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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6.07.13 15:49:49
  • 최종수정2026.07.13 15:49:49

윤은자

충청북도기업진흥원 일자리지원부장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우리는 인공지능(AI)이 과연 인간을 넘어설 수 있을지를 이야기했다. 이제 AI는 우리 일상과 일터를 바꾸는 기술이 되었고, 자기소개서를 첨삭하고 채용공고를 작성하며 구직자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추천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기술은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질문이 있다. AI 시대에도 일자리 정책의 중심은 여전히 사람이어야 하지 않을까· 나는 그 답이 분명히 '그렇다'고 생각한다. AI는 산업과 행정, 교육, 의료는 물론 고용서비스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AI가 사람을 대신할 것인가를 걱정하는 일이 아니라, AI와 함께 더 나은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이다. 최근 열린 충북일자리이음포럼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주요 화두였다. 포럼에서는 AI를 활용한 고용서비스 혁신 사례와 노동시장 대응 방안이 공유됐다. AI는 구직자의 역량을 분석해 맞춤형 일자리를 추천하고, 기업에는 적합한 인재를 연결하며, 상담사가 보다 전문적인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AI 기반 구인공고 작성, 채용 가능성 분석, 인재 추천 서비스는 기술이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판단을 돕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노동시장 역시 빠르게 변하고 있다.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는 자동화되고 있지만 AI를 활용하는 새로운 직무와 산업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은 AI와 기술혁신으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는 동시에 기존 직무도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전망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일자리의 변화에 불안해하기보다 새로운 기회를 준비하는 일이다. 이에 따라 일자리 정책도 새로운 전환이 필요하다. 단순한 취업 지원을 넘어 디지털 역량 강화와 재직자 직무전환, 산업 맞춤형 인재양성으로 확대되어야 한다. 고용서비스 역시 AI를 적극 활용하되 최종적인 상담과 의사결정에는 사람의 경험과 공감이 함께해야 한다. 충북은 AI 시대 지역 일자리 혁신을 이끌 충분한 산업기반과 정책역량을 갖추고 있다. 반도체, 첨단바이오, 이차전지, 미래모빌리티 등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AI 기반 인재양성을 확대하고, 청년·여성·중장년·노인·장애인 등 대상별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더욱 촘촘히 지원해야 한다. 아울러 AI를 활용한 기업지원과 인재양성, 데이터 기반 노동시장 분석, 직무전환 지원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는 '충북형 AI 고용혁신 플랫폼'​을 구축해 사람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일자리 생태계를 만들어가야 한다. 무엇보다 충북의 가장 큰 경쟁력은 협력이다. 행정기관과 고용서비스기관, 대학, 기업이 함께 해법을 모색하는 협력체계는 AI 시대의 중요한 자산이다. 기술은 개발할 수 있지만 사람을 위한 정책은 현장의 목소리와 서로에 대한 신뢰, 그리고 협력이 더해질 때 비로소 완성된다. 기술은 시대를 바꾸지만 미래를 만드는 것은 언제나 사람이다. AI는 사람을 대신하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가능성을 넓히는 기술이어야 한다. 결국 좋은 일자리는 기술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사람을 키우고, 기업을 성장시키며, 지역이 함께 미래를 준비할 때 지속가능한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충북이 사람과 기술이 함께 성장하는 '충북형 AI 고용혁신 플랫폼'을 통해 기업에는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도민에게는 더 나은 일자리와 희망을 전하며, 모두가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따뜻한 충북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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