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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 노조게시판에 '모시기' 글…노조 "조직적 관행은 확인 안 돼"

조회수 870건 기록…노조 내부 의견 수렴, "직원 부담 느끼는 부분은 살펴볼 필요"

  • 웹출고시간2026.07.15 14:13:57
  • 최종수정2026.07.15 14: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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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동조합 옥천군지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모시기' 관련 게시글. 해당 글은 게시 일주일 만에 조회수 800여 건을 기록하며 내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공무원노동조합 옥천군지부 홈페이지
[충북일보] 공무원노동조합 옥천군지부 홈페이지에 공직사회 조직문화를 지적하는 '모시기' 관련 게시글이 올라오면서 내부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게시글은 게시 일주일 만에 조회수 870건을 기록했다. 노조는 내부 의견을 수렴한 결과 과거와 같은 조직적인 '간부 모시는 날' 관행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조 홈페이지에 지난 7일 '모시기'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국장님 오찬도 '간부 모시는 날'이고, 팀장님들이 돌아가면서 국장님 식사를 잡는 것도 '간부 모시는 날'"이라며 "아직 옥천은 팀장급 이상에 한해 '간부 모시는 날'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정기 행사처럼 돌아가면서 식사를 해야 하고, 식사 때마다 하위직 직원들이 식당을 예약해 준다면 이것 또한 '모시는 날'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성자는 "식당 예약을 포함한 정기적인 식사 일정 조율은 스스로 하는 게 퇴직 후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며 "불편하겠지만 시대의 변화에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시글에는 관련 댓글도 이어졌다. 한 작성자는 팀장급 이상 간부의 외부 식사와 관용차 이용, 출장 처리 방식 등을 언급하며 조직문화 개선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남겼다. 또 다른 작성자는 "게시글 내용이 사실이라면 사실관계를 확인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직원들이 힘들어하는 만큼 노조도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게시했다.

게시글이 올라오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옥천군지부는 14일 오전 내부 회의를 열고 관련 내용을 공유한 뒤 임원과 직원들을 중심으로 의견을 수렴했다.

지부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과거에는 일부 부서에서 순번을 정해 간부와 식사하는 문화가 있었지만 노조가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대부분 개선됐다"며 "이번 게시글이 올라온 뒤 여러 직원들에게 확인한 결과 예전처럼 순번을 정하거나 반복적으로 운영되는 형태의 '간부 모시는 날'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간혹 간부가 직원들에게 식사를 사주면서 메뉴를 정하거나 예약을 부탁하는 경우는 있을 수 있다"며 "일부 직원은 예약 자체를 부담으로 느낄 수도 있는 만큼 이런 부분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까지는 게시글 내용과 같은 조직적인 관행을 뒷받침할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반복적이거나 강제성이 있는 사례가 확인될 경우 사실관계를 확인해 필요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게시글은 정부가 최근까지 개선을 추진해 온 공직사회 조직문화와도 맞물려 관심을 받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가 지난 4월 발표한 실태조사에서는 최근 1개월 내 '간부 모시는 날'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1.7%로 집계됐다. 2024년 11월 18.1%였던 경험률은 2025년 11.1%를 거쳐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도 행동강령 홍보자료를 통해 식사 제공 요구와 강요된 회식, 차량 운행 요구, 사적 노무 등을 근절해야 할 대표적인 공직사회 관행으로 안내하고 있다. 옥천 / 이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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