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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 덕분에 살았습니다"…230㎜ 폭우 속 생명 구한 보은소방서

새벽 급류에 고립된 주민 2명 무사 구조…신속한 출동으로 인명피해 막아

  • 웹출고시간2026.07.13 14:53:40
  • 최종수정2026.07.13 14:53:40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지난 9일 새벽 집중호우로 보은군 수한면의 한 주택이 침수되자 보은소방서 구조대가 고립된 주민 2명을 구조하기 위해 현장에 출동해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다.

ⓒ 보은소방서
[충북일보] 9일 새벽, 보은군 수한면에는 하루에만 150.5㎜의 폭우가 쏟아졌다. 오전 7시 30분 기준 누적 강수량은 230.5㎜. 마을 곳곳이 침수되고 급류가 길을 끊으면서 주민들이 고립되는 아찔한 상황이 이어졌다. 그 한가운데서 보은소방서 구조대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주민 2명을 무사히 구조하며 소중한 생명을 지켜냈다.

보은소방서는 지난 9일 오전 5시 44분께 보은군 수한면의 한 주택에서 "집중호우로 주민이 고립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즉시 구조대와 소방력을 현장에 투입했다고 13일 밝혔다.

당시 현장은 밤새 쏟아진 비로 주택 주변까지 물이 차오르고 거센 급류가 형성돼 주민들이 스스로 빠져나오기 어려운 상태였다. 특히 고령의 노모가 함께 있다는 신고 내용이 접수되면서 구조의 시급성은 더욱 커졌다.

구조대원들은 침수 구간과 급류의 흐름을 면밀히 살피며 안전한 접근로를 확보한 뒤 구조 활동에 나섰다. 변화하는 수위와 물살을 계속 확인하며 요구조자들에게 접근했고, 한 사람씩 안전하게 구조해 모두 무사히 안전지대로 이동시켰다. 구조 직후 건강 상태를 확인한 결과 다행히 큰 이상은 없었으며 추가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구조는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을 신속한 현장 대응으로 막아낸 사례다.당시 보은군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비상 2단계가 유지됐으며, 수한면은 이번 집중호우 기간 군내에서도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지역 중 하나였다.

김영준 보은소방서장은 "집중호우 때는 순간적인 판단이 생명을 좌우할 수 있다"며 "위험을 느끼는 즉시 119에 신고하고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안전한 장소에서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보은소방서는 풍수해를 비롯한 각종 재난에 대비해 빈틈없는 대응태세를 유지하며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기후변화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짧은 시간에도 침수와 고립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하천변과 저지대, 침수 우려 지역 출입을 자제하고 위험 상황에서는 무리하게 이동하기보다 즉시 119에 신고해 구조를 요청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은 / 이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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