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
흥덕사 주변을 거니는 20대 중후반 여인이 눈에 띕니다. 잠깐 말씀 나누어 보겠습니다. 혹시 기다리는 분이라도 계신가요?
➙아닙니다. 그냥 이 때쯤 직지에 대한 청주시민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아 이곳을 자주 찾습니다.
특별한 인연이라도 있으신지요. 참, 본인을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저는 19세기 말에 궁중 무희로 살았습니다.
그렇다면 혹시 <리진> 또는 <리심>으로 알려지신 그 분인가요?
➙그래요. 저를 사랑한 콜랭 프랑스 초대대사께서 직지를 프랑스로 가져갔지요. 그 직지가 1972년 세상에 알려졌고요.
콜랭이란 분이 직지를 구입한 경위는 어떻게 되나요?
➙의도를 가지고 구입한 것은 아니고 고서적 수집을 좋아하셔서 팔겠다니 구입해 서지 기록을 남겨둔 거예요.
특별히 대단한 책이라는 의식을 갖지는 않았나요?
➙동양학을 전공하고 관심도 많아서, 평범한 책이 아니라고 생각해 파리로 가져갔을 거예요. 경매 현장에서도 우리 것 중 가장 고가에 팔렸을 거예요.
직지가 발간된 후로 500년쯤 지나 대사님 수중에 들어간 건데 그 일에 깊은 사연이 있는 것 같진 않군요?
➙그런 책이 어디에 있는지, 어디서 언제 발간이 되었었는지 대사도 저도 몰랐어요.
프랑스에 가서도 잊힌 채로 묻힐 수도 있었을까요?
➙사실은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 대한제국관에 전시가 되었지요, 별 관심을 끌지 못했어요. 다시 잊힐 위기에 처한 셈이지요.
그로부터 70여년이 흘러 프랑스국립도서관에서 발견되고 세상에 그 존재가 널리 알려져요.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나요?
➙그 때는 제가 생존하던 시기는 아닌데, 공간적 제약이 없어져 더 잘 알고 있어요. 앞서 경매를 했다 했지요. 구매한 분이 유언으로 프랑스국립도서관에 기증을 해요. 기증되어 중국서가에 무관심 속에 보관돼 있던 것을 한국여인이 찾아내요. 그 분이 대단한 책임을 알아보고 연구해 세상에 드러낸 거지요.
1900년에 관심을 끌지 못했던 것이 어떻게 1972년에는 이목을 집중시켰을까요? 같은 책이고 같은 파리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저 나름으로 추측해보면 1900년에는 다른 전시품과 함께 전시돼, 대한제국관에서조차 직지가 돋보이지 않았고, 동양의 작은 한 나라에서 최고의 금속활자인쇄본을 간행했다는 걸 사람들이 믿으려 하지 않았을 거예요. 구체적 검증을 거친 것도 아니었고….
1972년에 달라진 게 있었나요?
➙우선 1972년은 유네스코가 "세계 책의 해"로 선포해 책 자체에 관심이 집중되었고, 프랑스국립도서관에서 연 특별전시에 그곳 주최 측에 의해 직지가 전시된 셈이거든요. 프랑스국립도서관이라는 신뢰할 수 있는 보증기관이 있었다 할까요. 거기다 작은 체구의 동양인 박병선 박사가 직지가 금속활자본임을 많은 연구로 밝혀냈어요.
직지 덕에 청주가 많이 알려지게 된 걸까요?
➙청주는 세계적인 도시라고 생각해요. 인류사를 바꾸었잖아요? 직지의 탄생지를 제대로 대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데, 청주의 책임이 크지요.
그게 왜 청주 책임인가요?
➙그 역사적 사실 자체가 널리 알려져야 관심도 갖고 찾아도 오는데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요. 홍보 부족이지요.
나름 열심히 애를 쓰고 있지 않을까요?
➙그렇긴 하지만 충북만 벗어나도 모르는 이들이 많아요. 나라를 벗어나면 전문가 정도나 알까, 그렇지 않나요? 모든 청주 시민과 온 국민이 나서서 해야 할 일이지요.
하여튼 오늘 여러 가지로 고마웠습니다. 다들 폭염 건강하게 지내세요.
[충북일보] 충청권 최대 규모의 디지털 축제인 'AI 대전환 페스타 2026'이 16일 청주오스코(OSCO)에서 막이 올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충북도, 청주시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18일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는 산업·도시·일상 전반으로 확산하는 AI 대전환에 발맞춰 충북의 AI 혁신 성과를 공유하고 지역 주력산업의 AX 확산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내·외 62개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이날 개막식은 신용한 충북지사, 이장섭 청주시장, 이상식 충북도의장, 송재봉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사진 기반 AI 인물 모션 생성과 음성 동기화 기술을 적용해 주요 내빈을 AI 아바타로 구현했다. AI로 연결된 미래도시를 담은 오프닝 영상도 선보였다. 이어 레이저 점등 퍼포먼스로 미래도시의 AI 코어를 깨우는 개막 세리머니를 하며 행사 시작을 알렸다. 행사 기간에는 AI·디지털 기술 전시와 AX 포럼·세미나, AI 체험 행사 등이 운영된다. 전시장에는 분야별 테마관이 마련됐다. 디지털혁신거점관은 지역 디지털 기업의 성과를 소개하고 혁신네트워크관은 산·학·연·관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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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광스틸이 2026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영예의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2000년 설립 후 20년간 건축자재 제조 외길을 걸어온 곽인학 ㈜광스틸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에 대해 "지난 20여 년간 오직 '더 안전하고 견고한 건축 자재를 만들겠다'는 외길을 걸어왔다"며 "그간 숱한 난관 속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기술 혁신과 품질 향상에 매진해 온 광스틸의 고집과 정직함을 인정받은 것 같아 감회가 매우 깊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년이 이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이번 수훈을 계기로 향후 100년을 이어갈 지속가능한 건축 자재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광스틸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대표 대기업 산단 현장과 공공기관에 자재를 납품하며 독보적인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 안전과 품질에 있어 단 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가운데 광스틸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현장 맞춤형 솔루션 제공'으로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 광스틸의 시그니처인 '스피드블록메탈패널'은 세계 최초로 실리콘을 쓰지 않는 Non-Caulking(논 코킹) 방식이 적용됐다. 기존 패널의 외벽 오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