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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년 전 '시루섬의 기적', 예술로 되살린다…단양서 제3회 시루섬 예술제

13~19일 시루섬 주간 운영, 전시·공연·동행 투어·체험으로 '시루섬 정신' 재조명

  • 웹출고시간2026.08.09 13:28:26
  • 최종수정2026.08.09 13:28:26
[충북일보] 1972년 대홍수 당시 거센 물살 속에서 서로 의지하며 생존했던 '시루섬의 기적'이 문화예술을 통해 다시 조명된다.


단양군은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과 시루섬 기적의 다리, 이끼터널 일원에서 '제3회 시루섬 예술제'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단양예총이 주최·주관하는 이번 예술제는 54년 전 수해 당시 시루섬 주민들이 보여준 희생과 헌신, 공동체 정신을 문화예술로 되새기고 그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13일부터 19일까지 이어지는 '시루섬 주간'과 19일 열리는 '시루섬의 날' 기념행사로 나눠 진행된다.


수해 당시 기록과 시루섬의 역사를 담은 전시를 비롯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마련된다.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열린 제2회 시루섬 예술제 중 하나인 전국 합창 대회 경연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19일 오후 4시에는 토크콘서트를 시작으로 본행사가 열려 수해 이전 시루섬의 모습과 1972년 당시 상황을 돌아보고 50주년 기념행사 이후의 성과와 향후 시루섬의 문화·관광 활용 방안 등을 논의한다.


공연에서는 가수 이하린이 '시루섬'을 주제로 무대를 선보이고 뉴그린합창단은 '고향의 봄'을 합창한다.


이어 수몰민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당시 희생된 영아를 추모하는 살풀이 공연도 진행된다.


참가자들이 생존자들과 함께 시루섬 기적의 다리를 걷는 '동행 투어'도 마련된다.


생존자들의 증언을 직접 듣고 다리 주변에 설치된 모자상과 조형물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행사 기간에는 1972년 수해 당시 기록사진과 시루섬을 소재로 한 미술작품을 전시하고 관련 영상도 상영한다. 이끼터널에서는 '그날을 기억한다'를 주제로 한 야외 설치미술 작품도 선보인다.


여기에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는 인생네컷 포토부스와 이끼 액자, 키캡·키링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주요 조형물과 전시장을 돌아보는 도장 찍기 여행도 진행해 미션을 완료한 참가자에게 기념품을 제공한다.


야간 프로그램도 마련돼 같은 기간 오후 8시부터 수양개 빛터널 야외 동산에서는 야간 버스킹과 LED 캔들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참가자들이 밝히는 198개의 불빛은 당시 물탱크 위에서 서로의 체온에 의지하며 위기를 견뎌낸 생존자들의 기적과 희망을 상징한다.


행사 관계자는 "시루섬이 간직한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희생과 연대의 정신을 세대가 함께 기억하고 공유할 수 있는 예술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단양 시루섬은 1972년 8월 집중호우로 남한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큰 수해를 입었으며 당시 주민들이 물탱크 위에서 서로 의지하며 위기를 견뎌낸 일화가 '시루섬의 기적'으로 전해지고 있다.


단양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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