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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기온 33.2도…노인들 숨통 트이게 하는 '무더위쉼터'

도내 온열질환자 32명 발생
충북도, 4대 전략 중심 폭염 대응 본격화
청주시, 그늘막·응급대피소 등 현장 대응 강화

  • 웹출고시간2026.07.13 17:42:13
  • 최종수정2026.07.13 17: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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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특보가 발효된 13일 청주 낮 최고기온이 33.2도를 기록한 가운데 청주의 한 아파트 무더위쉼터에서 어르신들이 무더위를 피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집에 있으면 에어컨도 계속 못 틀잖아요. 여기 와서 쉬니까 좀 살 것 같아요."

13일 낮 12시 청주시의 한 아파트 무더위쉼터를 찾은 유수화(82)씨는 연신 부채질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아파트 무더위쉼터는 평소에도 주민들이 찾는 휴식 공간이지만 폭염특보가 이어지면서 이용객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날 충북 도내 곳곳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청주 낮 최고기온이 33.2도까지 오르면서 무더위쉼터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쉼터 앞에는 할머니들이 밀고 온 보행보조차 5대가 나란히 세워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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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특보가 발효된 13일 청주 낮 최고기온이 33.2도를 기록한 가운데 청주의 한 아파트 무더위쉼터에서 어르신들이 무더위를 피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쉼터 밖에는 어르신들의 보행보조차가 세워져 있다.

ⓒ 김용수기자
안으로 들어서니 10평 남짓한 공간에서 할머니 9명이 옹기종기 모여 TV를 보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냉감 소재 옷을 입은 유씨를 비롯해 선풍기와 에어컨 바람이 골고루 닿는 자리마다 앉아 부채질을 하며 한낮 더위를 피하는 모습이었다.

유씨는 "이곳은 평소에도 마을 어르신들이 즐겨 찾는 곳이지만 날이 더울수록 오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며 "아침 먹고 나오면 저녁때까지 여기서 지내다 가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에서는 전기세 걱정에 에어컨을 마음 놓고 틀기 어렵지만 여기서는 하루 종일 시원하게 지낼 수 있어 좋다"고 덧붙였다.
옆에 앉아 있던 이정순(79)씨도 "평일에 혼자 집에 있으면 답답하고 덥기만 한데 여기 오면 사람들이랑 이야기도 하고 시원하게 지낼 수 있어서 매일 나온다"며 "다리가 안 좋아서 멀리는 못 가지만 여기는 걸어서 금방이라 자주 온다"고 전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온열질환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 이후 전날까지 충북에서는 3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돼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열사병과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폭염으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4대 전략, 11대 중점 추진과제를 담은 '2026년 폭염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우선 폭염 대응체계와 상황관리를 강화한다.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를 신설해 폭염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폭염 태스크포스(TF)를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신체적·경제적·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재난도우미를 운영하고, 보호대상별 맞춤형 안전관리를 실시한다.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무더위쉼터 운영을 활성화하고 폭염저감시설을 설치·운영하는 한편, 도심 열섬현상 완화를 위한 살수차 운영도 병행한다.

이와 함께 폭염 국민행동요령 홍보와 현장점검도 강화한다.

폭염 대비 홍보물을 제작·배부하고 재난문자와 전광판, SNS, 마을방송 등을 활용해 행동요령을 안내하는 한편, 농촌지역과 야외 건설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안전관리 홍보와 폭염 대비 현장점검, 캠페인도 실시할 방침이다.

청주시도 오는 9월 30일까지 '2026년 폭염대응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폭염특보와 열대야주의보 발효 시 청주온천을 폭염 응급대피소로 운영하고, 생활지원사 336명이 독거노인 3천800명의 안부를 확인하는 등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강화한다.

또 횡단보도 그늘막 492곳을 운영하고 연말까지 36곳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 전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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