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여고 교장
요즘처럼 더운 계절에는 따가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이 반갑지만, 그러한 물리적 공간을 넘어 그늘이라는 말 속에 담긴 뜻을 생각해 보면 대체로 어두움, 힘겨움 또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어려움과 곧잘 연결되곤 한다. 가까운 이의 얼굴에 그늘이 드리워지면 그 모습을 보는 사람에게도 걱정이 함께 따라온다. 그늘진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사회적 관심과 보살핌의 필요성을 일깨운다. 그늘 속에서 살아가는 나무와 풀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다. 초겨울의 서리도 그늘진 곳에서는 쉬이 녹지 않는다.
밝고 환한 곳과 달리 그늘져 어두운 곳은 일부러 챙기지 않으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우리의 성향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에 더 관심을 쏟게 마련이어서 굳이 정색하면서 그러한 공간이나 장면에까지 신경을 쓰려하지는 않는다. 뭔가 기대되는 들뜸의 상태에 놓여 있건 혹은 잔잔한 일상을 보내고 있든 간에 그늘을 만나는 일은 일종의 찬물을 만나는 일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마음은 가라앉기 마련이고 긴장과 염려가 동반된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스런 시간이 이어진다.
그러나 그늘은 많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빈도와 무관하게 어떤 시간, 어떤 장소에서든 그늘은 밝음의 비율만큼 존재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그늘이 아예 없거나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단지 알고 있지 못할 뿐이다. 그런 면에서 그늘을 바라보는 일은 살아감이라든가 세상을 바라본다든가 뭔가 생각하고 결정한다든가 등등에서 균형을 잡아가는 일이다. 더구나 편리함과 간편함을 이유로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영상이나 정보에 점점 기울어지는 경향에 비추었을 때 적어도 적정한 판단을 위해서라도 균형은 지향점이 되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책을 읽는 것은 균형을 찾는 작업, 알지 못했던 그늘을 바라보는 작업이 될 수 있다. 이미 일상화된, 어떤 이는 재앙이라는 용어를 동원하는 기후 위기의 한 가운데를 통과하는 계절엔 선인들이 그러했듯 독서삼매가 어울리기도 한다. 일부러 세상의 그늘에 초점을 둔 몇 권의 책을 찾아 읽었다. 편리함의 대가는 누가 치를까(박기문 외), 글로벌 패권의 미래(대우학술총서 655), 야만 시대의 귀환(박노자) 등이다.
첫 번째 책은 인공지능의 비용에 대한 경고다. AI는 데이터센터가 필수이되 그 한 곳이 백만 명 규모의 도시 전체가 쓰는 수준으로 전기를 소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만 해도 2024년 기준 150개의 데이터센터 있고 2029년까지는 700개 이상의 수요가 필요하다는 정보를 전한다. 그리고 우리가 알다시피 전기는 특히 화석 연료를 통해 생산되는 전기는 온난화와 직결된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책은 서로 유사한 주제를 다룬다. 지난 몇십 년 동안 우리가 익숙하게 여기던 미국이라는 일극 체제의 세계 질서가 이제는 미국의 쇠퇴 등으로 다극 체제로 변화하고 있으며, 지난 인류의 역사를 돌이켜보았을 때 다극 체제에서는 안정적 세계 질서가 지속되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즉 이제는 그늘이 차츰 짙어지리라는 무거운 내용이다. 물론 세상에 그늘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거대한 규모의 그늘이 다가오고 있다는 정보들은 냉정하게 드리워가고 있다.
[충북일보] 충청권 최대 규모의 디지털 축제인 'AI 대전환 페스타 2026'이 16일 청주오스코(OSCO)에서 막이 올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충북도, 청주시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18일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는 산업·도시·일상 전반으로 확산하는 AI 대전환에 발맞춰 충북의 AI 혁신 성과를 공유하고 지역 주력산업의 AX 확산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내·외 62개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이날 개막식은 신용한 충북지사, 이장섭 청주시장, 이상식 충북도의장, 송재봉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사진 기반 AI 인물 모션 생성과 음성 동기화 기술을 적용해 주요 내빈을 AI 아바타로 구현했다. AI로 연결된 미래도시를 담은 오프닝 영상도 선보였다. 이어 레이저 점등 퍼포먼스로 미래도시의 AI 코어를 깨우는 개막 세리머니를 하며 행사 시작을 알렸다. 행사 기간에는 AI·디지털 기술 전시와 AX 포럼·세미나, AI 체험 행사 등이 운영된다. 전시장에는 분야별 테마관이 마련됐다. 디지털혁신거점관은 지역 디지털 기업의 성과를 소개하고 혁신네트워크관은 산·학·연·관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 오창에 들어서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한국새빛가속기'를 중심으로 혁신 생태계를 만드는 K-싱크로트론이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싱크로트론은 가속기와 연계해 첨단전략 산업과 연구·생산·정주 등의 기능이 융합된 미래형 공간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충북도는 'K-싱크로트론 밸리 융합지구' 실행 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7월 완료된 기본구상 및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에서 사업성이 높다는 결론이 나온 만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도는 공모를 통해 외부 전문기관을 선정한 뒤 바로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기간은 내년 3월까지다. 이번 용역은 싱크로트론 밸리를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공영개발 공모 신청을 위한 전략을 마련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애초 도는 이 밸리를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받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공모 시기가 정해지지 않는데다 신규 지정 여부도 불투명해 방향을 전환했다. 앞서 진행한 사전타당성조사 연구 성과를 토대로 산업 수요, 개발 여건, 총사업비, 경제·재무적 타당성, 재원 조달 및 추진 체계 등 추가 검토가 필요한 분야를 보완해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
[충북일보] ㈜광스틸이 2026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영예의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2000년 설립 후 20년간 건축자재 제조 외길을 걸어온 곽인학 ㈜광스틸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에 대해 "지난 20여 년간 오직 '더 안전하고 견고한 건축 자재를 만들겠다'는 외길을 걸어왔다"며 "그간 숱한 난관 속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기술 혁신과 품질 향상에 매진해 온 광스틸의 고집과 정직함을 인정받은 것 같아 감회가 매우 깊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년이 이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이번 수훈을 계기로 향후 100년을 이어갈 지속가능한 건축 자재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광스틸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대표 대기업 산단 현장과 공공기관에 자재를 납품하며 독보적인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 안전과 품질에 있어 단 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가운데 광스틸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현장 맞춤형 솔루션 제공'으로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 광스틸의 시그니처인 '스피드블록메탈패널'은 세계 최초로 실리콘을 쓰지 않는 Non-Caulking(논 코킹) 방식이 적용됐다. 기존 패널의 외벽 오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