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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지을수록 빚만 쌓인다"… 청주 농민들, 양배추밭 갈아엎으며 '생존권 사수'

농산물 가격 폭락·농자재값 폭등에 '이중고'… 청주 농가 '벼랑 끝'
"공정가격제 도입하라" 시국선언 및 현장 투쟁 돌입
오는 7일 농민투쟁 예고… 요구 미수용 시 투쟁 강도 확대 방침

  • 웹출고시간2026.07.02 17:04:17
  • 최종수정2026.07.02 1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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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쌍이리 일대에서 농민들이 양배추 밭을 트랙터로 갈아엎고 있다.

ⓒ 박소담기자
[충북일보] 청주지역 농민들이 농산물 가격 폭락과 농자재값 폭등으로 인한 경영 한계 상황을 호소하며 정부와 국회에 실효성 있는 근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청주시농민회는 2일 시국선언문을 통해 "주요 농산물의 가격 폭락과 천정부지로 치솟는 농자재값으로 인해 농가 경제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절박한 상황을 전했다.

이날 오후 2시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쌍이리 일대에서 농민들은 공들여 키운 양배추 밭을 트랙터로 직접 갈아엎었다. 농산물 가격 폭락으로 인해 출하를 할수록 생산 원가조차 건질 수 없는 상황이 되자, 결국 수확을 포기하고 폐기 처분에 나선 것이다.

농민회에 따르면 올해 월동무를 시작으로 양배추, 대파, 양파, 봄배추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급락하며 농가 소득이 사실상 붕괴 수준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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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청주시농민회가 농산물 가격 하락과 농자재값 폭등 등으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정부에 공정가격제 도입 등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 박소담기자
반면 원자재 가격과 면세유 등 필수 농자재 비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농민들은 생산을 지속할수록 오히려 빚이 늘어나는 구조적 악순환을 겪고 있다.

농민회는 "정부가 생산량 증가와 소비 둔화, 국제 정세 등을 가격 하락의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이러한 해명만으로는 농민의 삶을 보호할 수 없다"며 "농산물을 단순한 시장 상품이 아닌 국가 전략 자산이자 국민 식량으로 인식하는 정책적 대전환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농민회는 △농산물 공정가격제 즉각 시행 △농민 노동의 정당한 대가 보장 △폭등한 농업 생산비에 대한 국가 책임 강화 △CPTPP 가입 추진 중단 등을 제시했다.

청주시농민회는 정부와 국회가 이러한 요구에 미온적으로 대응할 경우 강경한 투쟁을 예고했다.

오는 7일 농자재값 폭등과 농산물 가격 폭락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농민투쟁을 시작으로, 이후 9월 전국농민투쟁과 11월 서울 전국농민대회로 투쟁 수위를 높여갈 계획이다. / 박소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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