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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6.08.04 19:06:02
  • 최종수정2026.08.04 18:01:10
[충북일보] 폭염 강도가 매년 거세진다. 올 여름 122년 만의 극한 폭염이 전국을 뒤덮고 있다. 충북도 크게 다르지 않다. 걱정이 아닐 수 없다. 행정안전부가 폭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2단계로 격상했다. 불가피한 조치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폭염 강도가 세고 지속 기간도 더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미 폭염으로 인한 인명·재산피해가 크다. 지난 3일에도 충주시 단월동 단월정수장 신축공사 현장에서 A(50대) 씨가 작업 도중 쓰러져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이날 충주의 낮 최고기온은 36.3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증평·보은·단양에 폭염경보를 발효했다. 충주 등 8곳에는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92명(3일 기준)이다. 농작물 피해와 가축 폐사도 잇따르고 있다.


충북도는 중대재해 수준의 경각심을 갖고 폭염에 대비해야 한다. 안전대책에 빈틈이 없도록 해야 한다. 자연재해는 없는 이들에게 더 가혹하다. 고령자·저소득층 같은 사회적 취약계층은 에어컨 켜기를 꺼린다. 없기도 하지만 있어도 전기요금이 부담돼 틀지 않는다. 외국인 노동자 등 단순노무자와 농·어민은 야외작업을 많이 한다. 폭염에도 생업을 멈추기 어렵다. 자연스럽게 이들에게 피해가 집중된다. 비상 상황인 만큼 기초수급자 위주의 에너지 바우처 대상을 넓히는 게 바람직하다. 폭염은 더 이상 견디고 버텨야 할 계절적 불편이 아니다. 국민의 생명과 일상을 위협하는 재난이다. 일시적인 이상기후가 아니다. 생활환경 변화를 넘어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재난으로 다가오고 있다. 선제적인 대응이 중요하다. 먼저 고령층·1인 가구·쪽방촌 거주자부터 꼼꼼히 살펴야 한다. 공사장에선 작업중지권과 현장 감독이 실효성을 갖도록 점검해야 한다. 냉방 수요 폭증에 따른 전력 수급 상황 점검도 중요하다. 자칫 잘못하면 블랙아웃 사태를 부를 수도 있다. 정부는 폭염 안전대책 기본부터 다시 점검해야 한다. 충북도는 충북에 맞는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번 폭염은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 같다.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겹치는 이른바 이중 고기압과 열돔 현상이 한반도를 뒤덮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동풍까지 유입되면 푄현상이 더해진다. 기온이 한층 치솟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기상청도 당분간 평년을 크게 웃도는 고온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역대 최고기온 경신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폭염 대응도 강화하는 게 당연하다. 폭염은 개인이 견디는 더위가 아니다. 지역사회가 함께 관리해야 할 재난이다. 외출을 자제하라지만 집이 가장 더울 수 있다. 폭염 속에서 일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충북도는 고령인구와 취약계층, 농촌 지역 등 사회적 위험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그런 다음 11개 시군과 함께 지역형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폭염을 개인 대비에만 맡길 게 아니다. 생명과 생업을 함께 지킬 수 있는 공공 돌봄 재난관리 체계를 갖춰야 한다. 자연재난은 피할 수 없다. 하지만 피해는 꼼꼼한 준비와 철저한 대응으로 줄일 수 있다. 어쩌면 폭염과 싸움은 지금부터일지 모른다. 폭염은 인간을 향한 자연의 소리 없는 역습이다. 고통스럽지만 잘 대비해 피해를 막아야 한다.


폭염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 전 지구적인 기상재난이다. 제대로 인식하고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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