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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서 동료 살해한 60대 운전기사 첫 재판

채무 독촉에 앙심… 유족 "법정 최고형 내려달라"

  • 웹출고시간2026.07.15 11:20:34
  • 최종수정2026.07.15 11:20:34
[충북일보] 채무 변제 독촉에 불만을 품고 직장 동료를 살해한 60대 운전기사가 법정에 섰다.

청주지방법원 제11형사부(부장판사 강성훈)는 15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66)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와 피해자 B씨는 증평군 한 공장에서 근무하는 운전기사로, A씨는 지난 5월 23일 B씨로부터 채무 변제를 독촉받는 과정에서 갈등을 빚었다. 당시 B씨가 "회사 사람들에게 알리겠다",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하게 하겠다"는 취지로 말하자 A씨는 앙심을 품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다음 날인 5월 24일 오후 3시께 등산용 칼을 소지한 채 회사를 찾아 남자 휴게실에서 B씨를 발견했다. 이후 말을 걸었으나 반응이 없자 복도까지 뒤쫓아가 흉기로 B씨의 등을 1차례 찌른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 중 숨졌다.

검찰은 범행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과 휴대전화 녹음파일 등을 주요 증거로 제시했고, 재판부는 이에 대한 증거능력을 인정했다.

피해자 유족 측도 법정에 출석해 엄벌을 호소했다. 피해자의 아들은 "아버지를 잃은 충격과 트라우마로 가족 모두가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고통받고 있다"며 "피고인은 진정성 있는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정을 파탄 낸 범행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재판부에 법정 최고형 선고를 요청했다.

재판부는 향후 양형 판단을 위해 보호관찰소를 통한 양형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8월 19일 오전 10시 50분에 열릴 예정이다.

/ 박소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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