 대학이 통합 총장 선출 규정을 만들고 그 규정에 따르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발언은 통합이 승인되면 기존 총장 선출 결과와 별개로 양 대학 구성원이 참여하는 통합대학 총장 선출 절차
[충북일보] ㈜광스틸이 2026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영예의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2000년 설립 후 20년간 건축자재 제조 외길을 걸어온 곽인학 ㈜광스틸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에 대해 "지난 20여 년간 오직 '더 안전하고 견고한 건축 자재를 만들겠다'는 외길을 걸어왔다"며 "그간 숱한 난관 속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기술 혁신과 품질 향상에 매진해 온 광스틸의 고집과 정직함을 인정받은 것 같아 감회가 매우 깊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년이 이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이번 수훈을 계기로 향후 100년을 이어갈 지속가능한 건축 자재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광스틸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대표 대기업 산단 현장과 공공기관에 자재를 납품하며 독보적인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 안전과 품질에 있어 단 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가운데 광스틸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현장 맞춤형 솔루션 제공'으로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 광스틸의 시그니처인 '스피드블록메탈패널'은 세계 최초로 실리콘을 쓰지 않는 Non-Caulking(논 코킹) 방식이 적용됐다. 기존 패널의 외벽 오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