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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한(왼쪽) 충북지사가 지난 29일 국회에서 조정식 국회의장을 만나 지역 현안을 설명하며 국회 차원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충청권의 반도체 생산·연구 인프라를 묶어 밸류체인을 형성하는 한편 기업의 대규모 투자 결정에 발맞춰 대응하기 위해서다.
30일 도에 따르면 충북과 충남, 대전, 세종을 하나로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 반도체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도내에는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으나 그동안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받지 못했다.
청주에 둥지를 튼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와 첨단패키징 시설 확충을 위해 100조 원 투자를 결정함에 따라 인프라 구축 지원이 필요한 이유도 있다.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다음 달 11일 시행하면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별법에는 클러스터 지정과 함께 산업기반 시설의 조성 운영에 필요한 시설별 총사업비의 50% 이상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에 성공하면 국비 지원뿐 아니라 기반시설 구축 지원, 조세 감면, 세제 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도는 충북 청주와 진천, 음성, 괴산, 충남 천안과 아산, 대전, 세종 등의 반도체 연구 시설과 기업, 전·후공정 및 소재·부품·장비 업체를 잇는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충청권은 반도체 생산액이 31조 원, 종사자 수는 2만7천 명으로 수도권 다음가는 생산 거점으로 꼽힌다.
이 중 충북은 국내 최고 수준의 반도체 산업 지역으로 종사자와 기업이 밀집해 있다. 생산액은 15조8천억 원으로 전국 2위다.
종사자는 1만4천 명이며 수출액은 204억 달러다. 각각 전국 2위와 4위로 수도권을 제외한 유일한 종합 반도체 산업이 집적해 있다.
인프라도 우수하다. 반도체 후공정 관련 반도체실장기술센터를 비롯해 반도체·정보통신(IT)센터 등의 연구 및 기술지원 시설이 구축돼 운영 중이다.
이처럼 충청권이 국내 반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높지만 관련 특화단지는 한 곳도 지정받지 못한 실정이다.
이에 도는 충청권 지자체와 손잡고 충청권 광역 클러스터 지정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충북은 신용한 지사와 이복원 경제부지사가 발로 뛰며 국회와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복원 경제부지사는 이날 대전 나노종합기술원에서 열린 '충청권 반도체 초광역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지역 기업들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반도체 특화단지나 클러스터로 지정되지 않아 각종 정부 지원 사업에서 기업 지원이 미약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시행 예정인 특별법을 근거로 첨단 반도체 후공정 거점 조성도 건의했다.
앞서 신용한 충북지사는 지난 29일 국회를 방문해 조정식 국회의장,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충청권을 하나로 연결하는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을 요청했다.
신 지사는 다음 달 시행하는 특별법에 따라 충청권 반도체 산업벨트를 아우르는 클러스터가 지정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해 달라고 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관계 부처 및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신규 클러스터 지정 등을 비롯한 대정부 건의안이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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