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논설위원
1955년 제 2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촬영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한 영화 '애천'(Three coins in the fountain)이 흥행하며 세계적 명소로 떠오른 곳이 로마의 트레비 분수다.
새로운 직장을 얻어 미국을 떠나 로마에 도착한 영화의 주인공 '마리아'는 임지로 가는 길목에서 트래비 분수를 발견한다. 분수에 동전을 던지고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안내자의 말에 마리아는 '1년 동안은 로마에 머물게 해 달라'며 동전을 던진다. 마리아의 깜찍한 행동 이후 트레비 분수 동전던지기는 로마에 온 관광객들의 필수 체험코스가 됐다.
분수에서 동전을 던지는 방법도 나름대로의 방식이 있다. 오른손으로 동전을 잡은 다음 돌아서서 왼쪽 어깨 너머로 분수를 향해 힘껏 던진다. 던지는 동전 개수에 따라 소망의 의미가 달라지는데, 첫 번째 던진 동전은 다시 로마에 오고 싶은 소원을, 두 번째 던진 동전은 좋은 인연과의 만남을, 세 번째 던진 동전은 원하는 결혼이 이루어지게 한단다.
물속에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비는 풍습은 로마시대 부터 전래됐다. 연못이나 우물에 영험한 신이 존재한다고 믿었던 로마인들은 노한 신을 달래 행운을 얻기 위해 공물로 귀중한 동전을 바쳤다.
로마에 온 전 세계 관광객이 트레비 분수에서 소원을 빌며 던진 동전의 수익은 잔돈푼 수준이 아니다. 지난 2016년 트레비 분수에 던져진 동전은 자그마치 140만 유로로 한화 약 17억 원 상당에 달했다.
동전 수익은 전액 가톨릭 자선 단체인 '카리타스'에 기부됐는데, 17억 원의 목돈이 종교재단에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에 배가 아파진 로마 시는 2019년 4월부터 트레비 분수에서 수거한 동전을 시 예산에 귀속시켜 문화재 보존과 사회복지 프로그램운영에 사용하겠다는 결정을 했다.
날마다 한화 500만원이 넘는 4천유로의 동전을 2001년부터 기부 받아 빈민 구제 활동에 썼던 카톨릭 교회는 트레비 동전을 시가 접수한다는 시장의 발표에 놀라 크게 반발했다. 로마 시는 한 술 더 떠 트레비 분수를 가까이에서 보고자 하는 관광객들에게 2026년 2월 1일부터 2유로의 입장권까지 받고 있다.
관광객이 던진 동전이 해가 갈수록 늘어 2023년엔 약 160만 유로, 한화 약 23억 원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공돈을 챙기는 것도 모자라 입장료까지 갈취하는 로마시의 상술에 부아가 치민다.
트레비 분수의 동전 더미에서 시계나 팔찌 등의 장신구와 안경이 발견되기도 하는데, 가끔은 틀니가 섞여 있단다. 틀니를 어떻게 등 뒤로 던질 수 있었는지 불가사의한 일이다.
분수에서 동전을 줍는 행위는 물론 불법이다. 그런데 자석을 단 낚시로 동전 낚기를 했다면 처벌대상이 아니라는 희한한 판례가 화제였다. 동전 낚시가 불법이라는 규정이 없기 때문에 트레비 분수에서 낚시로 동전을 건졌던 사람은 처벌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나라 청계천에도 동전을 던지며 행운을 비는 소망처인 팔석담이 있다. 서울시는 팔석담에서 매주 10만 원정도의 동전을 수거해 장학재단과 국제기구 등에 기부해 왔다.
최근 우산으로 얼굴을 가리고 허리에 전대를 찬 중년 여성과 머리를 박박 민 살집 좋은 중년 남성이 청계천 팔석담의 소망 동전을 열심히 쓸어 담는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샀다. 한눈에 보아도 중국관광객이다. 황당한 동전절도 사건을 종로경찰서가 수사할 계획이라지만 이미 달아난 중국관광객은 제 고향에서 동전 절취를 무용담처럼 자랑하고 있을 것이다. 앞으로 청계천에 동전 줍줍 중국관광객이 몰려들 것 같은 불쾌한 예감이 든다.
[충북일보] "신문 한 부씩 배달하다 보니 어느덧 6천호까지 왔네요." 충북일보 창간 직후부터 본보 배달을 시작한 우종갑 운천지사장은 지령 6천호를 맞았다는 사실에 감회가 새롭고, 흘러간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스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가 충북일보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03년 2월 창간 후 3~4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당시엔 갓 발행된 충북일보를 아는 도민이 많지 않았다. 그는 "처음에는 충북일보를 모르는 사람이 많아 독자도 많지 않았다"며 "한두 달 동안은 신문을 홍보지처럼 쭉 뿌렸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시작한 신문 배달은 20년이라는 시간을 훌쩍 넘어 어느덧 6천호까지 이어졌다. 신문이 도착하는 시간은 밤늦은 시간이다. 그는 밤 11시 30분께 사무실에 나와 신문이 들어오는 대로 지역별로 분류한다. 이 작업이 끝나면 배달원들은 자정부터 새벽 사이 각자의 구역으로 신문을 챙겨 나간다. 수십 년 동안 같은 시간, 같은 일을 반복했지만 그 사이 신문을 배달하는 환경은 크게 달라졌다. 창간 당시만 해도 15층 정도의 아파트가 높은 건물이었지만, 지금은 30층, 40층에 달하는 고층 아파트가 곳곳에 들어섰다. 인구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첨단산업이 집적화한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에 둥지를 튼 기업의 생산시설 확충이나 신규 투자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정부가 기존 공장을 증설하려는 기업이 산단과 인접한 녹지를 산업용지로 변경해 매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하면서다. 정부는 13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현장 중심 기업 투자·혁신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기업의 투자 수요가 있지만 규제와 인허가 등으로 지연되고 있는 프로젝트를 우선 가동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첨단·신산업 전반의 투자 환경을 개선하려는 목적도 있다. 세부적으로는 일정 면적 이상 산업단지는 증설 건축물을 기존 건축 허가와 분리해 별도로 허가 받을 수 있도록 건축법 개정이 추진된다. 또 산업단지에 들어갈 수 있는 업종이나 토지 용도가 정해져 있어 투자가 막힌 사례를 풀기로 했다. 충북의 경우 청주 오창과학산단이 해당된다. 기업의 제조시설 증설을 지원하기 위해 토지 용도를 바꿀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시설과 연결해 공장을 증설하려는 기업이 산단 내 부지가 부족한 상황이 처하자 인접한
[충북일보] ㈜광스틸이 2026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영예의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2000년 설립 후 20년간 건축자재 제조 외길을 걸어온 곽인학 ㈜광스틸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에 대해 "지난 20여 년간 오직 '더 안전하고 견고한 건축 자재를 만들겠다'는 외길을 걸어왔다"며 "그간 숱한 난관 속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기술 혁신과 품질 향상에 매진해 온 광스틸의 고집과 정직함을 인정받은 것 같아 감회가 매우 깊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년이 이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이번 수훈을 계기로 향후 100년을 이어갈 지속가능한 건축 자재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광스틸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대표 대기업 산단 현장과 공공기관에 자재를 납품하며 독보적인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 안전과 품질에 있어 단 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가운데 광스틸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현장 맞춤형 솔루션 제공'으로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 광스틸의 시그니처인 '스피드블록메탈패널'은 세계 최초로 실리콘을 쓰지 않는 Non-Caulking(논 코킹) 방식이 적용됐다. 기존 패널의 외벽 오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