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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6.07.22 20:24:01
  • 최종수정2026.07.22 18:04:59
[충북일보] 쓰레기처리시설과 관련한 주민 반발이 계속된다. 전국적으로 비슷하다. 충북도 크게 다르지 않다. 청주시가 추진 중인 생활자원회수센터(재활용선별센터)의 휴암동 이전안과 관련해 인근 주민들의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사업비 폭증 문제까지 맞물려 난항이 예상된다.

청주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지난 20일 흥덕구 휴암동을 생활자원회수센터 건립 최적지로 발표했다. 기존 현도면에서 부지를 이전할 것을 제안했다. 휴암동엔 현재 청주권 광역소각시설 1·2호기와 하루 50t 처리 규모의 재활용선별센터가 가동 중이다. 생활자원회수센터는 가정과 상가에서 분리 배출한 재활용 쓰레기를 종류별로 분류한다. 그런 다음 다시 쓸 수 있는 자원으로 만드는 전문 선별시설이다. 다시 말해 재활용품 선별장이다. 자원 순환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변경해 쓰는 명칭이다. 청주권 광역소각시설 주민지원협의체(이하 협의체)는 휴암동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기존 피해에 대한 책임도 지지 않은 채 새로운 쓰레기 처리시설을 세우려는 걸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주민 반발과 함께 막대한 사업비 증액 문제도 걸림돌이다. 부지를 현도면에서 휴암동으로 변경할 경우 대략 180억 원의 매몰 비용이 발생한다. 국·도비 반납과 기존 공사업체 손해배상 등으로 생길 비용이다. 대체주차장 조성비, 민간위탁비용, 학천리 주민지원 요구액, 환경관리센터 건립비 등도 추가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총사업비는 애초 계획된 371억 원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물론 현재 운영 중인 휴암동 재활용선별센터는 노후 됐다. 현도면에 현재 용량의 두 배가 넘는 110t 규모의 시설을 지으려 한 이유도 여기 있다. 그런데 인근 주민과 인근 기업의 갈등이 3년간 이어졌다. 노후 된 기존 시설을 현대화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기존 50t 규모를 110t 규모로 늘리는 건 의문이다. 선별센터를 짓고 늘리는 게 능사는 아니다. 일회용품을 줄이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먼저다. 인근 주민들의 반발은 거세다. 예산이 배로 들어가는 장소 이전도 문제다. 더 큰 문제는 주민 의견 수렴도 없이 결정부터 하는 자세다. 청주시의 책임이 크다. 청주시는 지금보다 더 촘촘하게 재활용품 분리배출 계획을 세워야 한다. 분리수거가 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시민들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재활용 가능 자원에 대한 분리·수거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단독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분리배출 인프라가 열악하다. 원룸촌이나 상가 지역도 마찬가지다. 좀 더 꼼꼼히 챙겨야 한다. 분리배출이 좀 더 쉽고 편리해야 시민동참률도 높아진다. 행정이 앞서가야 시민들도 따라간다. 궁극적으로 재활용 가능한 자원이 소각되고 낭비되는 일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배달과 택배 문화 확산으로 생활쓰레기가 급속히 늘고 있다. 근본적인 쓰레기 감량 정책이 선행돼야 한다. 우물쭈물하다간 쓰레기 대란을 맞을 수 있다. 쓰레기 감량이 최선이지만 쉽지 않다. 의식 전환에 시간이 좀 걸린다. 그러면 처리시설을 늘려야 하는데 누구도 환영하지는 않는다. 청주시는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봐야 한다. 그런 다음 조속하게 해법을 찾아야 한다. 지금의 악조건을 역발상으로 해결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쓰레기처리시설을 친환경·편익 시설과 결합해 주민 환경 및 복지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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