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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6.07.14 19:14:02
  • 최종수정2026.07.14 16:45:06
[충북일보]한반도 전체가 찜통더위에 갇혔다. 그나마 충북지역에 계속된 폭염이 조금 누그러지는 양상이다. 비도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하지만 진짜 무더위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올해 여름도 기록적인 폭염이 예보됐다. 폭염중대경보가 처음으로 도입됐을 정도다. 각별하게 주의해야 한다. 지난 12일 오전 경산과 포항에 최초로 발령됐다. 이 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이어진 지역에서 다시 최고 체감온도 38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 이상이 하루 이상 예상될 때 내려진다. 온열질환자가 급증하는 임계온도를 기준으로 삼았다. 한 마디로 최상위 더위 경고 특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충북에서는 4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1명은 숨졌다. 열사병과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이 대표적이다. 충북도는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한 4대 전략을 실행 중이다. 11대 중점 추진과제를 담은 2026년 폭염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청주시도 오는 9월 말까지 2026년 폭염 대응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폭염 피해는 취약계층에 집중된다. 논밭이나 공사장, 거리에서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사람들이 위험하다. 폭염 대책의 범위를 생활문화로 넓혀야 한다. 재난문자와 쉼터만으로는 폭염 위험을 줄이기 어렵다. 도심 물청소 횟수나 그늘막 설치 장소를 늘리는 게 좋다. 폭염은 더 자주, 더 강하게 되풀이될 가능성이 크다. 사회 전체가 대응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 건설·물류·농업 등 야외 노동 현장에서는 작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 일정 기준 이상에서는 작업을 중단하는 제도적 장치도 강화해야 한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냉방장치 보급과 전기요금 지원도 확대해야 한다. 냉방 수요 폭증에 따른 전력 블랙아웃 사태도 막을 수 있도록 예비해야 한다.

폭염은 조용한 살인자다. 호우, 태풍, 강풍, 대설 등 자연 재난 중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다.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면 야외 작업을 중지해야 한다. 하지만 권고 수준이라 실효성이 떨어진다. 아직은 작업 현장에 냉방장치를 설치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휴식 시간 같은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는 게 안전하다. 그러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철저한 사전 감독이 선행돼야 한다. 좁은 공간에서 냉방시설 없이 생활하는 주거 취약계층이 방치되지 않도록 살피는 일도 중요하다. 폭염 피해는 정말로 평등하지 않다. 냉방 비용 감당이 어려운 저소득층의 경우 기후재난의 사각지대다. 정부와 지자체가 취약지역에 쉼터를 확대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이동목욕시설 설치, 쿨링포그 같은 폭염 대비 인프라도 강화해야 한다. 건설현장과 같은 야외작업장 노동자들은 폭염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폭염 특보 발령 시 옥외 작업시간을 조정하거나 중단해야 한다. 지구온난화로 폭염은 더욱 강하게, 더 자주 발생할 수밖에 없다. 작업자들의 건강 보호 대책이 최우선이다. 이제 폭염 재난은 더 이상 예외적 상황이 아니다. 중장기적 대비책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

올해 처음 도입한 폭염중대경보는 아직 생소하다. 지자체와 보건당국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 알려야 한다.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대응체계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폭염은 호우, 태풍, 강풍 등 다른 자연재해보다 많은 사망자를 낸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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