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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가계대출 문턱 높아지는데…충북은 "두드러진 변화 없어"

한은 3분기 대출태도지수 -7… 전분기보다 더 강화
충북 가계대출 말잔, 지난해 말 정점 찍고 하락세

  • 웹출고시간2026.07.20 17:29:01
  • 최종수정2026.07.20 17:29:01
[충북일보]3분기 국내 은행들의 가계대출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충북지역은 다소 양호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3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7로 집계됐다. 1분기 -1, 2분기 -2에 이어 갈수록 대출 문턱을 높이겠다는 은행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가계 주택대출(-14)과 가계 일반대출(-11) 모두 강화 쪽으로 기울면서, 은행권이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맞춰 하반기 심사를 한층 보수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대출수요 지수는 17로 2분기(24)보다 낮아졌다. 주택관련대출 수요는 -6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 반면, 일반대출 수요는 14로 오히려 늘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자금과 증시 투자자금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가계대출 목표치를 초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3분기부터는 전국적으로 대출 심사 문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충북 지역만 놓고 보면 최근 흐름은 다소 결이 다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집계를 보면 충북지역 예금은행 가계대출 말잔은 지난해 12월 13조9천855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5월 13조7천268억 원까지 다섯 달 연속 감소했다. 전월(4월 13조8천207억 원) 대비로도 소폭 줄었다.

다만 1년 전인 지난해 5월(13조1천433억 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4%대 증가한 수준이다.

항목별로는 주택관련대출이 지난해 12월(10조6천855억 원) 정점 이후 올해 5월 10조4천478억 원으로 내려앉았지만, 전년 동월(9조8천27억 원) 대비로는 6%대 늘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지난해 5월 3조3천405억 원에서 올해 5월 3조2천790억 원으로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은행 충북본부 관계자는 "지역 대출은 (전국 통계에) 크게 영향을 안 받는 것 같다"며 "분양 같은 게 있으면 확 늘어나고 없으면 확 줄어드는 식"이라고 말했다.

이어"충북은 최근 분양이 줄면서 가계대출이 전달 대비 감소했고,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체율에 대해서도 "4월 기준 0.22%로, 전달보다 0.04%포인트 올랐지만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높은 편은 아니"라며 "충북은 전반적으로 연체율이 양호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농협은행 충북본부 관계자는 "충북은 서울·경기 등 15개 규제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지역 차원의 별도 규제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마이너스통장이나 주택담보대출 신청이 거절되는 사례에 대해서는 "신용대출은 최대 1억 원, 마이너스통장은 연소득의 2분의 1 한도로 금융당국이 전국 공통 한도를 정해놓았기 때문"이라며 "소득이 높아도 기존 대출이 있으면 추가 한도가 안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 형태로 몇 달 전 사전 승인을 받기 때문에, 최근 신규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면서 충북은 오히려 전년 대비 주담대 총량이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에는 신규 분양·입주 물량이 없어 증가세가 주춤한 상태로, 이는 한국은행 통계상 지난해 12월 이후 주택관련 대출이 줄어드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개인사업자 대출에 대해서는 "지난해 하반기 충북신용보증재단과의 1천억 원 규모 협약대출이 집중되면서 크게 늘었던 기저효과로, 올해는 전년 대비 증가폭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과 지역 금융권 관계자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전국적으로는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 속에 3분기 대출 심사가 한층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충북은 분양·입주 물량 등 지역 특유의 변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 왔고, 최근에는 신규 공급이 뜸해지면서 가계대출 총량 자체가 감소 전환한 상태다.

다만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등 개인 한도는 전국 공통 규제의 영향을 그대로 받고 있어, 하반기에도 지역 대출 창구의 체감 문턱은 낮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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