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32.2℃
  • 맑음강릉 28.0℃
  • 맑음서울 33.0℃
  • 맑음충주 30.0℃
  • 맑음서산 29.6℃
  • 맑음청주 33.9℃
  • 맑음대전 31.8℃
  • 맑음추풍령 27.8℃
  • 맑음대구 29.3℃
  • 맑음울산 26.8℃
  • 맑음광주 29.9℃
  • 맑음부산 28.1℃
  • 구름많음고창 ℃
  • 맑음홍성(예) 31.5℃
  • 맑음제주 30.3℃
  • 맑음고산 28.2℃
  • 맑음강화 30.3℃
  • 맑음제천 28.7℃
  • 맑음보은 28.4℃
  • 맑음천안 29.6℃
  • 맑음보령 30.0℃
  • 맑음부여 30.1℃
  • 맑음금산 30.0℃
  • 맑음강진군 29.4℃
  • 맑음경주시 27.5℃
  • 맑음거제 27.2℃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 야구 한 풀었다…세광고, 창단 첫 청룡기 '쾌거'

침체 딛고 부활…전통 명문 재도약 신호탄
44년 무관 설움 털고 '문턱' 넘어 정상으로
서정휘 MVP 맹활약…결승서도 빛난 집중력
이홍석 부상 악재 딛고 완성한 조직력의 승리
기본·수비·희생…세광을 바꾼 우승 공식
동문·지역 염원 모여 만든 '모두의 우승'

  • 웹출고시간2026.07.13 17:30:24
  • 최종수정2026.07.13 17:30:24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지난 12일 열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세광고등학교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 방진호 감독
[충북일보] 충북 야구의 상징 세광고가 창단 71년 만에 처음으로 청룡기를 들어 올리며 한국 고교야구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44년 만의 전국대회 우승이자, '무관의 명문'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낸 역사적 순간이다.

세광고는 지난 12일 열린 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경북고를 6-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1982년 황금사자기 이후 이어진 긴 공백을 끊어낸 값진 결실이다.

방진호 감독은 "창단 이후 첫 청룡기 우승이자 44년 만의 전국대회 우승이라 동문들과 도민들의 오랜 염원을 풀어드린 것 같아 기쁘다"며 "대회 내내 우승만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경험을 쌓자는 마음이었는데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줘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1982년 36회 황금사자기 우승 카퍼레이드.

ⓒ 세광고등학교
1955년 창단한 세광고 야구부는 열악한 지역 여건 속에서도 명맥을 이어온 팀이다. 1970~80년대 민문식, 한희민 등을 앞세워 이름을 알렸고, 1982년에는 '전설' 송진우를 중심으로 황금사자기를 제패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이후 긴 침체기를 겪었지만 송진우, 장종훈, 박정진, 송창식 등 걸출한 프로 선수를 꾸준히 배출해왔다.

그러나 전국 정상 문턱에서는 번번이 멈췄다. 2020년 청룡기 4강, 같은 해 이마트배 준우승, 2023년 봉황대기 준우승 등 '문턱의 팀'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방 감독은 "결승에 오르기까지 부담이 컸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반드시 트로피를 가져가자고 선수들과 다짐했다"고 돌아봤다.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1980년 대붕기 우승 카퍼레이드.

ⓒ 세광고등학교
하지만 결승전을 앞두고 예기치 못한 시련이 찾아왔다. 팀 전력의 중추인 2학년 4번 타자 이홍석이 준결승 배명고전에서 상대 투수의 공에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한 것이다. 결승 라인업에서 투타의 핵심인 그의 이름이 빠지자 팀 분위기는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다. 방진호 감독은 "수술을 받아야 할 만큼 상황이 좋지 않아 안타까웠지만, 선수들이 홍석이의 몫까지 다하리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결승 당일, 오른손에 깁스를 한 채 더그아웃을 지킨 이홍석은 가장 뜨거운 '응원단장'이 됐다. 그는 "결승에 나서지 못해 아쉬움이 컸지만, 동료들을 100% 신뢰했기에 마음 편히 응원했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부상 전까지 이홍석은 이번 대회 준결승까지 14타수 7안타(1홈런), 타율 0.500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140km 후반대 강속구를 뿌리는 '호타준족'의 이홍석은 내년 시즌 가장 주목받는 '투타겸업' 유망주로, 방 감독은 "타격 재능을 타고난 선수"라며 2학년인 그를 붙박이 4번 타자로 기용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이홍석의 빈자리는 남은 선수들의 투혼으로 메워졌다. 좌완 이준호를 축으로 한 안정된 마운드와 서정휘를 중심으로 한 집중력 있는 타선이 조화를 이루며 '팀 야구'의 정수를 보여줬다. 방 감독은 "특정 선수에 의존하기보다 서로를 위해 한 발 더 희생하는 야구를 강조했다"며 "인성과 배려,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가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전했다.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서정휘의 활약도 눈부셨다. 결승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서정휘는 대회 타율 0.529(17타수 9안타), 7타점 7득점이라는 눈부신 기록을 남겼다. 서정휘는 "부담을 내려놓고 경기에 집중했다. 결승에 함께하지 못한 이홍석의 몫까지 모두가 해냈다고 생각한다"며 우승의 공을 동료에게 돌렸다.

방진호 감독

방 감독의 지도 철학도 우승의 밑거름이 됐다. 그는 "아마추어 야구일수록 기본과 수비, 그리고 인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8강 이후에는 수비와 기본기에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기복 없는 수비와 동료를 생각하는 마음이 결국 우승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우승은 세광고를 넘어 충북 야구 전체의 성과로 평가된다. 방 감독은 "청룡기 우승은 세광고만의 것이 아니라 학교, 동문, 학부모, 지역 팬 모두의 힘으로 이뤄낸 결과"라며 "여러분의 응원과 에너지가 모여 만든 모두의 꿈"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44년을 기다려준 동문들께 감사드리고, 선수들에게 모든 공을 돌린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더 책임감을 갖고 명문 세광의 이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박소담기자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철탑산업훈장 수상' 곽인학 ㈜광스틸 대표이사 인터뷰

[충북일보] ㈜광스틸이 2026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영예의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2000년 설립 후 20년간 건축자재 제조 외길을 걸어온 곽인학 ㈜광스틸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에 대해 "지난 20여 년간 오직 '더 안전하고 견고한 건축 자재를 만들겠다'는 외길을 걸어왔다"며 "그간 숱한 난관 속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기술 혁신과 품질 향상에 매진해 온 광스틸의 고집과 정직함을 인정받은 것 같아 감회가 매우 깊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년이 이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이번 수훈을 계기로 향후 100년을 이어갈 지속가능한 건축 자재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광스틸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대표 대기업 산단 현장과 공공기관에 자재를 납품하며 독보적인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 안전과 품질에 있어 단 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가운데 광스틸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현장 맞춤형 솔루션 제공'으로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 광스틸의 시그니처인 '스피드블록메탈패널'은 세계 최초로 실리콘을 쓰지 않는 Non-Caulking(논 코킹) 방식이 적용됐다. 기존 패널의 외벽 오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