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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중원종합휴양레저타운, 민간투자 난항에 사업 '갈림길'

계획 수정·협약 해지 기로

  • 웹출고시간2026.08.06 10:09:11
  • 최종수정2026.08.06 10:09:11

충주 재오개 중원종합휴양레저타운 조성 예정지.

[충북일보] 충주시가 충주호 일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해 온 중원종합휴양레저타운 조성사업이 민간사업자의 자금 조달 어려움과 사업 지연이 겹치면서 중대한 갈림길에 놓였다.


6일 충주시에 따르면 민간사업자인 원익엘앤디 측은 최근 충주시를 찾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추진 과정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설명하고 사업계획 변경과 충주시의 추가적인 기반시설 투자 등을 요청했다.


중원종합휴양레저타운은 충주시 살미면 문화리·재오개리 일원 충주호 주변 약 90만7천㎡ 부지에 조성하는 대규모 휴양·관광시설이다.


총사업비는 약 3천273억 원 규모로 계획됐으며, 리조트와 도서관, 공연장, 뮤지엄, 치유정원 등 다양한 문화·휴양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충주호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으로 지역 관광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사업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당초 예정됐던 준공 시점을 이미 넘긴 상황에서도 사업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민간사업자인 원익엘앤디는 지난 2022년 4월 충주시와 투자합의각서(MOA)를 체결했지만, 현재까지 사업의 구체적인 기본계획을 시에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대상지 내 사유지 일부를 매입하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움직임은 있었지만, PF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실제 개발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관광시장과 건설경기 침체까지 맞물리면서 사업 추진 여건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충주시 역시 사업 진행 상황을 고려해 기반시설 투자에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섰다.


시는 당초 약 450억 원을 투입해 사업 예정지를 연결하는 진입도로와 교량을 건설할 계획이었지만, 민간사업의 구체적인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최근 실시설계를 중단했다.


앞서 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환경 규제도 변수로 작용했다.


환경부가 2022년 사업구역 상당 부분을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으로 조정하면서 개발에 제약이 발생했고, 충주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관련 규제 완화에도 힘을 쏟았다.


그러나 규제 문제를 해결한 이후에도 PF 조달과 관광·건설 경기 악화라는 새로운 장벽에 부딪히면서 사업은 다시 답보 상태에 빠졌다.


충주시는 민간사업자의 사업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원익엘앤디 측이 요구한 사업계획 변경이나 시의 추가적인 기반시설 투자 역시 기존 투자합의 내용과의 정합성을 따져 신중하게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충주시 관계자는 "민간사업자 측에서 기본구상 수정과 기반시설에 대한 추가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며 "기존 투자합의와 다른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기는 어려운 만큼 조만간 양측 대표가 만나 사업계획 수정 여부와 투자합의각서 유지 또는 해지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결국 중원종합휴양레저타운 사업은 민간사업자의 자금 조달과 구체적인 실행계획 마련 여부에 따라 사업 정상화 또는 협약 정리라는 중대한 선택지를 맞게 될 전망이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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