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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5 오송지하차도 참사 3주기 이재명 대통령 추모사 전문

  • 웹출고시간2026.07.15 19:16:02
  • 최종수정2026.07.15 16:50:49
7·15 오송지하차도 참사 3주기 이재명 대통령 추모사 전문

7·15 오송지하차도 참사 유가족과 피해자 여러분.

3년 전 오늘, 우리는 너무도 소중한 열네 분의 생명을 떠나보냈습니다.

시민들의 출퇴근길을 안전하게 책임지던 버스 기사 아버지, 일찍 부모님을 여읜 뒤 누구보다 여동생을 아끼며 가족의 버팀목이 되어 주었던 다정한 오빠, 퇴직 후 텃밭을 가꾸며 소박하지만 행복한 노후를 꿈꾸던 아내.

누군가는 자녀의 귀가를 기다리던 부모였고, 또 누군가는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던 건실한 청년이었습니다. 지극히 평범했던 하루는 갑작스러운 폭우 앞에 멈춰 섰고, 끝내 사랑하는 가족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감히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그날의 아픔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고 계신 유가족과 피해자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오송지하차도 참사는 우리 사회에 뼈아픈 교훈을 남겼습니다. 여러 차례 위험을 알리는 경고가 있었고, 충분히 대비할 시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신호를 간과한 결과는 매우 참혹했습니다. 우리는 이 비극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기후위기로 인한 집중호우와 극한기상은 이제 특별한 재난이 아닌, 우리가 늘 대비해야 할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이에 대한 대응도 달라져야 합니다. 사고가 발생한 뒤 수습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를 미리 막는 예방 중심의 대응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정부는 과하다 싶을 정도의 선제적인 대비를 해나가겠습니다. 지하차도와 하천 주변, 산사태와 침수 위험지역을 비롯한 재난 취약지역을 철저히 점검하고, 위험이 감지되는 즉시 통제와 대피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빈틈없이 갖추겠습니다. 현장의 작은 이상 징후 하나도 가벼이 넘기지 않고, 관계기관이 책임 있게 대응하는 시스템을 만들겠습니다.

국가의 제1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평범한 일상을 아무 걱정 없이 살아가실 수 있도록, 아침에 집을 나선 이들이 저녁이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희생자 한 분 한 분을 오래도록 기억하며, 기억을 책임으로 이어갈 것을 굳게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번 희생자 여러분의 명복을 온 마음으로 기원합니다.

2026년 7월 15일

대한민국 대통령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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