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대 미래융합대학 창업 컨설팅학과 교수/ 우석대 ESG 국가정책연구소장
최근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유엔환경계획(UNEP)·아시아개발은행(ADB)이 공동 발간한 『아시아태평양 시너지 보고서 2026』은 아태지역이 세계 36개 생물다양성 핫스팟 가운데 17개를 품고 있다고 밝힌다. 그러나 평가된 종의 약 4분의 1은 높은 멸종 위험에 처해 있으며, 1990년부터 2020년 사이 자연적으로 재생되던 숲 약 2,500만 헥타르가 사라졌다. 세계 맹그로브의 절반가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20세기 후반 이후 세계 맹그로브 손실의 60% 이상이 이 지역에서 발생하기도 했다. 풍요와 훼손이 한 공간에 위태롭게 겹쳐 있는 셈이다.
보고서가 제시한 핵심 해법 가운데 하나가 '자연긍정 넥서스(Nature-Positive Nexus)'다. 생물다양성, 물, 식량, 건강, 기후를 따로 떼지 않고 함께 보는 방식이다. 식량 생산만 늘리면 수질과 산림이 나빠질 수 있고, 탄소감축 사업도 입지와 추진 방식에 따라 생태계와 주민에게 새로운 부담을 줄 수 있다. 넥서스는 이런 충돌을 미리 살피고, 한 정책이 여러 편익을 만들도록 설계하는 접근이다.
보고서는 두 사례를 소개한다. 스리랑카는 장기 수문자료와 주민 참여를 결합해 농업용수·수력발전·식수·홍수관리 사이의 계절별 물 배분계획을 조정했다. 일본 사도섬은 따오기가 살아갈 논의 생태를 지키는 농가에 '따오기 공생형 쌀 인증'과 직접지불제를 연결했다. 쌀 생산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잇고, 인증 쌀의 가격 차별화를 통해 농가 소득을 뒷받침한 것이다. 자연을 지키는 일이 생산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생산 방식을 바꾸는 일임을 보여준다.
보고서의 '자연미래프레임워크(NFF)'도 눈여겨볼 도구다. 이는 자연의 가치를 인간에게 주는 효용만으로 보지 않고, 자연 그 자체의 내재적 가치와 인간과 자연이 맺어온 관계의 가치를 함께 탐색하는 시나리오 모형이다. 필자는 이 관점이 만물을 고립된 개체가 아니라 서로 기대어 사는 관계로 이해해 온 동아시아 생명사상과 깊이 공명한다고 본다.
대청호와 충주호를 품은 충북에 넥서스는 낯선 말이 아니다. 물을 지키는 일은 농업과 도민의 건강, 산림과 지역경제를 함께 지키는 일이다. 충북도와 시·군은 개발계획과 환경계획을 따로 세워서는 안 된다. 유역·산림·농업·에너지 데이터를 한자리에 놓고 사업의 편익과 위험을 함께 따져야 한다. 시·군 간 협의와 더불어 주민의 참여권과 정보 접근권도 보장해야 한다. 데이터는 연결을 보여주고, 거버넌스는 그 연결을 결정으로 바꾼다.
충북의 주요 개발·재정사업에 물·식량·에너지·생물다양성의 영향을 함께 점검하는 '넥서스 검토표'를 도입하는 것은 어떨까? 단순히 총점을 매기기보다 어떤 편익이 생기고, 어떤 집단이 부담을 떠안는지 기록해야 한다. 상충을 숨기지 않아야 제대로 조정할 수 있다.
지역생물다양성전략 수립도 서둘러야 한다. 수질과 탄소, 서식지, 먹거리, 주민 건강을 함께 살피는 지표가 필요하다. 주민과 함께 자연기반해법을 공동 설계하는 정책실험실을 운영하고, 생태계를 지키는 농림업 활동에는 합당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
물결은 경계를 나누지 않는다. 충북의 정책도 그렇게 이어져야 한다. 자연은 개발 뒤에 남는 공간이 아니라, 미래 세대와 함께 써야 할 삶의 기반이다.
[충북일보] "신문 한 부씩 배달하다 보니 어느덧 6천호까지 왔네요." 충북일보 창간 직후부터 본보 배달을 시작한 우종갑 운천지사장은 지령 6천호를 맞았다는 사실에 감회가 새롭고, 흘러간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스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가 충북일보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03년 2월 창간 후 3~4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당시엔 갓 발행된 충북일보를 아는 도민이 많지 않았다. 그는 "처음에는 충북일보를 모르는 사람이 많아 독자도 많지 않았다"며 "한두 달 동안은 신문을 홍보지처럼 쭉 뿌렸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시작한 신문 배달은 20년이라는 시간을 훌쩍 넘어 어느덧 6천호까지 이어졌다. 신문이 도착하는 시간은 밤늦은 시간이다. 그는 밤 11시 30분께 사무실에 나와 신문이 들어오는 대로 지역별로 분류한다. 이 작업이 끝나면 배달원들은 자정부터 새벽 사이 각자의 구역으로 신문을 챙겨 나간다. 수십 년 동안 같은 시간, 같은 일을 반복했지만 그 사이 신문을 배달하는 환경은 크게 달라졌다. 창간 당시만 해도 15층 정도의 아파트가 높은 건물이었지만, 지금은 30층, 40층에 달하는 고층 아파트가 곳곳에 들어섰다. 인구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첨단산업이 집적화한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에 둥지를 튼 기업의 생산시설 확충이나 신규 투자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정부가 기존 공장을 증설하려는 기업이 산단과 인접한 녹지를 산업용지로 변경해 매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하면서다. 정부는 13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현장 중심 기업 투자·혁신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기업의 투자 수요가 있지만 규제와 인허가 등으로 지연되고 있는 프로젝트를 우선 가동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첨단·신산업 전반의 투자 환경을 개선하려는 목적도 있다. 세부적으로는 일정 면적 이상 산업단지는 증설 건축물을 기존 건축 허가와 분리해 별도로 허가 받을 수 있도록 건축법 개정이 추진된다. 또 산업단지에 들어갈 수 있는 업종이나 토지 용도가 정해져 있어 투자가 막힌 사례를 풀기로 했다. 충북의 경우 청주 오창과학산단이 해당된다. 기업의 제조시설 증설을 지원하기 위해 토지 용도를 바꿀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시설과 연결해 공장을 증설하려는 기업이 산단 내 부지가 부족한 상황이 처하자 인접한
[충북일보] ㈜광스틸이 2026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영예의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2000년 설립 후 20년간 건축자재 제조 외길을 걸어온 곽인학 ㈜광스틸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에 대해 "지난 20여 년간 오직 '더 안전하고 견고한 건축 자재를 만들겠다'는 외길을 걸어왔다"며 "그간 숱한 난관 속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기술 혁신과 품질 향상에 매진해 온 광스틸의 고집과 정직함을 인정받은 것 같아 감회가 매우 깊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년이 이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이번 수훈을 계기로 향후 100년을 이어갈 지속가능한 건축 자재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광스틸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대표 대기업 산단 현장과 공공기관에 자재를 납품하며 독보적인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 안전과 품질에 있어 단 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가운데 광스틸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현장 맞춤형 솔루션 제공'으로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 광스틸의 시그니처인 '스피드블록메탈패널'은 세계 최초로 실리콘을 쓰지 않는 Non-Caulking(논 코킹) 방식이 적용됐다. 기존 패널의 외벽 오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