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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불청객 '냉방병'…폭염 속 냉방기 감염병도 주의

냉방병 닮은 감염병 레지오넬라증도 주의…올해 환자 9명
실내외 온도 차·장시간 냉방이 원인…환기·수분 섭취 중요

  • 웹출고시간2026.08.04 17:16:00
  • 최종수정2026.08.04 17:16:00
[충북일보] 연일 한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냉방기 사용이 일상화된 가운데 냉방증후군인 '냉방병'은 물론 냉방기와 관련된 감염병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냉방병은 특정 질환명이 아닌 과도한 냉방 환경으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증상을 통칭하는 용어다.


무더운 실외와 차가운 실내를 반복해 오가면 우리 몸의 체온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가 급격한 온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신체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두통과 오한, 콧물, 재채기, 피로감, 소화불량, 복통 등이 있다.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단순한 몸살로 여기기 쉽지만 냉방이 강한 실내에서 증상이 심해지고 따뜻한 환경에서는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청주에 거주하는 주부 정모씨는 "날이 너무 더워서 집에서 에어컨을 하루종일 틀었더니 어느순간 몸이 으슬으슬하고 머리가 아팠다"며 "냉방병이라는 얘기를 듣고 약 먹고 쉬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직장인 오모씨는 "냉방병을 한 번 겪고 나서는 더워도 따뜻한 음식이나 차를 자주 찾게 된다"며 "몇 번 에어컨을 켠 채 잠들었다가 몸이 으슬으슬하고 두통이 생겼다. 여름에는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을 수도 없어 건강관리까지 신경 쓰려니 쉽지 않다"고 한숨을 쉬었다.


냉방기 사용이 늘어나는 여름철에는 냉방병과 증상이 비슷한 레지오넬라증도 주의해야 한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2025년) 레지오넬라증 감염 건수는 총 65건이다.


연도별로는 2021년 12건, 2022년 10건, 2023년 12건, 2024년 18건, 2025년 13건으로 매년 10여 건의 환자가 발생했다.


올해도 아직 무더위가 이어지는 8월 초 현재까지 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법정 3급 감염병인 레지오넬라증은 냉각탑이나 에어컨 등 냉방설비에서 증식한 레지오넬라균이 비말 형태로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면서 감염되는 질환이다.


특히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에서는 폐렴 등의 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레지오넬라 폐렴의 치명률은 약 10%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명률이 증가할 수 있다.


여름철 냉방으로 인한 건강 이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외 온도 차를 5도 안팎으로 유지하고 실내 온도를 지나치게 낮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에어컨 바람을 직접 쐬는 것을 피하고 2~4시간마다 환기하는 한편,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는 등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에어컨 필터와 냉방설비를 정기적으로 청소·소독하는 것도 레지오넬라균 증식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질병관리청은 "실내외 온도차가 5도 안팎이 되도록 하고 '에어컨 필터나 냉방설비가 청결하게 관리되지 않으면 먼지, 곰팡이, 미생물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점검과 청소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전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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